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는 일렀으니 봄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루쟁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잇국은 비위를 깨치나니
본초를 상고하여 약재를 캐 오리라
조선시대 〈농가월령가〉에서 2월의 노래에 나오는 구절이다.
학창 시절에는 그저 시험에 나올까 외우기에 바빴지만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달래김치, 냉잇국이 얼마나 입맛을 돋우는지 몸으로 체험해 알기 때문인데 오죽하면 봄나물 캐러 간다는 말 대신에 아예 옛날 동양 의학서에 적힌 약초를 캐 오겠다는 말로 대신했을까?
《동의보감》에 씀바귀는 성질이 차고 맛이 쓰지만 몸의 열기를 제거해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켜 심신을 편하게 해주며 춘곤증을 물리쳐 노곤한 봄날 정신을 맑게 해준다고 했다.
냉이 역시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좋아 피를 잘 돌게 해주며 간에 좋고 눈이 맑아진다고 했으니 약초나 다름없다.
수도권 주변엔 가을 냉이 멸종 인가...?
9월이후 가을냉이 어디를 가도 ...단 ; 한뿌리 개체를 만나지 못했읍니다
지난해 까지 벼 베여낸 논두렁은 물론 강뚝 양지바른 빈곳이면/
수많은 발자국에 짖눌려도 끄떡없이 지생 하더니.~~~~
제가 거주하는경기도 군포에서 충남 천안까지/
국도 철길 따라 주변 산야 강변 농토 논밭 어디를 가도가도 만나지 못하였읍니다.
지난여름 폭염과 폭우...영향인가?
회원님 주위에는 자생하는지 눈여겨 보시면 어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