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정치를 사유화하고 실체화하면 결과는 독재다"
"철학자가 눈치를 보면 이데올로기가 있다
철학자가 아니다"
1)“팬덤정치를 사유화하고 실체화하면 결과는 독재다”
◇팬덤정치의 핵심 위험은 충성 경쟁과 비판 불감증
특정 지도자나 진영에 대한 정서적 결속이 강해질수록 절차 규범 사실 검증보다"우리"의 정체성 수호가 우선되기 쉽다
◇"사유화"는 공적 권력과 제도를 사적 충성 네트워크로 대체하는 움직임이고
“실체화”는 팬덤의 요구를 정책 인사 예산에 직접 관철시키는 단계다
이 두 과정이 결합되면 견제와 균형이 약화되어 독재적 경향이 나타난다
2)“철학자가 눈치를 보면 이데올로기가 있다 >>
철학자가 아니다”
◇철학의 덕목은 진실말하기와 로고스에 대한 충실성
◇사적 이익이나 집단 비위를 우선해 발언을 자기검열한다면 그것은 철학적 탐구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옹호로 기울기 쉽다
◇철학자도 사회적 맥락 속에 있으므로 완전한 무-맥락성은 불가능하다
기준은“자기검열이 진리 추구를 왜곡하는가”다
스스로의 논증을 반증 가능하게 열어두고 비판을 초대하며 자신의 이해관계와 전제를 명시한다면"눈치"가 아닌"성찰"로 기능할 수 있다
3)팬덤정치가 독단으로 흐를 때 철학자는 집단의"눈치"가 아니라 공적 이성의 절차에 충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성은 팬덤의 장식물이 되고 제도는 팬덤의 도구가 된다
철학이 지니는 사회적 역할은 "브레이크"와"헤드라이트"다
속도를 늦추어 숙고하게 하고 앞길의 위험을 미리 비춰주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