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은 9일 10시, 시청 앞 재능교육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진우 실장의 비례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비정규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정진우 실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정리해고를 주동한 자들, 비정규직 세상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수천만의 삶을 파괴하려는 자들을 역사의 법정에 세우는 것이 정치”라며 “아홉달 전 희망버스의 시동을 건 바로 이곳에 진보신당 당원들이 주동하는 더 넓고 강한 희망운동의 씨앗을 뿌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진보신당은 비정규직 해소를 위한 ‘탈 비정규직’ 정책공약으로 △기간제 사용사유 제한 △파견제 철폐 △노무 공급 중심의 위장도급 금지 등의 ‘비정규직 사용제한’과, 임금 소득 격차 축소를 위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제시했다.
아울러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산별교섭 법제화를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3권 보장’과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책 마련 및 총액인건비제 폐지 △고용안정 기업우대제 및 공정임금제 실시 △기업이익분배법 제정으로 정규직 전환 기금 마련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김선아 진보신당 부대표는 “탈 비정규직을 위해 파견법 폐지와 기간제 사용사유 제한, 간접고용 철폐 등의 정책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유명자 재능교육지부장과 이창근 쌍용자동차 해고자 등도 참여했다. 유명자 지부장은 “정진우 실장은 재능교육 투쟁을 처음부터 같이 해 왔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에 항상 함께 있었다”며 “출마를 결심한 정진우 실장을 비롯한 진보신당, 진보정당에게 요구하는 것은 반드시 탈 비정규직을 위해 비정규직 악법 폐기에 나서 달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창근 조합원 역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에서조차 카스트제도처럼 존재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조화된 제도와 차별을 깨는 것부터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병원 입원 중인 송경동 시인은 지지 편지를 통해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생이 자유롭고 풍요로워지는 그 새로운 세상까지 가는 길에 그가 좋ㅎ은 노동자민중의 일꾼으로 이미 살아온 대로 굳건히 서 있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진우 실장은 1969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민주노총 해고자 복직투쟁 특별위원회 교육선전국장,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정책위원, 진보신당 비정규노동실장 등을 역임했다. 작년 11월에는 희망버스 주동자로 검찰에 지목돼, 송경동 시인과 함께 구속됐다 87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출처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5318&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