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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매스(POLYMATH) - 피터 홀린스 - 박지영(옮김) - HC books
아마 내가 그렇지 못하니 그동안 이런 것에 대하여 관심이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책 제목의 이 영어 단어는 처음 대한 것 같다. 사전을 찾으니 많은 면에서 박식한 사람이란 의미의 ‘박식가’라고 나온다. 어떤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을 우리는 통상적으로 ‘전문가’라고 부르는데 전문가 속에 박식가가 포함되는 것인지 박식가 속에 전문가가 포함이 되는 것인지는 책을 읽었다 하여도 잘 모르겠다. 특정분야에서 전문가의 지식과 박식가가 가지고 있는 그 분야의 전문성이 일치하는 것을 말함인지는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그 박식가 중에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벤자민 프랭클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플라톤, 데카르트, 뉴톤, 갈릴레오, 미켈란젤로, 아르키메데스, 찰스 다윈 등은 물론 일론 머스크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으니 열거되지 않은 사람들 중에 또 어떤 많은 이들이 Polymath로 등장될지 궁금하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Polymath라 불릴 수 있는 그런 분이 아직 안 계실까 하는 것이다. 이 책에 그런 분이 거론되지 않고 있으니 아직은 없는 모양이다. 물론 저자가 미국인이니 서양 사람들을 기준으로한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인 ‘피터 홀린스’는 미국에서 주목받는 심리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표지 안쪽에 소개되어 있다. 기록을 보니 심리학 분야에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게 모두 베스트셀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심리에도 여러 가지 분야가 있을 텐데 책 제목대로라면 그 모든 심리적 분야에서 전문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그는 어찌 불려야 할까? 심리전문가일까 아니면 심리학 속의 박식가일까?
이 책은 POLYMATH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독자들에게는 내용이 무척 딱딱하고 읽기 힘든 책이 될 수도 있겠다. 어쩌면 그런 독자들은 중간에 책읽기를 그만 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에서 수학시간이 싫었던 기억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좀 오래 걸리기는 하였어도 읽기는 다 읽었다. 나도 내심 박식해 보겠다는 숨겨진 바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분야별 지식과 관련하여 각 용어별 차이점에 대하여 사전과 AI에게 많은 걸 물어보았다. Expert-Specialist-Polymath-Generalist-Sensible person 등등. 인터넷이 잘 설명하여 주니 각 단어에 대한 차이점은 알겠는데 내가 어디에 속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앞의 세 단어는 나와는 무관하지만 Generalist에는 접근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사전적 풀이나 AI의 풀이를 보면 그도 아닌 것 같다. 현재 내 생각에 나 자신이 상식적인 삶을 구상하는 인간, 즉 sensible person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지만 누군가가 “과연 당신이 100% 상식적인 사람이 되었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닐 것 같다.
이 책은 Polymath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 길로 가는 경로와 방법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같은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의 느낌은 학교 교과서를 위하여 사설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참고서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총 5장(Chapter)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에는 그것에 대한 단계별 설명이 이어지고 있으며 각 장의 끝에는 흡사 참고서 한 단의 끝에 요점을 정리해 놓은 것처럼 그 장의 중요 요소를 함축 정리한 ‘요점정리’가 있다. 나 같이 책장을 넘기면 생각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함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대한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 요점정리를 한 번 더 읽었으니 책을 두 번 읽었다고 해도 시빗거리는 되지 않겠다. 엄밀하게 이야기 하면 요점정리를 두 번씩이나 읽었다고 내세워도 아직 한 번도 다 읽지 못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의 각 페이지에는 전문용어나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용어들에 대하여 분홍색으로 번호표기를 하고 책의 끝에 그 용어들에 대한 일반적 설명을 기술하여 독자들이 사전처럼 찾아 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그 페이지 수가 60여 쪽에 달하는데 그건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사전처럼 찾아보기는 하였어도 모두 읽지는 않았으니 마지막 책장을 온전히 넘긴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사전과도 같은 각주의 해설을 한 곳에 모아 책 후미에 곁들인 것은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나에게는 생소한 용어가 ‘POLYMATH'이고 그 제목의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였지만 이직 공부에 열중하여야 하는 젊은 성인층에게는 권할만한 책이라 느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 중에 이런 책에 등재될 수 있는 한국의 POLYMATH가 되는 꿈을 이루는 분이 곧 탄생하기를 바란다.
2025년 10월 22일
하늘빛
https://www.youtube.com/watch?v=KJ0YpseiuKY&list=RDKJ0YpseiuKY&start_radi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