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서봉수야!”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이 여류 팀으로 쏠린 지지옥션배의 초반 흐름을 뒤바꿀 조짐이다.
서봉수 9단이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27일 경기도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속개된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에서 시니어팀의 서봉수 9단이 여류 팀의 5번째 주자 문도원 2단을 상대로 261수끝에 흑6집반승을 거두고 대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백전노장 서봉수 9단이지만 승부는 쉽지 않았다. 특히 최근 여류 팀이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을 거치면서 기량이 급속히 늘었기 때문.
오늘 대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반 우상에서 패를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우상 백을 살려주고 얻은 우하의 가치가 너무 적어 오히려 손해를 보고 말았다. 이후는 끝내기 싸움. 하지만 이번에는 문도원 2단의 낙관이 등장하면서 바둑은 다시 어려워졌고 결국 서봉수 9단의 재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국후 가진 인터뷰에서 서봉수 9단은 “패가 나서는 괜찮다고 봤는데 우하귀에서 오히려 손해를 봐서 어렵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봉수 9단의 연승으로 여류 팀은 비상이 걸렸다. 12명의 출전선수 중 5명이 탈락하고 7명만이 생존해있는 상태다. 물론 시니어 팀은 그보다 적은 6명의 기사가 남아있을 뿐이지만, 서봉수 9단의 연승행진이 탄력을 받을 경우 그 위력이 언제까지 미칠지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류 팀의 다음 주자는 이슬아 3단이 출전할 예정이며 대국은 28일 속개된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제4기 지지옥션배는 우승팀은 7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3연승 달성 시 보너스 200만원이 주어지며, 그 이후 1승 추가시마다 100만원씩의 연승 보너스가 더해진다. 제한시간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
제4기 지지옥션배 출전선수 명단 및 중간 결과
[시니어팀]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최규병 9단, 김수장 9단, 백성호 9단, 안관욱 8단, /탈락-나종훈 6단(1패) 정대상 9단(1승) 김기헌 5단(1패) 강훈 9단(1패), 장수영 9단(1패), 차민수 4단(2승)
[여류팀]
루이나이웨이 9단, 박지은 9단, 조혜연 8단, 김혜민 5단, 이다혜 4단, 이슬아 초단, 김윤영 초단/탈락-최정 초단(1패), 박지연 2단(4승), 김선미 2단(1승), 김수진 3단(1승), 문도원 2단(1패)
▲ 미녀기사 문도원 2단. 중반까지 유리했으나, 방심으로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 서봉수 9단의 다음 상대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슬아 3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