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빠른 차 아이오닉5N… ‘녹색 지옥’ 주파 비결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두 바퀴 연속 달려
고성민 기자
입력 2023.09.14 16:13
현대차(190,700원 ▲ 900 0.47%) 아이오닉5N은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4초로 국산차 중에서 가장 짧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이 단순히 직선 주로에서 빠르기만 한 차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급격한 코너링이 필수인 서킷(circuit·경주용 도로)에서도 잘 달리는 주행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N. /고성민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N. /고성민 기자
현대차는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아이오닉5N 테크 데이’를 열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을 설계할 때부터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최고 출력으로 주파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큰 고저 차와 급커브 등으로 악명이 높다. 20.8㎞ 길이의 서킷을 최고 속도로 한 바퀴 주파하면 일반 도로 2000㎞를 달리는 만큼의 부하가 차에 가해져 ‘녹색 지옥(Green Hell)’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손정기 현대차 고성능차설계팀 책임연구원은 “2021년 5월 경영진으로부터 ‘아이오닉5N의 성능 목표는 (최고 출력으로)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주행하는 것’이라고 전달받고 모두가 처음에는 2.2톤(t) 전기차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완성된 아이오닉5N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두 바퀴 연속으로 달린다. 각각의 랩 타임(Lap Time)을 8분 이내로 끊는데, 이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유일하다고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기술 고문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이오닉5N은 서킷을 주파하기 위해 배터리 온도 관리 신기술을 적용했다. 배터리 셀과 냉각 채널 간의 열전달 경로를 줄여 냉각 성능을 높였다. 또 주행 시작 전에 적합한 온도로 배터리를 냉각하거나 예열하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전기 모터와 배터리의 출력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N 레이스’ 등을 지원한다.
서킷을 돌며 급제동을 반복하면 기계식 브레이크가 과열될 수 있다. 아이오닉5N은 회생제동(감속 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을 극대화한 ‘N 브레이크 리젠’ 기술을 적용했다. 손 책임연구원은 “내연기관보다 40% 무겁고 고출력을 발휘하는 전기차 N 모델의 특성상 기계식 브레이크만으로 트랙 주행을 할 순 없었다. 회생제동이 핵심 제동을 담당하게끔 하면서 해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N이 장착한 부품의 모습. /고성민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N이 장착한 부품의 모습. /고성민 기자
고성능 전기차는 전비와 주행거리 감소가 필연적이다. 아이오닉5N은 강한 회생제동과 함께 4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새로 적용해 주행거리 손실을 최소화한다. 아이오닉5N은 아이오닉5처럼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를 쓰는데, 니켈의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밀도를 전보다 8.4% 높였다.
아이오닉5N은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체 부품을 보강했다. 전륜 횡 강성을 15%, 후륜 횡 강성을 16% 각각 향상했다. 아울러 고성능 내연기관차 특유의 변속감을 구현한 N e-시프트, 가상 엔진음을 내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등 기능을 지원한다.
top_banner_carImg
<
2023년 9월 중고차 시세-헤이딜러(0)
자료실 | 조회 223
<
푸조 E-3008-2024(0)
신차소식 | 조회 164
<
폭스바겐 ID.X Performance 콘셉트-2023(0)
신차소식 | 조회 212
<
토요타 Century-2024(0)
신차소식 | 조회 477
<
미니쿠퍼SE-2024(0)
신차소식 | 조회 607
<
메르세데스-벤츠 CLA 콘셉트 클래스(1)
신차소식 | 조회 829
고성민 기자
고성민 기자
편집국 산업부 기자
오늘의 핫뉴스
시공사 교체했다가 164억 내줘야...반포3주구 조합, HDC현대산업개발에 배상 판결
'브랜드 갈아타기' 후폭풍… 164억 물어내게 생긴 재건축
산업 많이 본 뉴스
“탄핵”, “IRA 폐지”… 美 대선 리스크에 숨죽이는 K배터리
“탄핵”, “IRA 폐지”… 美 대선 리스크에 숨죽이는 K배터리
이재용, 최태원 등 10대 그룹 총수, 사우디 가나… 네옴시티 총력전
이재용, 최태원 등 10대 그룹 총수, 사우디 가나… 네옴시티 총력전
한국에서 가장 빠른 차 아이오닉5N… ‘녹색 지옥’ 주파 비결은
한국에서 가장 빠른 차 아이오닉5N… ‘녹색 지옥’ 주파 비결은
100자평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당신이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
트레일러 단 車가 자율주행으로 후진 주차… 현대모비스의 신기술 - 조선비즈
뻔뻔한 디즈니 사진
"면역력 1위" 혈압까지 잡는다 후기 쏟아져 화제! 특허성분이 뭐길래?
SK이노베이션 우리사주·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미달…실권주 100만주 나왔다 - 조선비즈
대출 문턱 높이는 정부… “집값 ‘숨 고르기’ 후 완만한 우상향 예상” - 조선비즈
카이스트박사 24년 연구끝에 개발한 '면역력 끝판왕' 화제!
Recommended by
많이 본 뉴스
1
시공사 교체했다가 164억 내줘야...반포3주구 조합, HDC현대산업개발에 배상 판결
2
“탄핵”, “IRA 폐지”… 美 대선 리스크에 숨죽이는 K배터리
3
새마을금고 사태 잠잠해지자… 연 8% 특판 적금 재등장
4
롯데그룹, 인사 빨라질 듯... HQ 해체 가능성도 제기
5
악재 산적한 이차전지株... 기대할 만한 포인트는 ‘EU의 디리스킹’
6
‘굴뚝 없는 공장’ 반도체 IP 시장에 도전장 던진 韓 강소기업들
7
위믹스 코인, ‘김남국 파문’ 후 추락… 장현국 대표 안간힘에도 백약이 무효
8
“또 경영권 분쟁 붙은 줄”… 한진칼, 장 막판 치솟았다가 시간외 급락
9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로봇 시장 고속 성장… 내년 흑자전환”
10
대출 문턱 높이는 정부… “집값 ‘숨 고르기’ 후 완만한 우상향 예상”
개인정보처리방침
앱설치(Android)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