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 FC)이 지난 10일 MLS(미국메이저리그사커)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창 공이 스포츠카드 업체에 넘어갔다.
미국 스포츠카드 제작업체인 탑스는 19일 '손흥민이 시카고전에서 찬 MLS 공인구를 활용한 독점 기념 카드 저작권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각 디지털 별로 단 1장씩 한정판 카드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카드는 발매 시기와 종류, 사진, 카드상태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희귀한 한정판 카드는 최대 수억원을 호가한다.
파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선수, 감독으로 뛰며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최초 헌액자로 선정된 호너스 와그너의 카드가 39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요즘 LA FC와 MLS 모두 '손흥민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현지에서 화제다.
LA FC는 손흥민 입단식과 동시에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공식 매장에 진열해 놓았다.
홈페이지에는 손흥민의 얼굴을 전면에 띄워놓은 채 시즌 티켓을 판매 중이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의 시카고, 뉴잉글랜드전 활약이 담긴 영상을 내걸며 확실한 스타 대접을 하고 있다.
MLS 29라운드 베스트11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손흥민을 포함시킨 것은 덤이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1950파운드(약 365억원), 연봉은 1200만달러(약 166억원, 추정)다.
LA FC 뿐만 아니라 MLS 사무국에서도 '특별 추가 급여 예산'으로 손흥민의 연봉을 지원한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년에 두 번의 연장 옵션(1년, 6개월) 발동시 최대 3년6개월이다.
LA FC와 MLS 사무국은 이 기간 내 최대 500억원 이상의 투자금 회수하는 걸 넘어 수익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대박이 실현되고 있다.
손흥민 유니폼은 발매 열흘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품절 상태다.
손흥민이 착용한 선수용 유니폼의 경우 195달러(약 27만원)에 팔리고 있다.
그가 출전한 시카고, 뉴잉글랜드전 모두 원정으로 치러졌음에도 수많은 한국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 파워'를 실감케 했다.
9월1일 LA FC의 홈 BMO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샌디에이고 FC전에서는 손흥민의 티켓 파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 입장권은 가장 저렴한 곳(서포터석과 2층 코너 부근)이 200달러(약28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손흥민이 오기 전 50~60달러 정도였던 가격이 3~4배 치솟았다.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본부석쪽 1층은 500~8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
최고가 좌석은 5265억달러(약 7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친정팀 토트넘이 손흥민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연간 4000만파운드(약 7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LA FC와 MLS 사무국은 그 이상을 꿈꾸는 눈치다. 박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