남아공에 온후 집사람이 카톡의 멘트를 바꾸란다.
"감량중"에서 "감량 복원중"으로
뷔페가 문제다.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면 금방 배가 불러온다.
화장실가서 토해버리고 싶지만 포만감의 행복에 언제나 눌려버린다.
음식이 향신료가 많지 않고 우리네 입맛에 딱 맛는다.
음식사진은 잘 찍지 않지만 찍은 것 모두 올려본다.
회의장에서 나오는 점심이다.
항상 밥, 감자, 소고기 혹은 양고기 구이, 닭고기 구이, 생선, 야채, .....후식 등 회의장 전용 주방에서 제공한다.
이튿날 저녁 해산물 집에 가서 먹은 메뉴다.
4인용 모듬 해산물에 쭈꾸미, 오징어, 홍합류 3합 요리다.
스시용 연어 이외에는 모두 튀김으로 나왔다.
해산물이 한국에서 먹던것 보다 신선하고 씹는 질감이 좋다.
10명 음식과 음료 모두 합쳐서 14만원 정도 나왔다. 돈쓸맛 난다.
다음날은 아프리카 전통음식점을 찾아 맛보기로 했다.
대사관 밀집지역에 있는 그럴듯한 레스토랑이었다.
가격은 메인 디쉬가 100 랜드정도 만원 정도 한다.
야채요리는 한접시 오천원씩이었다. 전통 바나나 요리를 주문하였다.
왼쪽 아래 주먹밥 겉은게
밥이다. 옥수수가루로 만든 풀빵 비슷하다. 아무런 가미가 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밥에 해당한다. 현지이름도 POP (팝)이다.
왼쪽 위 산양고기, 오른쪽위 임펠라 고기, 오른쪽 아래 소고기, 양고기를 시켰다.
산양고기는 질기기가 나일론이다. 껍질인지 힘줄인지 무척 질기다.
소고기는 마눌왈 장조림용 고기를 사용했는지 뻑뻑하고 질기기 이루 말 할 수 었었다. 아프리카 초원을 뛰어 다니는 임펠라고기역시 질기다. 그래도 그중 제일 좋았다. 주문시 주인이 콜레스테롤이 낮고 건강에 좋다니 다들 임펠라 고기를 시켰다.
난 산양 고기를 시켰는데.
아프리카 전통식이 끓여 나오는 국일줄은 몰랐다.
아마 짐승을 잡아 여럿이 나눠 먹어야 하니 솥에 넣고 끓여서 나눠 먹었나 보다.
내가 어릴때 시골에 가면 할머니가 닭을 잡이주셨는데, 큰 솥에 닭한마리 잡아 넣고, 무우를 듬뿍 빗어 넣고 물을 잔뜩 넣어 끓여 주셨는데 그때 국물 맛이 지금도 기억난다. 시원하고 고소하고 참 맛있었었다.
모래 주머니와 알주머니 닭발은 조그만 냄비에 따로 끓여 할아버지 술안주로 따로 냈다.
그럼 난 옆에 앉아서 할아버지가 집어 주시는 닭똥집을 얻어 먹었던 생각이 난다.
바나나 구운 요리인데, 고구마 같이 달고 맛있다.
6명 가서 와인 까지 곁들여 마시고 10만원 정도 나왔다.
마지막날은 회의 만찬이다.
아프리카 식으로 Farm inn이라는 농장에서 주최측에서 마련 하였다.
양고기 닭고기 소세지(순대) 그릴에 밥과 감자 야채요리가 나왔다. 요리사들이 숫불에 구워 검은 단지 안에 넣어 놓았는데, 다들 어두컴컴한 데서 고르느랴 열중들이다.
식사 전에 아프리카 악기를 하나씩 나누워 주고 아프리카 리듬을 즐기게한 후 다들 모여서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춘다.
카메라의 후레쉬를 어떻게 작동시키는지 모르겠다.
크루거구립공원에서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기내식이다.
참 간단하다.
초코렛 두개에 비스켓 두 조각 달고기에 밥을 비벼서 주는데 밥이 설었다.
이제 그만 줄이고 케이프타운 해안가로 감량을 위해 조깅하러 가야 겠다.
현재시간 새벽 6시.
첫댓글 엄청 맛있어 보이네요, 어휴, 나는 언제나 저런 음식 먹어보나.........
한국인 입에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예전 케냐에 5년간 살때 맛나게 먹던 음식들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남아공에서 POP이라 하는 음식은 옥수수가루 풀쓰듯해서 만든 백설기 같은건데 처음엔 먹으면 아무 맛이 없습니다. 그걸 케냐에선 '우갈리'라 하는데 그걸 손으로 주물주물 뭉쳐서 야채인 '케일'을 볶아서 만든'쑤꾸마'란 음식과 함께 먹는게 현지인들 대표 식사입니다. 바나나요리는 '마또께"라 하는데 달달하게 맛있고, 그 무엇보다 양이나 염소고기를 '지코'라 부르는 숯불화로에 올려 구워먹는게 '냐마초마'라는 요리인데 사진을 보니 군침이 돕니다. 오랜만에 고향음식 보니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
짜임새가 그래서 숲속에 익숙해 독도를 잘 하시는군요.
학술회의에, 어부인께 봉사에, 맛있는 음식에, 좋은 구경거리에, 오지팀에 재미있는 사연 전해주심에,
1타5피의 효과적인 여행입니다. 앞으로도 마니 부탁해요 ~
열심히 사연 올리겠습니다.
하하하
역시 여행가면 다이어트가 안되는군요.
그래도 술이라도 덜 드시니 다행입니다.
저 바나나 구운 요리(마또께)는 정말 먹고 싶네요.
한국 오시면 다시 감량모드로 다이얼을 돌려 놓으시기 바랍니다.
차은에는 한접시 다이어트 할 량만큼 가지고 오는데, 조금 모자라는 것 같아 항상 한접시 더 먹는게 문제 입니다.
형님 식당 등 시내에선 소지품 조심하세요. 행사장 써큐리트도 못믿는게 그곳이데요ㅎㅎ 그래도 남아공산 포도주 맛은 괜찮죠?
150 랜드(15000 원)정도 하는것들 맛이 한국에서 10만원 이상하는 와인들 맛이예요.
온통 맛난 음식들이네요...살찌는 소리가 들릴듯 말듯합니다...
송주님 말같이 와인많이 마시려 숙소에서 취침전 마눌과 함께 와인 한잔이 더 쥐약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