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충청북도 청천면 선유동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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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2.31. 01:44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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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면 선유동계곡
괴산군 청천면에 청천창(靑川倉)이 있었다. 또한 청천리의 매봉산에는 우암 송시열의 묘소와 신도비가 있다. 청천면 소재지에서 송시열의 묘로 오르는 길은 계단이 줄을 지어 이어진다. 숨 가쁘게 올라가 송시열의 묘 뒤편에 서서 보면 청천 소재지 너머의 모든 산들이 송시열의 묘소를 향해 달려오는 듯하다. 이 묘소가 바로 장군대좌형의 명혈로서 송시열의 후손들이 청천장을 개설하면서 썼다는 길지 중의 길지이다. 옛사람들은 상당과 청천을 아울러 중국의 산둥(山東) 지역과 비슷하다고 말하였다.
남쪽에는 속리산이 있고, 동쪽에는 도명산과 가령산 등이 우뚝 서 있으며, 그 북쪽에서 산줄기는 백두대간으로 이어진다. 속리산 줄기가 고리처럼 감싸 안았으므로 북쪽은 막혔고 남쪽은 통했는데 그 안에 유명한 마을이 많다. 예로부터 이 지방에서는 쇠(金)가 산출되었고, 또 관가와 궁실을 지을 재목이 넉넉하게 나와서 평야지대에 사는 사람은 모두 여기에 와서 교역하기도 하였다.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에 송면촌이 있다. 소나무가 무성한 이곳은 문경ㆍ괴산ㆍ청주 세 고을의 경계에 위치하였고, 이곳에 선유구곡(仙遊九谷)이 있다. 선유구곡은 화양구곡에서 화양천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화양구곡처럼 물과 숲이 어우러진 바위 경치로, 이름조차 1곡에서 9곡까지 차례로 선유동문(仙遊洞門), 경천벽(擎天壁), 학소암(鶴巢巖), 연단로(蓮壇臺), 와룡폭포(臥龍瀑布), 난가대(蘭加臺), 기국암(碁局岩), 구암(舅岩), 은선암(隱仙岩)이라고 불러 화양구곡과 비슷한 점이 많다. 화양동계곡이 남성적인 아름다운을 품고 있다면, 이곳 선유동계곡은 여성적이다.
선유동계곡
이중환은 선유동계곡을 화양동계곡과 함께 ‘금강산 남쪽에서 으뜸가는 산수’라 칭송했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바위 경치가 빼어나 화양구곡과 마찬가지로 아홉 경치를 꼽는다.
선유동문
선유동계곡의 1곡 바위에는 선유구곡의 하나인 ‘선유동문’이 새겨져 있다. 선유동 계곡 인근에 우암 송시열의 묘소와 신도비가 있다.
‘화양동을 먼저 보지 말고 속리산을 먼저 봐야 한다’라는 말은 화양동 경치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속리산 경치보다 아름답기 때문에 화양동을 먼저 보면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모르게 된다는 뜻이다. 이 말처럼 화양동의 경치가 빼어나 작고한 소설가 이문구도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물소리에 아무런 경황이 없이 방황하다가 얼핏 고래등 같고, 노를 젓는 배인 마상이 같고, 얼결에 병선(兵船) 같고, 결김에 상고선 같은 천차만별의 바위에 주눅이 들어 무연이 걸음을 멈춘다.
화양서원
송시열을 제향한 서원으로, 1696년(숙종 22) 사액을 받았다. 당시 서원 중에서도 가장 유력하였으나 고종 때 대원군에 의해 철폐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천면 선유동계곡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5 : 충청도, 2012. 10. 5., 신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