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수리를 끝낸 러-독 해저가스관 '노트르(노드) 스트림-1'에 사용될 지멘스 터빈이 독일에 도착했고, '노르트 스트림-1'은 러시아 측의 약속대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터키)간의 4자 협상이 타결됐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밝혔다. 구스테흐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22일 합의문이 서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엠파이어 레크레이션 센터를 공격해 6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제거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우크라이나중앙은행은 흐리브냐화의 환율을 25% 평가절하했다.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은 유지 보수를 위한 운영중단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오늘'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정치 경제
-유럽연합(EU)의 7번째 대러 제재안은 새로운 제재 조치를 도입하면서 동시에 기존 제재안에 대한 실행 방식의 구체화를 통해 일부 제재가 철회, 혹은 완화됐다. EU는 러시아의 의료 기기및 의약품, 농산물과 비료, 식료품 관련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제3국으로 러시아 식품이나 석유 운송 비용을 지불하기 위한 금융 거래는 물론, 항공기 유지및 관리, 보수 등에 관한 러시아 기술 지원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표준및 권고를 이행하는 범위 내에서 허용된다.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문제가 해결됐다고 유엔 소식통이 밝혀/얀덱스 캡처
-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에 따라 협상 참가 4개국 대표단이 22일 유엔이 제안한 곡물 수출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서명식에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가 러-독 해저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을 재가동하고 가스 공급량을 중단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가스 터빈 수리를 이유로 이미 하루 공급량을 정상 공급의 40%로 줄인 상태다. 앞서 러시아는 '노르트 스트림-1'에 대한 유지 및보수 작업이 필요하다며 지난 11일부터 10일 동안 가스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인 흐리브냐(UAH)의 가치를 미 달러 대비 25% 절하했다. 이번 조치로 지난 5개월간 달러당 29.25흐리브냐로 고정돼 있던 흐리브냐 환율은 달러당 36.5686흐리브냐로 조정됐다. 중앙은행은 "전쟁에 따른 우크라이나 경제 펀더멘털(기본 구조)의 변화와 전세계적인 미국 달러화의 강세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이후 사실상 우크라이나 외환 시장 운영을 중단하고, 환율을 고정시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흐리브냐화를 25% 평가절하/얀덱스 캡처
헝가리 외무장관(왼쪽)이 모스크바를 방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헝가리 외무장관 페북 캡처
- 러시아는 자국산 원유 수입 가격에 상한선을 부과할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경고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주요 7개국(G7)이 오는 12월 말까지 도입하려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이 생산비 보다도 낮다면, 러시아는 원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측이 원유 가격 상한선을 정하는 것은 세계 원유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그리스는 포르투갈에 이어 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가스 절약 캠페인'에 반대한다고 정부 대변인 야니스 이코노무가 말했다. 그는 "그리스는 이런 종류의 권고를 따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에 따라 EU의 '가스 절약 캠페인'은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더욱이 헝가리의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확실히 공급받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방문에서 "헝가리에서 (겨울철) 난방 수요가 닥치기 전에 더 많은 가스를 구매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 러시아 중앙은행은 미국과 EU 등 '비우호국'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이들 금융기관도 러시아 외환시장에서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사회 군사
-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제주(州)와 헤르손주(州) 지역의 모든 학교에는 러시아어 교과서가 제공될 것이라고 러시아 교육부 장관이 말했다. 자포로제주 군민합동정부는 새 학년(9월 학기)을 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책임자(교장)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근무할 파견 교사들을 각 지역에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 찰스 브라운 미 공군 참모총장은 서방 측이 향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공급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미국에도 전투기가 있고, 스웨덴의 그리펜, 유로파이터나 라팔도 있다"며 "우크라이나로 (전투기를) 보낼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러시아측에서 촬영해 올린 '하이마스' 미사일 타격 장면/텔레그램 캡처
- 미국이 제공한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하이마스'(HIMARS)는 퇴역한 나토 군인들이 운용하고 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최소 '하이마스' 2기가 남부지역(헤르손과 돈바스)쪽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나토는 우크라이나군을 신뢰하지 못해 미국의 군사 위성을 통해 공격 표적을 제공하고, 발사 시간도 통제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주장했다.
- 러시아군이 지난 16일 고정밀 미사일로 남부 오데사 인근의 엠파이어 레크레이션 센터를 타격해 우크라이나군 600명 이상을 제거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뒤늦게 밝혔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17일에는 같은 방식으로 니콜라예프(미콜라이우)를 공격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세력 320명을 없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