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 음경암의 발생 부위
(1) 음경의 구조
음경은 남성의 외부 생식기로서 치골궁의 인대와 부착해 있으며 다소 편평한 곤봉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의 길이는 약 5.5-13cm 정도입니다. 음경은 크게 두 개의 음경 해면체와 한 개의 요도 해면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경근· 음경체· 음경 귀두의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음경 해면체는 음경의 등 쪽과 배 쪽을 만드는 발기 조직 기둥 중의 하나이고, 요도 해면체는 음경의 요도면을 형성하는 발기 조직 기둥으로서 내부에 요도가 있으며 먼 쪽에서 커지면 말단이 술잔 모양으로 확대되어 귀두를 형성합니다. 각 해면체는 외측으로부터 피부, 콜리스 (Colles) 근막, 벅 (Buck, 깊은음경근막) 근막, 백막 (tunica albuginea)의 순으로 덮여 있습니다. Buck (깊은 음경 근막) 근막은 음경암이 발생하였을 경우 음경해면체 침윤과 혈행성 전이를 방지하는 벽으로 작용합니다.
음경 피부는 피하 지방이 없기 때문에 매우 얇으며, 귀두 외면에서 중첩하여 포피(음경의 피부 주름, prepuce)를 형성합니다. 포피의 내면에는 지선이 분포해 있고, 이 포피선의 분비물에 탈락 상피가 섞인 것을 포피구라고 합니다.
(2) 음경의 기능
음경은 평상시에는 소변을 배설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며 성교 시에는 성 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정액을 방출하는 기능을 합니다.
2) 음경암의 정의 및 종류
(1) 음경암의 정의
음경암이란 음경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1% 이하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암을 말합니다.
(2) 음경암의 종류
음경암 중에서 가장 많은 형태는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음경암의 98%를 차지합니다. 그 외 드물지만 악성 흑색종, 기저세포암, 상피내암, 카포시 육종 및 다른 악성 종양의 전이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3) 음경암의 관련 통계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한 해 동안 총 178,816건의 암이 진단되었는데, 그 중 음경암은 55건으로 전체 남성 암의 0.0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4.5%로 가장 많고, 70대가 29.1%, 80대가 14.5%의 순입니다.
음경암은 고령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대체로 50대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며 60-70대에서 호발하고 평균 발생 연령은 50대 중반입니다. 그러나, 약 20% 정도에서는 40대에 발생을 하기도 합니다. 음경암은 대부분 귀두에 호발하고 포피, 음경 순으로 발생합니다. 음경암의 발생률은 위생상태와 종교적 배경을 지닌 문화적 관습의 차이에 따라서도 크게 영향을 받아 지역에 따라 발생률의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매우 낮은 유병률을 보여 전체 암의 0.4-0.6%를 음경암이 차지하고 있으나 일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의 경우에는 음경암이 전체 남성 암의 10-20%까지 차지하기도 하며 비뇨생식기 종양의 45%까지도 차지한다고 보고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인 위생 상태의 개선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의 음경암 유병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비뇨기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