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골라야 하나?” 프로축구 10개구단이 오는 12일 실시되는 대졸신인드래프트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월척급의 대어는 보이지 않는 대신 고만고만한 준척급은 많아 누구 를 고를지 선택이 쉽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5일 잠정마감한 이번 드래프트 지원자는 150명선.오는 7일까지 도착하는 우편물까지 집계해야 최종접수결과가 나오지만 일단 대어 급으로 분류되던 수비수 박재홍(명지대)이 벨기에 로얄 앤트워프구단에 입단 테스트 중이라 신청하지 않았고 포워드 안효연(동국대) 역시 일본 J리그 진 출을 위해 빠졌다.드래프트에 참가했더라면 0순위였을 설기현(광운대)은 일 찌감치 벨기에 진출로 프로구단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이 때문에 현재 1-1순위를 다투는 선수로는 올림픽멤버들이었던 고려대 조 세권,연세대 송종국,단국대 김길식,중앙대 GK 최현,그리고 아주대 나희근 정 도가 꼽히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이들도 올림픽팀 베스트 11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각 구단의 고민은 만만치 않다.어중간한 선수를 다수 보유하느니 한 명의 출중한 선수가 팀에 더 보탬이 된다는 오랜 경험에 바탕한 망설임인 셈 이다.
하지만 구단들은 다수의 청소년대표,대학선발,올림픽대표가 포함돼 있는 이번 드래프트 신청선수들 중에는 반드시 잠재력이 상당한 유망주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옥석을 가리기 위해 스카우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내년에 부 활하는 자유계약제를 노린 드래프트 참가 거부도 생각보다 적지 않은 것도 구단엔 유리한 점.
이런 맥락에서 기존 올림픽팀 멤버 외에 이름값이 있는 경희대 김영근 윤 원철 백영철,고려대 고민기 김상록 등도 입단 1순위 대상으로 놓고 저울질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