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비로 얼룩진 거창의 용아릉 보해산-금귀봉 산행
8월 21일 목요일 아침, 지난 2월 6일 고남산 산행 후 6개월여 만에 빛고을새즈믄산악회와 함께 한다.
8시15분, 각화동을 출발한 버스는 대구-광주고속도로를 타고 강천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떠난다.
거창IC를 빠져 나와 108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거창군 주상면 거기2구마을 입구 장포에 도착한다.
10시 15분, 장포 버스승강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외장포를 지나 내장포로 들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옛고개를 지나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어 709.9m봉 삼각점을 지나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가 가파르게 올라 금귀봉 정상에 올라선다.
금귀봉 정상은 숲이 우거져 길도 사라질 지경이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계단을 따라 내려서 666m봉에 이른다.
666m봉은 양각지맥으로 이어지는 길로 오늘의 양각지맥은 여기에서 보해산을 지나 회남령 갈림길까지이다.
양각지맥을 따라 큰재로 내려서면 잠시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일구암을 지나 계단이 이어져 보해산6봉(835m)에 오르는데 갑자기 세찬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계속 오르내리는 암릉이 이어져 가야할 능선봉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힘겹게 보해산 정상에 올라서 후미가 오기를 한참동안 기다려 5명이 모여 보해산을 내려선다.
너럭바위를 지나 내려서면 회남령 갈림길에서 양각지맥과 헤어져 좌측 외장포 방향으로 내려서 능선을 따라가지만 잡목이 우거져 길이 희미하다.
힘겹게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지만 갈수록 길은 희미하여 임도 200m 전방에서 길을 잃고 잠시 숲속을 헤집고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사과나무 농장을 지나 거기2구마을 북부안심재활노인주간보호센터 앞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고온다습한 무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온몸이 비와 땀으로 얼룩진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5년만에 다시 찾은 보해산, 금귀봉 산행에 땀흘린 만큼 기분은 상쾌해진다.
○ 산행일자 : 2025년 8월 21일 (목)
○ 기상상황 : 흐리고 비(오전에는 구름 많고 오후에 세찬 빗줄기 후 개임 26~31℃, 1~2m/s)
○ 산행인원 : 빛고을새즈믄산악회 35명 - 회비 40,000원
○ 산행코스 : 장포정류장~내장포~709.9m봉~금귀봉~큰재~834.1m봉~보해산~회남령갈림길~거기2구마을(경남 거창)
○ 거리 및 소요시간 : 12.1km(트랭글GPS), 6시간 40분 소요
장포버스정류장(10:15)~내장포(10:20)~옛고개(10:25)~능선봉(11:20~30)~709.9m봉(11:55)~금귀봉(12:10~13:00)~666m봉(13:25)~
큰재(13:35)~고대마을 갈림길(13:45)~일구암(14:15)~834.1m봉(14:30)~4봉(14:45~15:00)~얹진바위(15:20)~보해산(15:25~45)~회남령갈림길(15:45)~임도(16:25)~사과농장(16:30)~거기2구 재활센터(16:55)
○ 주요 봉우리 : 보해산(911.5m), 보해산 6봉(834.1m), 금귀봉(838.5m)
○ 교통상황
- 각화동(08:15)~대구-광주고속~강천산휴게소~거창IC~1089번지방도~거기마을(10:10)
- 거기2구(17:05)~3번국도~지곡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순창 한우마을~각화동(19:35)
○ 산행지 소개
경남 거창군 가북면에 있는 보해산(普海山 911.5m)은 일명 상대산(上大山)이라고도 하며 여섯 개의 암봉으로 이어진 암릉이다.
절벽과 맞물린 채 보이는 웅장한 철옹성 같은 보해산 암릉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그 아래는 천길 만길 낭떠러지이며, 설악산 용아릉 축소판이다.
보해산은 위로 불영산과 아래로 금귀산이 있으며, 서쪽 기슭은 소나무가 많아 송이버섯이 많이 나 송이입찰구역이기도 하다.
보해산이란 불교에서 얻어진 이름으로 옛날 이 산 서쪽 절골과 그 앞 해인터에 보해사라 하는 절이 여러 부속암자를 거느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절은 없어지고 보해산이란 산 이름과 보해초등학교 등 보해사 절 이름 보해가 남아 있을 뿐이다.
또한, 아주 옛날 임금님이 이 산을 돌아다니며 살피다가 보물 금척(金尺)을 잃어버려 보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여지도서』에 “보해사(普海寺)는 보해산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라는 내용에서 지명이 등장한다.
또한, 『경상도읍지』, 『영남읍지』에 “보해산은 부의 북쪽 30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청구도』에 거창읍치 동쪽, 가조면창 북쪽의 산으로 보해산이 묘사되어 있으며 그 서쪽으로 좌구산이 기재되어 있다.
한편, 『동여도』에는 금귀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에 보해사가 표기되어 있어 현재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금귀산(金貴山 838.5m)은 금구산(金龜山) 또는 산의 모양이 탕건 같다고 하여 탕근산이라고도 한다.
산 아래 마을 사람들은 봉우산 또는 봉수산이라고도 부른다.
거창분지 중심부에 솟아있는 금귀봉 정상에는 봉수대와 수비인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금귀봉 봉수길은 남해 금산을 기점으로 사천, 진주, 삼가, 합천을 지나 묘산 소흘산에서 금귀봉으로 이어지며, 북쪽 기발흘산, 대덕산(1,290.7m)을 거쳐 조령 넘어 서울 남산으로 이어져 외적의 침입을 알렸다.
『동국여지승람』에 “금귀산 고성 석축은 주위가 1,587척으로 꼭대기에 샘이 둘 있다.”고 전한다.
옛 가소성으로 보는 금귀산 돌성에는 현재도 샘터와 금귀사 절터 등이 남아있다.
금귀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북쪽으로 보해산 첫 암봉인 835m봉을 넘어 수도산(1,317.3m)을 거쳐 우측 방향으로 가야산(1,432.6m), 우두산(1,046.2m), 비계산(1,139.2m),
중계탑이 있는 오도산(1,120.1m)이 있고 지리산 천왕봉(1,915.4m)과 반야봉, 금원산, 덕유능선 등이 마루금을 긋고 있다.
또 덕유능선을 지나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어지고 빼재(신풍령)에서 솟아오른 삼봉산에서 숨을 고르며 내려서 소사재를 지나 우뚝 선 대덕산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거창분지에 솟은 보해산, 금귀봉산 뛰어난 조망과 암릉, 그리고 송림이 울창한 숲길이 찾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보해산과 금귀산은 800m가 넘는 높은 산이면서도 용아릉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암릉미가 뛰어난 암봉과 울창한 송림이 우거진 능선을 함께 갖추고 있어
어느 명산 못지않게 산행의 묘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산이지만 주위에 있는 덕유산, 금원산, 기백산, 의상봉, 가야산 등 명산이 많아서인지 잘 알려지지 않은 그야말로 숨은 명산이다.
~^^~
첫댓글 오랜만에 정산님과 새즈믄에서의 산행이었지만 금귀봉 정상에서의 점심식사때 만나고 보해산은 오르지 못했는데
5분의 인증사진 보니 감동이 느껴집니다.
흐르는 땀과 소나기로 젖은 고난의 산행 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흘린 땀만큼 귀한 작품 잘 봤습니다.
기회 되면 가끔씩이라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빛과 색에 따라 피사체의 경관미에 앵글에 피택된 작품을 넘기며 땀과 비로 범벅된 몸으로 작가님과 동행하며 작가님은 포토작품으로 저는 스토리텔링으로 가마솟에 데우며 보해산 ㅡ금귀봉 등반을 반추 토해보려합니다 바람운 자고 무더위 즐긴듣 청량한 매미가찰력 경주 날씨치면 가을은 먼데 수많은 귀뚜라미향연 우리 일행도 자연의 일원이라 느끼며 극기 오 름에 혼신 이산의 경관에 취해 심신취약성 자연치료받음 실감하며 처진 동료 뒤로하고 정상 부근에 쏘내기 세례받고 더위에 맥진한 기백이 다시 회복 미끄런암릉 조심 발거름 하산길 무 등산객 때문 일행 5명 새길 만들며 거친풀 가시에 혼줄나며 로랼호에 도 착하니 30분 이상 시간 오바 미안한 마음 간절 웃음으로 응원해준 동료들에 감사했습니다 정산님 수고작품감상 잘하고 잔소리 적었소 미안 안녕
정산작가님의 말씀대로 6개월여만에 함께한 산행은 출발할때는 기분이 짱이었는데
점심을 먹고 보해산을 항하여 힘차게 올라가는데 뚯하지않는 소나기가 거침없이 쏟아지는데
무더운날씨에 조금은 파로가 풀린듯하였지만 계속솓아지는데 정신이 혼미해서 자연이 빗어준암능과 운무가 경치를만들어주어서
눈을 부름뜨고 감상을 하면서 하산하는데 또 무성한잡목으로 하산길을 묻어부려서 생길을만들어 가면서
하산하시느냐 수고도 많으셨고 산행의 경험이 많으신 정산님의 지도에 가까스로 임도길을 맞이하는순간
피로가 확 풀리는데 힘이 불끈솟드라구요
수고많으셨고 추억의 공간깊숙이 간직할렵니다.
시간이 되시면 자주 뵙기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