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 20
서동요 이야기 (3)
어떤 이들은 머리를 깎고 스님행세를 했다는 소문도 있고
또 다른 이들은 마를 캐는 농부로 들어갔다는 이도 있다.
아마 두가지 직업을 병행하며 서라벌(경주) 처마밑을 돌며
문전걸식으로 선화공주에게 접근을 시도하며 사랑을 불태웠을 것이다.
사랑에는 아픔이 있게 마련이다.
어쩌면 임금의 명령보다 마음은 콩밭에 있을성 싶은것은 눈에 콩깍지가 끼면 탐지하는 일보다 선화공주를 만나기 위한 작업에 더 골몰하고 노력을 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다.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구중궁궐의 금지옥엽과 같이 보호속에 있는 공주님을 무슨수로 만날 수 있겠는가?(또 다른 해석이 있음)
어림도 없는 수작이다.
일찌감치 냉수 마시고 맘 고처 먹은 후 사비성(백제때 부여의 이름)의 수덥한 규수를 만나 마를 캐며 오손도손 사는게 등 따습고 배 부를 텐데 말이다.
그러나 서동이 누구인가?
땅으로 깊이 뭍힌 마를 끝까지 캐내는 사람이 아닌가
땅속에 깊이 파뭍힌 마를캔다는 것은 힘과 끈질긴 인내를 요구하는 극한의 직업이다
요즘 세상이야 모든것을 기계로 해 치우는 세상이지만 그때는 삽과 곡갱이로 오직 강건한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한 직업이었다.설령 호구지책(糊口之策)으로 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노동이란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한평생 가난한 농부로 사시다 가신 우리 부모님을 존경한다. 진종일 콩밭메고 땀범벅이 되어 돌아온 어머니의 가슴에서 나는 찌든 땀냄새를 그리워한다.
서동이 그런 사람 이다.
세세한 사연은 알길이 없지만 홀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산다는게 어디 쉬웠겠는가?
많은 사람들의 알 수 없는 눈총과 질타속에서 기죽어 할때마다 어머니의 호된 회초리와 가이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경험하며 성장했을 것이다. 비온뒤의 땅이 굳어지듯, 그렇게 서동은 세상의 비바람 맞으며 좌절과 절망과 방황을 경험하며 점차 단단해져 갔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 가는데 중요한 것은 타고난 머리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그냥 계속 하는 지구력이 더 중요 하다고 여긴다.그래서 내 자식이나 손주들을 위한 기도나 바램도 그 방향으로 두고 한다.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바로 서동의 환경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는 일이었으면 한다.
백제 사비성 한 마꾼이 혈혈단신으로 신라 서라벌로 잠입을 하게 되었고
우리는 그의 행운을 빈다.(계속)
#부여 #서동요 #연꽃축제 #선화공주 궁남지 21.
서동요 이야기(4)
홀 어머니를 두고 알지 못하는 미지의 나라로 가는 날 어머니와의 이별은 어떠했을까?눈물을 흘리며 얘야 가다 피곤하고 먹을것이 없으면 언제든 돌아와라 했을까 ?
아마도 어머니는 누룽지를 만들어 개나리 봇짐을 챙겨주며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다.
“너 목적을 달성하기 까지는 이 애미 얼굴 볼 생각일랑 하지 마라”
자식이 떠난후 어머니는 장독간에 정한수 떠놓고 눈물로 자식의 안녕을 빌었을 것이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고 했으나 그 길은 없었다.
이스라엘 역사에 보면 가나안이라는 젖과꿀이 흐르는 땅을 점령하기 위해 탐지인을 보냈는데
10명중 8명은 점령을 포기 하기를 원했고 단 두명만 해야 한다고 했다
미지의 세계는 언제나 다수결이 아니라 소수의 엑소더스에 의한 것인지도 모를일이다.
서동이 짐작해온 신라가 아니라 힘으로도 능으로도 당해낼 수 없는 발전된 신세계 였다.화랑정신이 투철하고 기골이 장대한 그들에게 접근해 보았으나 당장 의심을 사게되고 선화공주가 살고 있다는 궁궐은 바라볼수 조차 없었다.촌닭 장터에 내 논 것 같이 행색은 초라하고 어리버리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었다.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서동의 머리에서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용의 후손 이기에 남다른 지혜가 있을 수도 있겠고,아니면 노숙 중 꿈속에 나타난 어머니가 알려 주었을 수도 있겠다.
골목마다 뛰노는 철없는 아이들과 친해지는 일이었다.
아이들을 불러모아 캐온 마뿌리를 나눠주며 또 자기가 지은 재미있는 동요를 가르쳐 부르게 한 것이었다.
그 동요가 유명한 삼국유사에 기록된 “서동요”다.
그 뜻을 풀이하면
“선화 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을 가 놓고(정을 통해놓고)
서동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간다. ”
해석이 좀 이상해 현대의 정서에는 울림이 없다
그래서 현대판 해석을 한번 해 볼량이다. (계속)
.....................
밤새 비가 많이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습니다.
이곳 백마강 백제교도 홍수경보가 내렸습니다. 어제 저녁에 가 봤는데 궁남지 축제장도 상당히 어려움이 많을것 같습니다.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주의 바랍니다.
#부여 #서동요 #선화공주
궁남지 21.
서동요 이야기(4)
홀 어머니를 두고 알지 못하는 미지의 나라로 가는 날 어머니와의 이별은 어떠했을까?눈물을 흘리며 얘야 가다 피곤하고 먹을것이 없으면 언제든 돌아와라 했을까 ?
아마도 어머니는 누룽지를 만들어 개나리 봇짐을 챙겨주며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다.
“너 목적을 달성하기 까지는 이 애미 얼굴 볼 생각일랑 하지 마라”
자식이 떠난후 어머니는 장독간에 정한수 떠놓고 눈물로 자식의 안녕을 빌었을 것이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고 했으나 그 길은 없었다.
이스라엘 역사에 보면 가나안이라는 젖과꿀이 흐르는 땅을 점령하기 위해 탐지인을 보냈는데
10명중 8명은 점령을 포기 하기를 원했고 단 두명만 해야 한다고 했다
미지의 세계는 언제나 다수결이 아니라 소수의 엑소더스에 의한 것인지도 모를일이다.
서동이 짐작해온 신라가 아니라 힘으로도 능으로도 당해낼 수 없는 발전된 신세계 였다.화랑정신이 투철하고 기골이 장대한 그들에게 접근해 보았으나 당장 의심을 사게되고 선화공주가 살고 있다는 궁궐은 바라볼수 조차 없었다.촌닭 장터에 내 논 것 같이 행색은 초라하고 어리버리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었다.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서동의 머리에서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용의 후손 이기에 남다른 지혜가 있을 수도 있겠고,아니면 노숙 중 꿈속에 나타난 어머니가 알려 주었을 수도 있겠다.
골목마다 뛰노는 철없는 아이들과 친해지는 일이었다.
아이들을 불러모아 캐온 마뿌리를 나눠주며 또 자기가 지은 재미있는 동요를 가르쳐 부르게 한 것이었다.
그 동요가 유명한 삼국유사에 기록된 “서동요”다.
그 뜻을 풀이하면
“선화 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을 가 놓고(정을 통해놓고)
서동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간다. ”
해석이 좀 이상해 현대의 정서에는 울림이 없다
그래서 현대판 해석을 한번 해 볼량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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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많이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습니다.
이곳 백마강 백제교도 홍수경보가 내렸습니다. 어제 저녁에 가 봤는데 궁남지 축제장도 상당히 어려움이 많을것 같습니다.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주의 바랍니다.
#부여 #서동요 #선화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