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유등교회
22, 04, 07
청도 유등교회를 찾아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부산에 일이 있어서 KTX 열차를 타고
내려왔다가 그냥 상경하기는 아쉬웠다.
그래서 최근 지인 목사로부터 소개받은
청도 유등교회당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KTX 열차와 달리 구포역에서 청도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낙동강변을 따라가는데
차창으로 보이는 강변의 봄기운이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없게 했다.
청도역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6시경,
화양읍 유등교회까지는 택시로 찾아갔다.
예배당은 동네를 내려다 보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서 있는데
마침 복숭아꽃이 피는 철이라
하얗게 핀 꽃이 '고향의 봄'을 노래하고 있었다.
대중교통이 원활하게 다니지 않아서
택시를 잠시 기다리게 해 놓고
삼각형의 멋진 예배당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1년 5월에 3층 규모로 지은 예배당,
삼각형으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마치 닭이 병아리를 품고 있는 듯이 보였다.
새 예배당 아래 구 예배당이 작지만
빨간 지붕으로 단장하고 있었다.
출발하기 전에 교회로 전화했지만
받지 않더니 예배당에 가서보니
문이 잠겨져 있고 인기척이 없었다.
마침 승용차가 오더니 부인이 하차하기에
목사 사모인 줄 알고 가서 인사했다.
자기는 이 교회 권사라고 하면서
청소하기 위해 예배당 문을 열었다.
마침 잘 되었구나 싶었다.
내 신분을 밝히고 서울에서
사진을 담기 위해 왔는데
아름답다는 내부도 촬영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담임목사는 사임해 부재중이고
관리하는 장로와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잠시 기다리는데 결론은 불가였다.
왜요?
코로나....
그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갔는데....
서울에서 일부러 찾아왔다고 했는데도....
솔직히 기가 막혔다.
수많은 예배당이나 성당에 가보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혹스러웠다.
만일 예수님이 보통 사람 옷차림으로
찾아갔더라도 이처럼 문전박대 했을까?
유등교회가 아름다운 예배당처럼
마음이 열린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출처: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
첫댓글 장로님 안녕하세요? 저는 유등교회에서 집사로 섬기고 있는 사람입니다. 먼저 먼길 찾아 주셨는데 서운한 마음 갖고 돌아 가시게 해 드려 송구합니다. 지난 3월 신천지에서 교회를 한 번 헤집어 놓고 가는 일이 있은 후로 본당을 잠그게 되었답니다. 양해를 구하셨는데도 응하지 못한 점은 참 부족했던 부분이라 생각해요. 장로님의 방문으로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다시 돌아볼 계기가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교회에 진지하게 건의하여 개선할 것입니다. 저희 유등교회는 4월1일부터 새로 오실 목사님 청빙 과정중에 있습니다. 예비하신 귀한 목사님을 모시고 귀하게 쓰임받는 교회가 되도록, 열린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로님의 섬김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다시 들러 주시면 따뜻한 차와 함께 마음 다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소예배실 내부모습입니다^^
첫댓글 장로님 안녕하세요?
저는 유등교회에서 집사로 섬기고 있는 사람입니다. 먼저 먼길 찾아 주셨는데 서운한 마음 갖고 돌아 가시게 해 드려 송구합니다.
지난 3월 신천지에서 교회를 한 번 헤집어 놓고 가는 일이 있은 후로 본당을 잠그게 되었답니다.
양해를 구하셨는데도 응하지 못한 점은 참 부족했던 부분이라 생각해요. 장로님의 방문으로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다시 돌아볼 계기가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교회에 진지하게 건의하여 개선할 것입니다.
저희 유등교회는 4월1일부터 새로 오실 목사님 청빙 과정중에 있습니다. 예비하신 귀한 목사님을 모시고 귀하게 쓰임받는 교회가 되도록, 열린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로님의 섬김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다시 들러 주시면 따뜻한 차와 함께 마음 다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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