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있는 단감을 수확해 가족 및 이웃과 나누었습니다. 기후 탓인지 작년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은 수확량이었지만 약 200여 개의 단감을 수확할 수 있었는데, 11월 첫 주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며 먼저 40여 개의 감을 수확한 것까지 하면 거의 250여 개의 감이 열매가 맺은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감꽃과 작게 감이 달린 채 비바람에 떨어지는 모습을 볼 때는 올해는 감을 수확하는 것이 어렵다고 여겼는데, 그래도 250여 개의 감을 수확한 것에 감사하며, 그 기쁨을 가족과 몇몇 이웃들에게 적게나마 나누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은퇴하신 선배 목사님께서 대봉감을 한 상자 보내주셨습니다. 힘들게 농사지으셨을 텐데 평소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고 하시면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대봉감을 본 아내는 너무도 좋아했는데, 아내가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가 바로 대봉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역시 대봉감을 좋아하는 이제 25일 된 아들을 낳은 큰딸에게도 줄 수 있어 좋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교회 건물주 되시는 분이 감을 수확하셨다며 몇 개를 나눠주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감을 수확한 나무를 날마다 보았기에 나눠주신 것이 얼마나 귀한 마음인지 압니다. 왜냐하면 눈에 띌 정도로 감이 적게 맺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거의 1/5정도 밖에 맺지 못했는데, 그런데도 나누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주간에 감사한 일이 연속되어 일어난 것을 보면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생각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또한 곳곳에 펼쳐진 아름다운 단풍을 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풍성한 열매와 아름다운 단풍,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에 감사 찬양을 드린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감사!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입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