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조지 밀러 감독, 액션, 오스트레일리아, 120분, 2015년
요즘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 퓨오리사>가 개봉되면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퓨오리사>를 보기 전 <분노의 도로>를 봤다.
압도적인 시각과 서사에 내공이 느껴졌다. 좀더 찾아보니 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 시리즈는 1979년에 시작되었다.
그것이 50년 동안 확장되어 가는 과정이 퍽 흥미로웠다.
그리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로서의 위상을 잡아가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영웅신화의 구조도 그렇다.
처음 <분노의 도로>를 보며 과도하게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는 영상들의 자극에 질리기도 했다.
도대체 이런 야만을 상상하다니. 더구나 물을 독점하고 신적 위치에서 군림하고 신왕적 독재국을 건설한 폭력집단이라니...
영화는 핵전쟁 이후 파괴된 사막의 세계에서 이곳에 잡혀와 생산기계로 전락한 여성들을 이끌고 도주한
퓨오리사의 꿈에 집중하고 있다. 퓨오리사는 자신의 고향인 푸른땅을 찾아가지만,
그곳도 황폐해져 자신이 잡혀 있었던 시타델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 신이자 독재자인 임모탄을 죽이게 되고 시타델을 해방시킨다.
퓨오리사는 맥스의 의 남성서사와 다른 여성서사를 구성한다.
멸망 지구에 새로운 생명과 평등을 꿈꾸는 여성적 세계를 대비시키고 있다.
조지 밀러의 매대 맥스 세계관이 확장되어가는 과정이 그래서 재밌다.
물론 영화에서 자동차의 폭발적 에너지와 속도, 그리고 기계들의 포력성과 광기, 하드로커의 광안의 연주 같이
관객을 흥분시키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자극은 넘친다.
그럼에도 단지 자극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매드맥스 시리즈의 매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