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한 週만 걸러도…
副題: 一面識도 없는 愛讀者의 “申聞鼓”役 代行 要請
뉴욕일보 風向計 第532話 2017.10.02 韓泰格(www.TedHan.com)
판촉물販促物과 버스정류장 등 옥외屋外 광고 비지니스로 생을 영위營爲하고 있는 필자는 연말이 가까워지면 외근外勤시간이 내근內勤시간보다 훨씬 길다. 공장으로의 주문이나 기타 서류정리는 야간夜間에 주로 한다. 금요일(9/29) 오후 특별히 뉴욕시가 주문하는 조달품 입찰건調達品 入札件이 있어 Computer앞에서 작업하고 있는데 Bell이 울렸다.
택배UPS를 제외하곤 벨이 거의 울리지 않는 사무실, 그것도 UPS가 오는 정오시간도 지났는데 웬 일? 의아疑訝해 하며 아래층 출입구로 내려갔다. 한국분이었다. 분명 나를 찾아오신 분임엔 틀립없다. 다른 사무실은 한국인이 찾아 올 비즈니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을 열자 “한 선생님이시지요? 마침 계시는군요. 몇 번 전화드린 사람입니다. Roosevelt Island살고있는 Simon Kim 기억나십니까?”
“네 공사空士출신으로 전투기 Pilot 그리고 민간항공民間航空 기장機長님? 무슨 일이십니까? 먼 이곳까지…”
그는 주사를 맞은 팔뚝을 내보이며
“제 Medical Doctor가 이곳 Bayside에 Office가 있습니다. 진료를 받고 가는 길에 혹시 계시지 않을까 싶어 Bell을 눌러보았습니다. 한선생을 몇 년 전부터 한 번 뵙고 싶었던 차였지요.
마침 매주 월요일 자 신문에 게재되던 풍향계 칼럼이 지난 9월25일 자에는 보이지 않아 행여 주변에 무슨 일이 생기지나 않으셨나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되어 들렸습니다. “
“예 지난 일요일에는 매년 9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되는 신촌新村골과 안암安岩골 양兩대학 공동야유회共同野遊會 피크닉이 있어 그곳에 참석하는 바람에 오랜만에 한 번 쉬었습니다.
가까운 Dunkin Donuts로 가셔서 커피 한 잔 하시지요?
김선생님, 변변치 못한 칼럼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같은 애독자가 계시기에 줄기차게 지난 십 수년간 버티어 쓰고 있는 것같습니다.”
“한선생께서는 책을 많이 읽으시나 봅니다. 어떻게 이야기거리가 그리도 많으십니까?
‘문재인정부, 북과의 기싸움에서 패배하다’가 530번째였던가요? 저보다도 한참은 아랜 것같은데?…
제가 사는 Roosevelt Island에는 신문이 들어오지 않아 한선생 칼럼이 게재되는 월요일이면 우정Manhattan 32가로 F전철을 타고 나간답니다.”
“어떻게 그런 것까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어디 겁(怯)이나서 붓을 들겠습니까? 앞으론 정신 바짝차리고 자료를 챙겨야겠습니다! 선생님 공사 몇 기期되십니까?”
“7기입니다. 1957년인가 1958년에 임관任官했습니다. 휴전休戰은 되었지만 조종사操縱士가 태부족太不足 이었던 시절이였어요. 3년만에 졸업시키더군요”
“이승만박사께서 경무대景武臺에 계실 때군요.” “공사 7기시라면 해사 13기에 해당되겠습니다. 제가 해사 23기(1969 Class)와 동기로 같은 해 7월에 임관하였으니 선생님께서는 저보다 10기나 선배십니다. 대선배되시는데 이제부터는 말씀 놓으십시요. 그리고 선생님 건강이 그리도 좋으십니까? 비결祕訣이라도 있으십니까?”
“건강 비결이 따로 없습니다. 많이 걷습니다. Roosevelt Island는 섬주변에 보도步道가 잘되어있어 Manhattan야경을 보며 걷습니다. 걷노라면 야경에 취醉해 신선神仙이 된 기분입니다!”
“김선생께서는 공군조종사로 예편하신 후에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예편 전부터 말씀드리지요. 1967~68년에는 월남으로 주월사 공군지원단 일원으로 파병派兵되어 맹호猛虎,백마白馬, 청룡靑龍, 십자성十字星, 비둘기, 백구白鳩, 은마銀馬 부대 등 우리 육군과 해병대의 수송작전를 담당했었지요.
군수물자수송은 말할 것도 없고 월남전 부상병들을 많아 후송後送하였습니다.
Da Nang공항에서 출발하여 필리핀 Clark공군기지 들려 급유한 뒤, 대구비행장으로 비행하였지요.“
“제가 1970년 진해 통제부統制府내 보급창補給廠 갑판사관甲板士官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보급창이 해군병원 인근에 있었습니다. 부상당해 해군병원으로 후송되어오는 해병대 병사들을 보고 마음 아파해 했습니다. 사지四肢가 절단絶斷되어 거의 몸통만 남은 병사들도 있었습니다.
병兵들이니 저보다 나이가 밑이였지요. 그들이 아직 생존해 있을지 모르겠군요.
선생님 혹시 PBS Channel 13에서 지난 17일(일)부터 오늘 저녁까지 10회에 걸쳐 방영되는 The Vietnam War보고 계십니까?”
“예 보고 있습니다. 50년 전 밀림 전선戰線이 어제 일같이 생생하더군요.
그런데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오늘 한선생은 글을 쓰시는 분이니까 오늘 부탁이 두가지 있습니다. 글을 통해 여론화與論化해 주셨으면합니다.
하나는 말씀드린대로 제가 Roosevelt Island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 2~3년 사이에 중국인들이 그토록 조용했던 Roosevelt Island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One Bedroom에 $2,500~$3,000나 하는 아파트에 젊은 중국아이들이 들어와 섬의 분위기를 깨어버리고 있습니다. 버스을 타더라도 자리를 양보한다던가하는 장유유서長幼有序같은 미풍양속美風良俗도 몸에 배어있지않고 공중도덕심도 없고…. 한마디로 주변 백인들에게 동양인의 이미지를 완전 깨고 있는 사람들이예요.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인지 룸펜들인지 통 알수 없습니다. 더구나 문제가 되는 것은 노인아파트를 중국노인입주희망자들이 뇌물賂物까지 under-the-table로 주어가며 독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작 Waiting List에 이름을 올려놓고 대기하고 있는 노인들은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입니다. 그들은 6.25. 때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총뿌리를 겨누었던 자들로 한국의 통일을 방해했던 사람들이예요. 이제 미국까지와 사회보장제도를 악용惡用하고 있습니다. 미국주류사회에 고발告發해야 합니다!
두번째 말씀드릴 것은 제가 제대 후, 많은 나라 민항에 근무하였지요, 중국, 나이지리아, 남아연방, 심지어 카다피의 나라 리비아의 항공 조종사로도 근무하였었지요. 아직도 그 역마살驛馬煞을 떨치지 못하고 있답니다. 운명인가봐요.”
“Pilot 제복을 벗으셨는데 요즈음은 어디를 다니십니까?”
“해외 선교宣敎를 하기위해 라오스(Laos)로 자주 다닙니다. 말씀드릴 것은 여행담이 아니고 탈북자脫北者문제입니다. 특히 여성들이 탈북자의 70%가 넘습니다. 이들이 중국에서 신분身分때문에 인간노예奴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팔려가고 쫓겨나고 다시 팔려가는 악순환 속에서 연명延命하고 있습니다.…..일부는 북쪽 몽골로, 나머지는 남쪽으로 라오스 루트를 통하여 태국으로 향하고 있지요. 주간晝間에는 숲속에 숨었다가 야간夜間에 이동하지요. 이런 탈북자들의 인권에 대하여 인권단체에서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0년 넘은 과거사過去史 위안부 문제에서 현재 진행형인 탈북자 특히 여성문제에 대하여 관심과 애정을 기우려야 할 때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그만했으면 되었어요! 한반도 안보安保가 이토록 위중한 시기에 일본과의 공조共助가 필요하지 않은가요? 언제까지 2차 대전에 매몰埋沒 되어있어야 하나요? 짖밟히고 있는 탈북 여성문제 한선생께서 칼럼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여 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한선생을 오래 전부터 만나 말씀드리고 싶었던 사항입니다. 한선생께서 지명도知名度 있는 칼럼니스트로 영향력 있으신 분이니까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김선생님의 뜨거운 민족애民族愛와 보편적 가치인 인류애人類愛 Humanity에 경의敬意를 표합니다. 제 어깨가 무거워지는군요. 칼럼쓰겠습니다.”
Written by Ted Han on October 1, 2017 NavyOfficer86201@gmail.com (516)773-3756
첫댓글 자유민주주의 근간이 살아있다걸 느낌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김용현님!
댓글 감사합니다!
'자유게시판 No.1147 아레나의 우리들'이란 글을 읽어보셨지요?
왜 단테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 ‘악인’보다도, 미지근한 ‘비겁자들’을 가장 하류 인간으로 분류 했을까요?
본문 중 "한선생 칼럼이 게재되는 월요일이면 우정Manhattan 32가로 F전철을 타고 나간답니다.”"
우정이란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 말 같은데요~
우정이란 말이 한자말도 아니고 순수한 우리말인데도 말입니다~
글쓴이에게 여쭤 보았더니 영어로 'intentionally'라고 하네요 - cf 'all the time' 늘쌍~
정리하면 '우정'이란 말은 '어쩔 수 없이 의도적으로'라고 해야겠네요.
아! 여기 싱가포르에는 우리말 사전을 못 가져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