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롯데 민병헌에게 5타점을 헌납하며 0대 12로 완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화는 오늘(8) 대전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14차전 경기에서 루키 김이환을 선발투수로 올리고 롯데는 서준원을 내세워 상대했으나 서준원을 공략 못했고 민병헌이 쓰리런을 포함한 3안타 5타점 맹타를 친데 이어 제이 콥 윌슨에게 KBO리그 데뷔 첫만루홈런을 허용해 완패하고 말았다.
<3회 까지 호투한 루키 김이환투수/ 구단제공>
이로써 시즌 팀 최다 8연패를 끊은 10위 롯데는 45승82패3무를 마크, 9위 한화(49승81패)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상대전적은 7승7패 동률. 다음 주말 2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어 오늘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경기 초반은 양 팀 신인 선발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한화 김이환과 롯데 서준원 모두 3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0’의 행진이 이어졌지만, 롯데가 4회초 기선제압에 나섰다.
1사 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정훈이 2루 도루에 성공,득점권 주자로 나가자 민병헌이 좌중간 펜스 앞까지 향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정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서 신본기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주달아났다.
5회초에도 롯데는 선두 정보근이 한화 구원 신정락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정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민병헌이 바뀐 투수 박상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쳐서 3-0으로 벌어졌다.
7회초에는 손아섭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정훈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민병헌의 쐐기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한화 구원 김범수의 2구째 몸쪽 143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다.
8회초에도 한화투수 박윤철은 윌슨에게 좌중월 만루포를 허용, 경기장 팬들을 숙연케 했다. 비거리 120m, 시즌 8호 홈런. 윌슨은 2안타 4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고 정훈도 3안타 1볼넷, 신본기도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편 한화 선발 루키 김이환은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고 있다.<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