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 Habari Nzuri (2014년 5월)
5월의 시작은 여느 때와 같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소식으로 인한 아픔과 거룩한 분노를 떨쳐 버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영혼들이 무책임하고 이기적이고 돈만 벌면 된다는 사람들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고, 그 이후로 들여오는 이런 저런 소식들은 나라걱정을 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주님, 십자가의 죽으심이 헛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의 고통과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주세요. 개인과 가정, 학교와 사회, 교회와 국가가 악한 길에서 떠나는 전환점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고통, 상처, 분노, 원망, 부정, 부패로 뒤엉킨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누구도 대안이 없지만, 십자가후에 부활이 있듯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세월호 사건을 통해 성령께서 개인적으로 깨닫게 하신 것이 있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길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그것 때문에 제가 이 땅에 와 있고,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죠. 또, 저에게 맡겨주신 양떼를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해 돌보지 않는 것은 죄라는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언어공부 이후에 펼쳐질 저의 선교사역의 목적과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꼭 집어주신 것이죠. 이 두 가지를 잊지 않고 사랑하고 섬기면, 한 영혼이라도 더 구하는 은혜의 도구가 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스와힐리 언어공부는 중간에 부활절 긴 연유가 있었기에 이제 3주가 되었습니다. 하루에 4시간씩 하는 수업은 제 나이에(?) 좀 힘들긴 하지만, 사람들과 복음 들고 소통하는 저를 상상하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가끔 성령께서 92년 미국에 유학 갔을 때, 교수님의 강의를 전혀 알아듣지 못해 고생하던 저를 생각나게 하십니다. 영어로 소통하며 복음전하는 지금의 저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하시려고 말이죠. 많은 동역자분들의 중보기도도 대단하니, 이 섬을 떠나 사역지로 돌아갈 때는 놀라운 실력향상이 있을 줄 믿습니다.
아침에 학교가려면 버스 타는 곳까지 1km 걸어갑니다. 닭이랑 개랑 칠면조가족, 소떼 등등 함께 걷는 동무들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잔지바의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는 트럭을 개조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양쪽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갑니다. 아무래도 아침에는 저처럼 학교 가는 모슬렘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는 그 아이들에게 스와힐리 한마디, 아이들은 저에게 영어 한마디를 하며 서로 부끄러워합니다. 이제는 제법 자주 만나는 모슬렘 아이들도 생겼습니다. 먼저 인사도 합니다. 아이들 위해 잠깐눈을 감고 기도하면 맘이 행복해집니다.
탄자니아는 초등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고 중학교부터는 국가시험을 통해 합격한 학생들만 계속 공부합니다. 떨어진 아이들은 다음 해에 다시 도전할 수는 있다고 하는데, 실재로는 포기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중학교부터는 영어가 외국어과목이 아니라, 전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국가정책이라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돈이 있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영어로 수업하는 사립초등학교에 보냅니다. 그러나 가난한 가정에서 사립학교를 보낸다는 것은 엄두를 못내는 일이죠.
탄자니아 부모님들의 최대 관심사는 먹고사는 일 다음으로 자녀들의 교육입니다. 그들은 가난의 악순환을 끊어버릴 수 있는 것은 교육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교육받지 못하면, 영어를 못하면 정규직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Alfred 현지목사님이 “이제 탄자니아에서 영어를 모르는 것은 가난의 시작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중학교 교육은 모든 부모님들과 학생들의 꿈이 되었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포기한 부모님들도 많이 계시죠. 그래서 선교사님들이 교육을 가난퇴치의 도구요, 크리스챤 리더를 세우는 도구로 보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세워가고 계십니다.
작년에 킹스비전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 매 80분 수업에서 15분은 성경적 삶의 원리를 가르쳤습니다. 제가 가르친 중2, 중3 학생들은 14-23세까지 있었습니다. 고맙게도 아이들은 저의 강의에 집중을 해주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성적이 향상 되었으며, 큰 아이들은 생각과 태도의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하신 일입니다. 저는 무지 신이 났었죠 ㅎㅎ 또한, 학교사역에 별 관심이 없었던 저에게 킹스비전 사역은 탄자니아의 10대, 20대들에게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고, 차세대사역 디렉터로 선교사역을 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학교사역과 복음사역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는 중학교를 하면 1석2조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때, Mutwale 대표선교사님께서 하나님께서 주신 18,000평의 땅에 기숙학교를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저한테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우연 이였을까요? 하나님께서 기숙 중학교 사역을 허락하신다면 3년 후쯤 건축이 시작 되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언어학교 이후에는 7월에 있을 탄자니아 연합감리교회 연회에 참석해서 제 자신을 전체 교회에 소개하고, 차세대 사역을 함께 할 팀과 함께 전국에 흩어져있는 교회들을 방문해서 청소년, 청년들, 교회 리더들을 직접 만나 볼 계획입니다.
도시로 시골로 다니면서 교회현장을 가보면 차세대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분명히 보게 하시고 알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도 우선순위가 정해지게 하시겠지요. 전국을 다니면서 기숙 중학교에 대한 마음도 나누려고 합니다. 이 사역에 대해 성령께서 감동을 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부터 기도하며 준비하셔서 3년 후에는 교실 하나씩 지어주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탄자니아 연합감리교회 이름으로 구입한 15에이커 (18,000평)의 땅은 수풀이 무성한 곳이라 크고 작은 나무들을 자르고 엄청난 뿌리들을 캐고 땅을 고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기와 우물이 없는 곳이라 땅을 고르는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우물을 파야 벽돌도 만들어 담장도 치고, 담장 따라 꽃나무들도 심고 물도 줄 수 있겠죠. ㅎㅎ 지금은 엄청난 수풀이 풍성한 버려진 땅같이 보이지만,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생각하며 꿈꾸는 이 시간은 분명 행복한 시간입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과 관심이 저를 지치지 않게 할 것입니다. 무지 느린 템포로 이뤄지는 일들에 대해서 믿음을 잃지 않도록 저를 붙잡아 줄 것입니다.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일들에 있을 때 하나님께 맡기고 화살기도를 하게 할 것입니다. 잊지 말고 저와 탄자니아의 10, 20대들, 이곳의 교회들을 위해 한 마디라도 꼭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국에 계시는 동역자분들을 위해 후원안내를 합니다. 미국연합감리교 선교국인 General Board of Global Ministries의 웹사이트 주소는 www.umcmission.org입니다. 웹사이트에 가셔서 “Give to Mission"를 크릭하시면 온라인, 카드, 체크로 선교헌금을 보내실 수 있는 자세한 내용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 편지에는 가장 일반적인 체크로 하는 방법만 소개합니다. 체크 메모란에 저의 ”advance# 3021957과 차세대사역“이라고 적어주시고 체크는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By Check: Advance GCFA
P.O.BOX 9068
New York, NY 10087-9068
지난 선교편지에 많은 분들이 답장을 주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은혜에 큰 힘을 되었습니다. 혼자 선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교사의 사명 중에 하나는 동역자들의 의미 있는 참여를 안내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편지에는 선교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저도 동역자 여러분들을 위해 매일 기도합니다. 카톡 아이디로 아래에 적어 놓았습니다. 긴급한 기도제목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 주세요. 함께 기도할 수 있음이, 동역할 수 있음이 기쁨입니다.
말씀 따라, 성령 따라 ~~~ 탄자니아에서 김영선 선교사 올림.
*현지전화번호: +255 68 97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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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선교의 후원방법: 신한은행 100-029-820332 / 미국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UMC 세계선교부 한국사무실에서 이 구좌를 관리합니다. 세금공제 영수증이 필요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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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