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정환 코치가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최기문을 대신해 8회부터 마스크를 쓴 박경진(26)을 투수리드를 잘못했다며 폭행한 것.
박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박경진을 덕아웃 뒤로 데리고 가 "지시한 대로 투수를 리드하지 않아 2아웃을 잡아놓고 연속 3안타를 허용했다"며 방망이로 머리를 때린 데 이어 따귀를 몇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박경진은 포수 헬멧을 쓰고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머리에 멍이 드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같은 사실은 박코치의 폭행을 직접 목격한 팬이 롯데 홈페이지(www.giantsclub.com)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글이 인터넷에 오른 뒤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아이디 'LotteWaNa'는 "프로야구 선수의 인권이 어디까지 짓밟혀야 하는가"라며 "차라리 동네야구라고 불러라"며 비난했다. 아이디 'nomad33'은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박정환은 물러나라"며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최근 프로야구에서 구타는 많이 사라졌다"며 "박코치는 단지 잘하라는 의미였는데 행동이 좀 지나쳤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