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1일 아침편지
21세의 신예 김민재(21·영암군 민속씨름단)가 주인공이다. 씨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씨름을 다시 일으켜 세울 보물이 나타났다”고 칭찬한다. 울산대 2학년이던 지난해 6월 단오장사대회 백두급(140㎏ 이하)을 평정한 게 ‘괴물 탄생’의 출발점이었다. 고교 시절 이미 힘으로는 당해낼 적수가 없었지만, 좀처럼 우승 이력을 쌓지 못했다. 김민재는 “어릴 땐 지는 게 두려워 경기를 앞두고 잔뜩 긴장했다”면서 “지고 나서 운 적도 많다. ‘열심히 하는데 나는 왜 안 될까’라는 자괴감이 머릿속에 가득했다”고 털어놓았다. 요즘 모래판에 오르기 직전 혼자만의 의식을 치른다. 몸을 한 차례 두드린 뒤 “신난다, 재미있겠다, 설렌다”를 나직하게 속삭인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와의 승부를 온전히 즐기자는 의미를 담은 ‘루틴(집중력을 높이는 버릇)’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1m5kEDrH2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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