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절이 우연히 발견되었을 때, 추적관찰 및 조직검사 원칙
수목부천병원 제공
폐결절이 우연히 발견되었을 때, 모든 폐결절이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폐결절의 대부분은 양성 결절이지만, 폐암의 초기 병변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과 적절한 추적 관찰 또는 조직 검사가 중요합니다.
1. 폐결절 추적 관찰 원칙
폐결절의 추적 관찰 원칙은 결절의 크기, 모양(성상), 위치, 그리고 환자의 위험인자(나이, 흡연력, 과거 암 병력, 가족력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들이 고려됩니다.
* 결절의 크기:
* 작은 결절 (예: 6mm 미만): 폐암의 위험이 낮은 경우가 많아 추적 관찰 없이 지켜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12개월 후 추적 CT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 중간 크기 결절 (예: 6-8mm): 6-12개월 후, 그리고 18-24개월 후 추적 CT를 권장합니다.
* 큰 결절 (예: 8mm 이상): 악성 가능성이 높아 3개월 후 추적 CT, PET-CT, 또는 조직 검사를 고려합니다.
* 결절의 성상 (모양 및 밀도):
* 고형 결절 (Solid nodule): 단단하게 꽉 찬 형태의 결절입니다.
* 부분 고형 결절 (Part-solid nodule): 고형 부분과 간유리 음영(Ground-glass opacity, GGO)이 혼합된 형태입니다. 악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 간유리 음영 결절 (Ground-glass nodule, GGO): 흐릿하게 보이는 결절입니다. 이 형태의 결절은 천천히 자라거나 수년 후 악성으로 변할 수 있어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6mm 이상인 경우 1년 후 추적 CT, 이후 변화가 없으면 2년 간격으로 5년간 추적 관찰을 권장합니다.
* 양성을 시사하는 특징 (석회화, 지방 포함): 결절 내에 특징적인 석회화(전체, 중심성, 팝콘형, 동심원형 등)나 지방을 포함하는 경우 양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결절의 변연 (경계):
* 매끄러운 경계: 양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불규칙한 침상형 (spiculated), 엽상 (lobulated, scalloped), 흉막 꼬리 (pleural tag) 등: 악성 종양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 크기 변화 여부: 이전 흉부 영상(X-선 또는 CT)이 있다면 비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5년 이상 크기 변화 없음: 양성 결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점점 커지는 경우: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조직 검사 등 적극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 환자의 위험인자:
* 나이: 고령일수록 악성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흡연력: 흡연량이 많거나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위험이 높습니다.
* 과거력: 다른 암의 병력이 있거나 폐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악성일 확률을 계산하고, 그에 따라 추적 관찰 간격을 결정하거나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2. 수술을 통한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
폐결절에 대한 조직 검사는 폐암 확진을 위한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수술을 통한 조직 검사(수술적 생검)는 비교적 침습적인 방법이므로,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고려됩니다.
* 악성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다른 비침습적인 조직 검사 방법으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
* 기관지 내시경 검사나 경피적 폐침생검술(바늘 생검) 등으로 조직을 얻기 어려운 위치(폐 말초 부위 등)에 결절이 있는 경우.
* 이러한 비침습적 검사에서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조직을 채취하지 못한 경우.
* 결절의 크기가 작아 바늘 생검이 어렵거나 위험할 수 있는 경우.
* 영상학적 소견상 악성 종양이 매우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
* 결절의 크기가 크고 빠르게 자라는 경우.
* 불규칙한 침상형 등 악성 특징을 보이는 경우.
* PET-CT 검사에서 암세포의 활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
* 이러한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하고 동시에 치료적 목적으로 결절을 절제하는 수술적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주로 비디오 흉강경 수술, VATS)
* 환자의 전신 상태가 수술을 견딜 수 있고, 수술 후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 폐 기능이 비교적 양호하고, 다른 심각한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
폐결절의 진단과 치료는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흉부외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진하여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폐결절이 발견되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관리 방안을 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