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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포도밭 그 사나이 갤러리(http://dcpodo.ba.ro)에 박만영 감독님이 윤은혜, 오만석씨에 대해 남기신 글입니다.
1. 윤은혜씨에 대해서
첫번째글: 그녀는 이미 내 맘속에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본능적으로 아름다운 여배우를 싫어 하는 편이라(그렇다고 안 이쁘다는 뜻은 아니다, 때리지 마시길, 마이 아퍼) 윤은혜씨를 만나자 마자 극중 이지현은 예쁜 여자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여배우앞에서 할 얘기가 아니라 긴장하고 있었는 데 첫마디가 "저 안 예뻐요, 왜 그러세요" 였던 걸로 기억한다. 너무 좋았다. 어두운 카페여서 얼굴이 잘 안보여서 실제로 그런 모양이다 그랬는데 왠걸 나갈 때 보니까 검나 예쁘더라. 키도 크고 다리 길고,, 집에 들어와서 실수했구나, 드라마에서 예쁜척하면 클나는데.. 잠을 못잦다. 내 눈을 찌르고 싶었다.(안경을 쓰고 있어서 그래도 별 일 없을걸 알고)..
내가 윤은혜씨를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는 스스럼없이 자신을 포기하고 드라마의 배역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뙤악볕에서 3달을 보내면서 make-up은 이미 소용없었다. 땀이 모든 걸 삼켜 버렸기 때문이다. 상상해보라, make-up없는 젊은 여배우를.. 온갖 좋은 말로 캐스팅했지만 사실 농촌에서 적응해가는 스토리를 상상해보면 엄청 고생해야할텐데,, 중간에 도망가면 어떻하나,, 수갑채워서 촬영해야 하나 걱정했다.. 너무도 고마운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윤은혜씨는 촬영이 힘들다니,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든다니,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니 한 번도 불평과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드라마를 재밌게 만들기 위해 자기가 준비해 온 설정이나 재밌는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포도밭 그 사나이"에는 지현이 낸 아이디어가 많이 녹아있다.. 직접 준비해온 디자인이라든가,, 고무신으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 직접 몸빼를 사다 개조한 의상들,,,이 밖에도 드라마의 디테일에 그녀의 숨결이 많이 녹아있다..
촬영장에서 그녀는 인기가 최고다. 힘들어서 쉬고 있을 때도 그녀는 대본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어디 숨어서 디비져 자고 있나 찾아 다니다 발견한 그녀는 항상 택기나 다른 스텝들을 붙잡고 대본연습을 혼자 하고 있다. 새카맣게 탄 얼굴로 해맑게 웃으면서 대본을 읽고 있는 그녀를 보면 절로 힘이 난다. 그래서 "포도밭 그 사나이"가 깨끗하고 맑은 드라마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잠깐 지금 일해야 돼서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15회 방송준비해야 되서.. 미안함다. 꾸벅
두번째글:
15회가 제 손을 떠났습니다. 내 눈물,콧물 다 짜내고 떠났습니다. 이어서 은혜씨 얘기를 할려구요. 마지막 주라고 생각하니 이제 고마운 분들이 생각나네요. 항상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던 윤은혜씨, 작품 시작하고 한 번도 이름을 불러 보지 못했네요. 홍길동도 아닌데..늘 지현이라고 부르니까. 택기도 그렇고. 처음 이름을 불러 보네요. 고마운 이름 윤은혜
제가 두번째로 윤은혜씨를 좋아하는 이유는 생명력입니다. 그녀는 그녀 나름의 활발함과 생명력으로 주위를 환하게 만듭니다. 그게 연기든 생활이든 그녀 옆에 있으면 아니 그녀를 바라보기만 해도 힘이 나니까요. 지현이 가진 힘보다 윤은혜가 불어 넣은 활력이 오히려 포도밭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귀여운 표정으로 해맑게 웃고 있는 그녀를 상상만 해도 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윤은혜는 순간에 포착하기 힘든 묘한 매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그 매력을 카메라에 다 담아 내지 못한 미력한 저를 용서해 주시는 편이 저에겐 위안이 될 정도니까요. 이 앵글 저 앵글 바꿔가며 아무리 촬영을 해도 그 매력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카메라밖으로 뛰어나올 것 같은 그녀의 생명력이 그대로 여러분들에게 전달돼 많은 사람들이 윤은혜씨에게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음에라도 함께 일 할 행운이 생긴다면 그 매력을 다(아니면 이번보다는 쬐금 더)잡아 넣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시다시피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덥고 비도 많았죠. 연기하는 데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저수지에도 빠지고 논에도 빠지고, 개울에도 빠지고, 풀밭에서 풀독도 옮고, 하여간 미친짓 이었습니다. 제가 백번도 더 지현에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말 했는데 매번 "괜찮아요, 왜 그러세요"하면서 부끄러워하는 데 더 미안하드라고.이정도면 제가 왜 윤은혜씨를 마구마구 칭찬하는 지 아시겠죠.
소중한 은혜곁에 있어던 2006년 여름은 비록 덥고 비도 많이 왔지만 행복했습니다. 포도밭과 함께 한 여름밤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윤은혜씨에게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해봅니다. 닥...복...사하세요.
2. 오만석씨에 대해서
첫번째글: 만짱과의 조우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제목처럼 "포도밭 그 사나이"를 찾아 헤맸다. 남자배우를 찾는 건 정글에서 타잔찾기였다. 타잔은 이미 할아버지였고 내가 찾던 타잔은 없었다. 오만석씨는 소문으로만 들었고 얼굴은 전혀 모르는 터라 부랴부랴 매니저한테 전화를 걸어 당장 뮤지컬표를 달라고 협박했다. 힘들다고 잡아 떼드라. 나도 무섭게 생겼다고 빨리 내노라고, 존말로 헐때 표주삼. 이렇게 협박해서 어렵게 구한 표를 들고 대학로에 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인기가 대단했다. 무슨 쇼 프로그램 공개방송처럼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지고 박수갈채가 날라다니고, 깜짝 놀랬다. 오만석이라는 배우가 뿜어내는 열기와 힘이 관객을 미치게 만드는구나.. 순간 나도 취해 박수치고 신나게 놀면서 곁눈질로 연기를 얼마나 잘 하는지 살폈다..과연 잘하드라.. 하지만 여기는 무대 아닌가. 너무 멀어 이놈의 얼굴이 잘 안보이드라... 멀리서 보니까 괘안케 생긴것도 같고... 공연이 끝나자 또 협박했다. 술먹자.. 사줄 용의도 있다... 일단 싼 술집으로 가려고 했는 데 주차장이 없어 비싼 고기집으로 가고야 말았다. 모험이었다. 가까이서 보고 얼굴이 아니면 괜히 고깃값하고 술값만 날라가는데... 걱정은 잠시. 얼굴좋드라...매끈하고 뽀샤시하고 촌시럽고 순박하고 착하고 예의바르고 소탈한 느낌이 제대로드라.... 고기하고 술 많이만 안 먹으면 싼 값에 캐스팅한거라고 믿었는데... 많이 먹드라... 다행히 내가 술 취한척하고 있는 사이에 만석씨가 계산하드라.. 멋있드라. 당연히 많이 먹은 쪽에서 계산하는 게 동방예의지국에서 할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모른척 했다. "김종욱 찾기"를 통해 오만석씨를 만나게 해 준 제작진과 오만석씨에게 감사한다. 참고로 오나라씨와 전병욱씨도 "포도밭 그 사나이"에 모실려고 했는 데 스케줄이 안 맞아 다음 기회에 협박하러 갈려고 준비중이다. 늦은 밤 하늘이 참 맑습니다. 달도 잘 보이고, 아름다운 밤이네요... 주무세요..
두번째글: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한 배우에 대한 인상이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만난 오만석은 배우라는 단어와는 잘 어울리면서도 한편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배우다. 농촌총각으로 분장한(사실 나는 최근까지 택기가 분장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오만석만 봐서 그런지 전혀 배우 같지가 않았다. 그냥 놀러나온 동네 주민삘...근데 이것이 카메라 앞에 서면 내 눈을 뒤집고 내 속을 긁더라.. 내 속을 긁으면 로또 당첨된 거 마냥 기분이 좋아지고,,,하늘을 두둥실 날게 만들다가,,,한 순간 한 여름에 감기걸린 놈 마냥 눈물,콧물,머리를 아프게도 하드라... 묘한 넘이고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배우다.. 늘 그런 여유있는 순박한 모습으로 남아있길 바란다.
장택기라는 인물을 통해서 전통문화에 숨어있는 해학과 삶과 사랑의 이중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때론 슬프다가 웃기기도 하고, 웃다가 정신차려보면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현실을 보게되는 그런 삶의 아이러니를. 드라마를 통해서 장택기라는 인물은 결정적으로 한 가지가 빠져있다. 아시는 분도 있을 지 모르지만, 장택기가 왜 이지현을 떠나려고 했냐는 이유다. 드라마상에는 단지 이지현이 어머니가 택기를 구박해서 어울리지 않으니까 지현이와는 더이상 연을 맺지 말라는 한마디가 고작이다. 정상적으로 따지자면 택기의 속내를 보여줘야 맞다고 생각한다. 고민 마이 했다. 남자의 깊은 속내를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주면 그게 속 깊은 건가?. 유치한 거지.. 감동을 위해 유치해 질 순 없었다. 장택기와 머리를 맞댔다. 택기는 지현 어머니의 구박을 듣고 이지현을 떠나는 게 아니야. "보내주는 아름다운 사랑, 사랑하는 사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사랑을 버리고 보내주는 속 깊은 마음"때문에 그러는 건데 어떻게 하지.. 오만석왈 "그럼요, 잘 알고 있십니더" 이 한마디로 고민은 끝났고 14회 스토니 스컹크의 "no woman, no cry" 몽타쥬씬이 완성됐다.
오만석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그의 연기는 삶의 처절함과 애절함이 잘 묻어난다. 슬픔을 딛고 그걸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해학과 해맑은 웃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내가 오만석을 만난 건 행운이다. 행운이 오래 가지 못해도 좋다. 그를 만난게 너무 행복하니까. 자칫 유치해 질 수도 있었던 "포도밭 그 사나이"를 구해준 오만석에게
"고기에다 술 먹자"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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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 엔딩 기념으로다가 퍼왔어요~ 오만석씨 정말 어쩜 그렇게 농촌 총각을 완벽히 재현했는지..
전 신돈에 나오셨던 그분이 아닌줄만 알았어요!!
생각해보면 윤은혜양 연기 정말 못하긴 했지만;; 그어색한 발성...(의사선생과 박사도 마찬가지;;)
농촌에 내려가서 얼굴 까맣게 타면서까지 역할 해낼 여배우도 없었던게 사실~
고생 정말 많이 하긴 했죠!!
조연들 연기도 좋았고!! 윤은혜양 때문에 쭈욱 안보다가 중반부터 버닝해서 아쉽긴 하지만..
완소 드라마중 하나가 될것 같네요~~^^*
P.S 감독님 왠지 센스쟁이~~>ㅁ<
첫댓글 만짱 신돈에서 원현 스님으로 나올때는 좀 오바한다고 생각했는데 택기는 정말 자연스럽게 잘한듯..앞으로 대성하라규..
저두 ㅋㅋ 얌전하다 신돈보다 오히려 더 설칠때 그렇게 밉상일수가 없었삼 ㅋㅋㅋ근데 택기는 너무 사랑스러워~^^
연기 진짜 잘하는거 같다규 ㅋㅋ 순박한 농촌총각역할 너무 실감났다규 특히 16회때 닭살떨때 어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회는 정말 대박이라귴ㅋㅋㅋ실제 택기네 훔쳐보는거 같았다구ㅋㅋㅋ
마지막회는 진짜 이지혀이 넘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봐서~ 진짜인지 연기인지 싶었다규~ㅋㅋ
진짜 자칫 유치해질 수도 있었을거 같아요. 확실히 드라마를 업그레이드 시켜놨음. 결론, 오만석 만세~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 저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적응
포도밭 그 사나이의 택기-지현역할은... 오만석-윤은혜말고는 이제 상상도 안됨. 정말 최적의 캐스팅이었던거 같아요.. 둘다 기대했던것보다 너무 잘해줬구^^ 감독판 DVD원츄~!!!
솔직히 포도밭 갤러리도 DC에서 안만들어줘서(ㅠㅠ) 포도밭 팬들이 돈모아서 자체적으로 만든거잖아요 첨에 이 얘기듣고 깜짝 놀랬다규 ㅠㅠ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그리고 감독님등등 많은 관계자분들도 방문해주시고....... 아..... 정말 이 드라마 잊지 못할꺼같삼 끝나서 너무 서운해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222222222222222222222 택기-지현역할은 오만석-윤은혜말고는 진짜 상상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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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555555555555555555555 베스트 커플이라규
자칫 유치해 질 수도 있었던 "포도밭 그 사나이"를 구해준 오만석에게 "고기에다 술 먹자"라고 말하고 싶다.............구해줬대 ㅠㅠ 멋지다.....만석씨가 너무잘했어
벌써 이래 그립다니 ㅜㅜ 속상해
진짜 벌써 이지혀이~~~~~ 장택기씨~~~~~~~ 보고싶어져..ㅠㅠㅠㅠㅠㅠ 토욜 재방만 ㅊ기다리고 있어요..ㅜ_ㅜ
보고싶다........캐백수는 포그사 감독판 디비디 발매를 서둘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