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 오전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운날,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주봉)을 다녀왔습니다.
판교역에서 중부내륙ktx로 90분 걸려 문경역에 도착하니 10시반,
시내버스를 탔는데 요금을 않받네요.
얼떨떨했지만 기분은 업-(올 초부터 문경시내버스는 무료로 운행한다고.)
제1관문 주차장에 내리니 파란 하늘 영하의 날씨에 바람이 세차게 분다.
주흘관을 지나 우측으로 주흘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여궁휴계소에서 아이젠을 장착하고
눈길,얼음길..눈녹은 검은 흑길을 걷는다.
숲속길을 지나가는 바람은 주차장 광장에서의 바람과 그 결이 다르고 체온도 다르다.
산속 숲을 지나며 옅은 녹색으로 물든 바람엔 부드러움이 녹아 있다.
뿌리들을 흔들어 깨우는 이릍 봄 바람이다.
올라가다 만나는 903개의 긴 계단은 몸을 달궈 땀을 맺히게 한다.
정상130.m를 남겨놓은 지점에서 바라보는 주봉을 이루는 거데한 반구형 석벽,
석벽과 석벽 사이로 펼쳐보이는 분지형 마을과 고불고불한 길.이들을 보듬어 안고 있는 작은 산 능선들.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주훌산 주봉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틔며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장선님표 정상주는 에너자이저. 2시반이 지난 시간임에도 모두 활력이 넘친다.
정상에선 바람피할 곳이 없어 그냥 내려간다.
근 40분쯤 내려와 그나마 너른 평지의 눈 위에 자리를 잡아 인절미등 떡으로 점심을..
다 내려오니 5시반이 되었다.
문경역 인근 약돌돼지 전문식당에서 오늘의 힘들었던 산행을 자축하고
7:35 ktx로 귀경.
한참 기억에 남을 새봄맞이 빛나는 산행 이었습니다.^^
-산행코스:주흘관-혜국사-주흘산 주봉(1075m)→원점회귀
-신행시간:약 6시간. 24,000보
첫댓글 바람이 세찬 추은날 눈길.얼음길!
우리님들 대장의 판단 착오로 고생 많았습니다.
앞으로 1.2.3월은 비교적 수월한 코스로 안내 약속합니다.
다음 달 감곡 오갑산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