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봄만되면..
이녀석이 장모가 자기 먹으라고 보내준거라며 ..
같이 나눠먹자고 해서두릅을 몇 번 얻어먹은적이 있었습니다.
긴 겨울을 보내고난 후 ....
깔깔해진 입맛과 나른해지는 봄날에...
산에서 막 핀 산 두릅은 ....
그 풋풋하고 싱그러운 색깔만으로도 입맛을 홀리기에 충분하지만..
특유의 향과 맛은...
봄을 더욱 활기차고건강하게 활동할수 있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맛을지닌 산나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지난번 대림정 모임때 동철이가 문경에 근무한다고 하길래....
그때 그 문경 두릅이 생각나서 동철이에게 한마디 했었는데...
세심한 우리 동철이가 그 말을 고이접어 간직해 두었다가,,,
요번 두릅 여행이라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난다,, 난다,,, 하던 문경의 두릅은,,,,,
한달도 넘게 사람 애간장을 태우고,,,
“도대체 이넘의 문경두릅은 올해안에 나긴 나는건가?” 하고 푸념하고 있을때...
드디어 두릅이 나타났다고,,,,,
해서 문경으로 내려오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거 먹을거라고,,,,
벌써부터 벼르고 있던 몇몇 넘들이 부산스럽게 일정맞추고 설레이다가,,,
그만 서너번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 지금생각해 보니 아주 다행스럽게도,,)
그렇게도 가고싶어하던 몇몇넘이 빠지고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4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화창한 주말 오후에 그먼 문경까지 두릅먹으르 갈끼라고,,,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넘들이 모였습니다.
강길성 군,, 김요중군,, 조덕수군,, 백남용군,, 그리고 저와 우리 마누라,,,
마침 김요중 군이 9인승 큰 차를 갖고있는 덕분에...
편안하게 한차로 출발하게된 우리는,,,,
안락한 좌석 과 믿음직한 운전기사 에 흡족해 하며,,,
편안하고 푸근한 마음으로 목적지로 향할수 잇었습니다.
어느새...
“아니 벌써 이렇게 산이 푸르게 변했나?” 할 정도로 파래진...
차창밖에 펼쳐진 산과들의 풍경은....
주말 여행길인 우리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만들었고,,,
말 많은 덕수 넘과, 순진 그 자체인 남용이 넘..
어리버리한 길성이와, 운전하면서도 쉬지 않고 떠벌리는 요중이 넘의 수다속에
낄낄거리고,,, 배꼽잡으면서,,,,
움직이던 우리 의 여정은
주말임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쾌속주행으로 ..
약속시간보다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음을 알고는 ..
중간에 고속도로에서 나와 소주와 맥주를 준비해서는 ..
용인 휴게소에서 돗자리 깔고 1차 술자리를 벌렸습니다.
저물어가는 봄 햇살아래 고속도로 휴게소 한쪽편에 자리깔고,,
시원한 맥주에 소주에 오징어 질겅질겅 씹어대며,,
휴게소 에 오가는 넘들 바라보며 온갖논평들을 해가며,,,
간단하게 (?) 1차를 마치고 ....
충주 휴게소에서 서동철 군과 반가운 접선을 하였습니다.
개통되고 처음가보는 중부내륙고속도로는 ..
아직은 많이 한적했고,,,,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서 가기가 어려웠던 충주, 문경, 안동 쪽 으로 ..
움직이기가 너무도 좋아졌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문경에 도착한 우리는..
서동철군 이 안내한 아늑한 한정식 집으로 안내를 받았고,,
이미 동철이 의 주문을 받은 그집에서는 우리 도착에 맞춰.......
그 귀하고 맛있는 산두릅을 먹음직 스럽게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잠깐 났다가 사라지는 바람에,,,
그곳 사람들도 깜박 어찌하다보면 맛도 못보고 없어진다는 문경 산두릅은,,,
역시 그 명성에 걸맞게....
특유의 향과 입맛을 쫙쫙 땡겨주는 쌉싸름한 뒷맛으로 ..
우리의 미각을 현혹시키기에 너무도 충분했고,,,
생전 처음 맛보는 두릅튀김은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수 없을정도로..
특별한 맛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맛과 향에 취해 모두들 넋놓고 취식 삼매경에 빠져있을때...
반가운 우리 친구 한명이 더 합석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볼일로 하루전에 상주에 왔다는 함동규 군이었습니다.
다른 일행들과 아주 즐거운 이벤트 여행을 왔다는( 누드촬영 여행이라나,, 뭐라나,,) 동규는.
근처에 우리가 있다는 소식에 ..
그 물좋은 여정에서 이탈해 일부러 문경으로 왔다 했고....
그 성의와 친구를 생각하는 정성에 우리 모두는 감동을 먹었고,,,,,
동규까지 합세한 우리 좌중은 더욱 즐겁고 뜨거운 술자리로 달아올랐습니다.
우리를 위해 서동철 군이 특별히 마련했다는 ....
온갖 한약재를 넣고 조리한 문경의 토종닭 백숙은....
그 쫄깃쫄깃 한 육질이 일품이었고,,,,
온작 야채를 넣고 끓인 닭죽은,,,,
우리 상에 빈술병을 차곡차곡 쌓여가게 해주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약초같은 산두릅 과 ...
토종닭을 안주삼아 마시는 술은 ..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를 않았고...
옆에서 술 조금만 마시라고 손가락으로 찌르고,, 꼬집고 하는....
우리 마누라의 눈흘김 과 제지도,,,
아무 소용없이....
그저 하염없이 우리 상에는 빈 술병만 늘어가고 있었습니다.
문경에 왔다고,,, 어찌어찌 이어지던 대화는,,,,,
후 삼국을 거쳐,,,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임진왜란 까지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변했고,,,,
궁예 로부터 시작해서 견훤과,, 왕건,, 고려의 개국과 무인시대를 거쳐 ...
임진왜란때 의 문경지역의 전술전략적 얘기까지 ....
서로 지지 않고 한마디씩 해대는 녀석들 때문에 ....
좌중은 무슨 역사 토론회 성격의 자리로 변했고 ...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우리 마누라는 ....
녀석들의 해박한 역사적 지식에 놀란듯한 눈초리였었고
제 생각이지만 ...
그간 별볼일 없다고 생각한 우리 대동상고 동창들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있는 듯 보였고,,,,,,,
그넘들을 학교다닐때 공부열심히한 모범생으로 생각한는듯 했습니다만,,,
그넘들이 어떤넘 들이라는것을 잘 아는 저로서는,,,,
마누라 에게..
그넘들이 “태조왕건” 이나,, “무인시대”,, “ 불멸의 이순신” 같은 TV 사극을.
열심히 보는 넘들이라는 사실을 차마 밝힐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토론을 벌이며 ..
두릅에, 토종닭, 하염없이 마신 술에..
배를 든든히 채운 우리는 ..
서동철 군이 마련해준 숙소로 이동을 했고,
숙소를 정한후,,,
숙소앞 선술집에서 2차술자리를 시작하였습니다.
문경 특산품 이라는 조껍대기 술에...
매콤한 더덕구이로 시작한 2차 술자리는 ..
또 어찌어찌 5공화국 얘기로 흘러가면서..
군대생활얘기로 서로들 침 튀겨가며 꽃을 피웠고..
대방사(대한방위사령부) 출신인 길성이 넘은..
잘 알지도 못하는 군대용어를 지껄이는 덕수넘의 썰래발을 ..
어리버리한 눈으로 하품을 해대며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어가던 대화는..
총각시절 여성편력 얘기로 돌아섰고 ..
동규가 철없던시절에 사고쳤던 아들얘기며,,,
묻지마관광경험기....
여성들의 취향별 잠자리 성향 과 특이한 버릇,
남자와 여자의 性 에대한 차이,,, 등
별 씨잘대기 없는 얘기로 한바탕 개그콘서트를 벌인후,,,
자정을 훌쩍넘기고
해롱해롱 들 대며 숙소로 돌아왔고,,,,,
이어벌어진 훌라판은,,,,,,
어리버리 길성이 와 얼빵한 남용이 가,,,
거의 타짜수준인 덕수넘의 이빨에 완존히 농락을 당하고,,
그 와중에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어리버리 동규가 완전히 거덜난 ........
덕수넘 혼자만 의 돈잔치 였던 것 같았습니다.
새벽 6시30분,,,
전날마신 숙취에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었고
잠 까지 얼마 못한 몽롱한 정신이었지만,,,,,
너무도 맑고 깨끗한 문경새재 의 상쾌한 새벽공기는,,,
금방 머릿속을 맑게 해주었고,,,,
왕복 4키로 정도의 새재 산책길 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산책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일요일 새벽이라 사람도 별로 없는 한적한 새재길 옆으로는,,,
맑고 투명한 계곡물이 그림처럼 흘러가고 있었고,,,,
맨발로 걷는 동규넘은..
잔돌을 밟을때 마다 꼬추끝이 짜릿짜릿 해진다면서...
눈을 게슴츠레 찡그리며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길성이 넘은...
괜히 숨까지 헐떡거리며 호흡이 거칠어졌고,,,,
그 꼬라지를 옆에서 지켜보던 우리 마누라는..
두넘을 무슨 짐승 보듯이 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깨끗하고 조용하고, 상쾌한 자연환경에서에서
웃고 떠들며 산책을 마친 기분은,,,,,
마치 하늘을 날것같은..
그런 마음을 모두에게 갖게끔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원한 해장국에 해장술까지 걸치고,,,,,
철로자전거 라는걸 타러갔었습니다.
지금은 기차가 안다니는 철길에,,,
사람이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가게끔 만든 자전거로,,,
왕복 2키로 정도를 다녀오는 이 놀이기구는
우리를 완존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해주었던 것 같았습니다.
시원한 강변을 끼고 철길위를 내닫는 자건거를 보고,,,
지나가는 자동차에서 손을 흔들어주고,,
귓가를 스치는 바람과,,,,
뒤에서 쫒아오며.. 부딪치고,, 도망가는 재미속에...
우리는 또다른 새로운 경험을 맛보았고,,
정신년령이 좀 낮은 동규나 덕수넘은 나중에 문경오면,
꼭 한번 더 타보겠다고,
지들끼리 떠들어대고 있었습니다.
이어 문경 사격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생전 처음 해본,,,
날아가는 원반을 쏘는 클레이 사격은,,,,
군대에서 해보았던 사격과는 또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틈만나면 군대얘기와 군에서의 지 활약상을 얘기하던..
덕수넘의 사격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우리 마누라는 ..
그넘의 사격실력을 보고는 혼자 고개를 갸우뚱 하더군요?...
속으로 아마 그런생각을 하고 잇었던 것 같았습니다.
( 저넘이 군대를 갔다오긴 온건가? 하는,,,,,,,,,,,,,,)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먹고, 마시고,웃고 떠들고, ,
생 난리부르스의 1박2일 여정을 마무리 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두릅여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주말부부인 서동철군,,,
그래서 금요일만 되면 ..
서울 마누라 보려쏜살같이 올라온다는 넘인데...
우리 친구들을 위해서,,,
금요일날 서울왔다가,,
토요일날 우리 대접하러 다시 문경까지 내려와서 우리 대접하고, 안내하고,
그리고 마누라 볼거라고 다시 서울로 올라온 그정성과 배려,,,,,
같이 했던 우리 모두는 서동철 군에게 너무 큰 신세를 진 것 같습니다.
식당에,, 잠자리에.. 사격에,, 철로자전거 까지,,,,
따뜻하고 세심한 그대의 성의에 너무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오랫동안 그 고마운 마음씀씀이를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후후후~~ 동심에 세계는 가까운곳에 있드만... 똥철아! 내가 함 웬수 갚을께~~~ 즐거운 여행~~~
나도 일만 없엇으면 같이 했을텐대 선약이 있어서 아쉽다.....
뭐~~대단히 준비한 것도 없이 오라고 해서..... 모두들 즐겁게 보냈는지 모르것다... 먼곳으로 친구들이 찿아와 주니 그저 반갑고 그런 마음이다... 우와~~근데 다들 힘들 무자게 좋더군~~~~ 입심
즐거운 여행길에 정겨운 동반자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일쎄! 5월 15일 북한산에서 막걸리 파티나 하자 꾸나!!
신났구먼덜...근데조겁데기술은뭐여,,,아쉽다....
덕수의 레일자전거 타는 솜씨 끝내주고, 상용이 사격 솜씨는 나는 새도 떨어 뜨리겠더라...
이눔이 저는 가만히 오고간것같네 네놈 은 기미년생이냐 아님 을사뇬이냐 아니면 병신뇬이냐 아님 너도 알지 못하는 갑오년이냐 분명히 고무줄을 밝히라 ===== 히히
잼난 여행에 맛난 음식에 걸죽한 입담에 기분좋은 4월마무리에 5월을 맞이해 넘 좋다..칭구덜아 싸랑한다... 동철아 !!! 정말 고맙구,,,,
똥칠아 신세졋구만,,,,,헌데 생룡이넘 신방차려준거 야그들은,,,,,상용이 아(딸) 내년 백일때 또뭉쳐볼거나? 아마그땐 요중(정덕)이가 뻐스가지고올기라,,,,ㅎㅎㅎㅎㅎㅎㅎ 아 뇽 ㅋㅋㅋ
동처리가 상용이 신방 챙겨 준건 소문내지 말라 했는데...ㅋㅋㅋ
쓰바루시키들,,, 소문내지 않기로 했으면 끝까지 조용할것이지.... 내년에 세번째 딸 낳으면 백일잔치를 문경에서 성대하게 치루마,,,,
^*^ 나묭아!! 상용이 신방 차렸던거 절대루 공개하면 안돼 알지~~~그날아침 상용이 비틀비틀/휘청휘청하던것도 절대루 칭구덜 한테 애기허면 안돼 알지~~~ _()_ =3=3=3=3=3=3
몸보신하라고 귀한 두릅이랑 먹여 났더니 그새 못 참아서 둘이서 신방을 차려, 뭐 내년에 딸낳으면 다시 문경에 온다고 , 애고애고 동철이 큰일났네. 신방 차릴 넘 많이 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