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신도주일 입니다.
본당 이규배 사도요한 사목회장의 평신도주일 강론을 듣고 우리 평신도들이 깊이 성찰하여야 할 사항이 있고
평신도의 사명을 다 하여야 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느껴 사목회장의 강론전문을 올려봅니다.
"찬미 예수님.
오늘은 연중 제32주일이자 쉰일곱 번째 평신도주일입니다.
평신도주일을 맞이하여 교회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리 평신도의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평신도의 가정은 교회 성소의 못자리입니다. 평신도의 가정이 흔들리고 위태로워진다면 성소가 나오지 못하여 교회의 일꾼들이 줄어들 것이고 평신도가 교회를 사랑하지 않고 떠난다면 교회는 활력을 잃고 텅 비어 공허하게 될 것입니다.
평신도는 성소의 산실일 뿐만 아니라 복음 선포의 최전방 용사입니다.
평신도는 세상 속에 있고 세상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세상 끝까지 구석구석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온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입니다.
우리조상들은 스스로 교리를 공부하여 진리를 받아드리고 타국의 성당까지 찾아가 세례를 받고 성직자도 없이 신앙생활과 포교를 실천하고 순교하고 후에는 목숨 걸고 성직자를 모시고 온 자랑스러운 평신도 순교 성인들입니다. 우리들은 바로 그 평신도들의 후손이 아닙니까?
우리에게는 복음의 이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전해야 할 마땅한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구원의 기쁨을 살고 거룩해져야 합니다.
혹여 이 거룩함은 성직자 수도자들의 몫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거룩함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예수님의 명령이십니다.
우리 모두 우리가 처음 교회의 문을 두드렸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온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웃들의 전교로 세례를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시기 질투하고 분란이 끊이지 않고 서로 사랑하지 못한다면 누가 성당에 다니고 활동하고 싶겠습니까? 요즘 교회 안에는 열심 한 신자는 많으나 겸손한 신자는 드물다고 합니다.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복음의 완덕을 닦으려 노력하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세상을 향하여 가장 어렵고 고통 중에 있는 이웃에게 전파되도록 노력합시다.
세상이 돈과 명예와 권력과 쾌락을 쫓을 때 평신도인 우리는 우리의 삶으로 참 기쁨과 행복을 전하며 성직자 수도자들과 협력하여 자신이 받은 은총과 봉사와 활동으로 복음의 증거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준 사렙타의 과부와 복음 말씀에서 자신의 전 재산인 렙톤 두 닢을 헌금함에 넣는 과부는 세상적인 가치에 기대지 않고 전적으로 주님을 신뢰하는 평신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세상 안에서 가진 것도 없이 어떻게 그런 봉헌을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이 세상 안의 막막한 현실과 어둠속에서도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온전히 주님을 신뢰하고 우리의 모든 것을 주님께 봉헌하고 투신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성당 안에 재정적인 도움이 많이 필요한 이때 저 두 과부의 모범은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새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한 커다란 기쁨 뒤에는 이 은총을 완성시키기 위한 자신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이 성전은 신부님, 수녀님의 성전이 아니라 오직 선화동 성당 신자들과 그 후손들의 것입니다.
우리가 많이 힘들지만 십시일반 갹출하여 우리 성당의 재정문제를 타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금 힘들게 절약하여 성전 기금을 더 내는 것은 손해 보는 희생이 아니라 주님께서 훗날 오십 배 아니 백배의 상급으로 갚아주실 아름다운 선행입니다.
선화동 성당 공동체를 사랑하시는 교우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4.11.10. 사목회장 이규배 사도요한
첫댓글 이규배 사목회장님 우리 본당을 사랑하시는 신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는 회장님의 깊은 걱정까지 다 알고 계시겠지요.
모두 다 이루어주시리라 굳게 믿고 오로지 평신도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며
정성을 다 하여 기도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