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군의 진술에 의하면 K군은 이윤희의 가방을 들고 아래 사진의 동성 자동차 공업사 앞까지 바래다주었으며, 이윤희가 이제 돌아가라고 하자 알았다고 하면서 가방을 넘겨주었다고 합니다.
이내 이윤희가 골목길로 들어서자 5분 거리의 자신의 원룸으로 가는 척 하다가 되돌아와, 이윤희의 머리가 사라질 즈음에 몰래 뒤따라가 그 골목길에 올라서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이윤희를 바라보다 이윤희가 내리막길에서 돌아설 즈음에 다시 뒤쫓아 가서 이윤희가 원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호프집으로부터 이윤희의 원룸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약 15분 정도가 소요되며, K군의 진술이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이윤희가 호프집을 나서자 마자 약 100여 미터를 뛰었다면, 그 시간은 보다 더 단축되었을 것이고, 이윤희는 걸음도 빠른 편이라, 도착 추정 시간은2006년 6월 6일새벽 2시 35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K군의 진술에 의하면, 새벽 2시 35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원룸에 들어섰을 이윤희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의문점을 남긴 채 6일 새벽 2시 35분 이후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문점 1 : 사라진 옷과 신발
이윤희는 사건 추정일 전인, 2006년 5월 28일경부터 6월 2일 오전까지 자신의 부 생일잔치 및 둘째 언니를 보기 위해 남양주로 올라왔으며, 2006년 5월 31일 언니와 함께 경복궁에 놀러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시에 입었던 옷이 아래 사진에 있는 옷이며, 사건 발생 추정일인 6일에도 이윤희는 동일한 옷을 입었었습니다. 허나 사건 발생 추정일 이후 이 옷과 신발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이윤희는 원룸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지 않은 상태에서 실종된 것으로 판단되어 집니다.
▶의문점 2 : 컴퓨터의 사용 시간
이윤희는 원룸에 도착한지 옷을 갈아입지도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를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아래의 사진에 있는 시간처럼 단 3분만 사용한 후 1시간 20여분을 사용하지 않은 채, 누군가에 의해서 수동으로 컴퓨터가 꺼졌습니다.
평상시 이윤희는 한번 컴퓨터를 켜놓으면 잘 끄지 않는 습성이 있으며, 컴퓨터 뿐만 아니라 TV조차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게 해놓았었습니다. 허나 4시 21분에 꺼진 컴퓨터는 자동 종료가 아닌 수동에 의한 종료였습니다. 이는 뒤늦게 누군가에 의해서 꺼진 것으로 판단되어 집니다.
▶의문점 3 : 인터넷 검색 ‘성추행’과 ‘112’그리고 오타
컴퓨터가 켜진 시간동안 이윤희는 인터넷에 곧바로 접속하여 ‘성추행’과 ‘112’를 검색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성추행을 검색한 뒤 지식 검색의 내용을 클릭하여 훑어본 것 외엔 별다른 것은 없었으며, 112 검색 이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눈여겨 볼 대목은 성추행을 타이핑 할 때 '설추행'이라고 잘 못 타이핑을 한 후, 이를 지우고 다시 성추행으로 재입력했다는 점입니다.
이윤희는 빠른 속도로 자판을 치며, 특히 자격증을 소지할 정도로 컴퓨터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던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때 키보드를 잘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화면을 보면서 자판을 사용하며, 한글자만 잘못되어도 곧바로 고쳐 쓰는 데 반해 세 글자 모두를 친 다음 지우고 성추행이라고 쳤다는 것은, 자판 사용이 익숙지 않거나, 자판기를 보면서 입력한 이후에 모니터 화면을 통해 확인하는 식으로 자판기를 치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경우이고, 자신의 익숙한 자판이 아닌 경우, 즉 남의 자판기를 사용할 때에도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의문점 4 : 원룸 도착시간과 인터넷 접속시간의 차이
또한 K군의 증언에 따르면 이윤희가 원룸에 도착한 시각은 6일 새벽 2시 35분경으로 추정되는데, 컴퓨터를 켠 시간은 오전 2시 59분경으로 24분 정도의 시간적인 차이가 납니다. 원룸에 들어가서 옷도 갈아입지 않은 상태로 24분 동안 이윤희가 무엇을 했을 것이며, 24분이나 지난 후에야 갑자기 컴퓨터를 켜서 성추행과 112를 검색했다는 것이 납득가지 않습니다.
▶의문점 5 : 사라진 찻상
사건 발생 추정일 전날인2006년 6월 5일 오후 12시경, 이윤희는 같은 실험조 멤버인 J양(여)와 함께 아침 등교 시 깜빡 잊고 집에 두고 온 실험 요령을 적은 메모지를 가지러 자신의 원룸에 잠깐 들렀습니다. 이윤희가 그것을 찾고 있는 동안 J양은 이윤희의 침대에 걸터앉았는데, 이때 침대 바로 앞에는 찻상이 펼쳐져 있었고, 찻상위에는 커피 잔 1개가 놓여있었으며 커피가 흘러넘친 자국까지 선명하게 보였다고 합니다. J양의 진술은 사건 발생이후 불과 2일 후에 진술한 내용이며, 과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비상한 머리를 가진 J양의 진술이라, 당시 이윤희 원룸 상황에 대한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6월8일 낮 12시경 친구 네 사람이 119 구조대원 및 경찰과 함께 출입문 현관 번호키를 부수고 방에 들어왔을 때에는 그 찻상이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습니다. 즉 6월5일 낮 12시경 까지 침대 앞에 놓여있던 찻상이, 6월6일 새벽 이윤희의 실종과 동시에 없어져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5일 낮 12시 이후 이윤희는 실습조원들과 종강 파티 장소까지 줄곧 함께 있었기 때문에 다시 원룸에 돌아갔을 가능성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 찻상은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6월13일경 이윤희의 부 이동세가 원룸주변을 살펴보던 중, 원룸 앞 도로변의 폐가구등을 쌓아놓은 곳에서 가구더미와 길 옆 밭언덕 사이의 좁은 틈 깊숙한 곳에 문제의 찻상이 감춰져 있는 것을 찾아내었습니다.
발견된 찻상은 네 다리가 없어지고 상판뿐이었는데 다리를 떼어낼 때 드라이버로 정교하게 나사못을 돌려 떼어내어 상판에 흠집하나 생기지 않고 매끈하고 깨끗하였는데, 이는 다리를 떼어낸 자가 고철 수집인이 아니라 원룸에 침입한 자로, 방안에서 드라이버로 다리를 떼어 별도로 버리고 상판만을 감춰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철 수집인 이라면 정성들여 떼어낼 필요도 없고 더욱이 상판을 감출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는 근방 고철 수집인이 직접 동일한 찻상을 처리할 때 이미 증명된 바이며, 해당 찻상은 현재 전주 덕진 경찰서에 증거물로 보관중입니다.
▶의문점 6 : 사라진 빨래물
6월8일 오후 6시경, 실종소식을 듣고 전주 원룸에 온 이윤희 가족들이 방안을 둘러보고, 특히 같은 여성으로서 이윤희의 모와 언니가 느낀 제 1감은, 이윤희가 집에 들어와서 편하게 갈아 입었을 만한 내의, 잠옷, T셔츠 등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서 설명한바 6월5일 낮 12시쯤 이윤희가 J양양과 함께 원룸에 들렸을 때 찻상은 침대 앞에 펼쳐져 있었고, 출입문과 컴퓨터 책상사이 공간은 빨래대가 펼쳐져 있어, 세탁물이 널려 있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그러나 6월8일 낮 12시경 경찰과 함께 현관 번호키를 부수고 들어갔을 때는, 침대 앞에 펼쳐있었던 찻상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펼쳐져 있던 빨래 건조대는 접혀져 벽에 기대어 있었고, 그 건조대에 널려있던 세탁물은 방안에 전혀 없었습니다.
새벽3시가 지난 시간에 한가로이 빨래를 개고 있을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되며, 평소 이윤희는 그러한 것을 몹시 귀찮아하는 성격으로, 매우 여유가 있는 시간이거나 건조된 빨래물로부터 필요한 것이 있는 경우에나 그리 했었습니다. 옷도 갈아입지 않은 상태에서 빨래를 개었다면 그 빨래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또한 현관 번호키를 부수고 그들이 원룸 안을 확인한 후 이윤희의 친구 K양(여)과 S군(남)는 이윤희의 실종신고를 위해 경찰을 따라 나갔고, K군과 친구 S양(여)은 원룸에 남아 청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방 쪽을 정리하던 S양은 별생각 없이 세탁기 뚜껑을 열어보니 아래 부분에 세탁물이 동그랗게 탈수되어 벽면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얘가 빨래도 널지 않고 어딜 간거야?’라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합니다.
상당 시간을 청소하는 동안 K군은 대수건로 온 방안을 물수건질하고 20L 쓰레기 봉투에 무엇인가를 가득 담아 밖으로 내다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참 후 신고하러 갔던 K양과 S군이 돌아왔고, K양은 애완견이 더럽혀 놓은 소형 얇은 이불을 세탁기 속은 들여다보지 않고 집어넣어 세탁기를 가동시키고, 부서진 번호키를 새로 구입하여 설치한 다음, 오후 5시가 지나서야 모두 돌아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윤희 가족이 실종소식을 전해 듣고 전주 원룸에 도착한 것은 6월8일 오후 6시경이었는데, 이후 밤이 되어 잘 준비를 하는데 이불이 보이지 않아 세탁기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 K양이 집어넣은 이불이 있었고, 그 이불 밑에는 수건 4장과 팬티 1장만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K양양이 이불을 넣었을 때 그 안에는 수건 4장과 팬티 1장이 들어있었던 셈인데, 이것이 “참”이라면 적어도 아래와 같은 4가지의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의문점이 생기게 됩니다.
첫째는 어떤 여자가 단지 수건 4장과 팬티 1장을 빨기 위해 10kg용량의 세탁기를 돌릴 수 있을까? 방안에는 잘 정리해둔 깨끗한 예비수건 들이 여러 장 있는데도 말입니다.
둘째는 그래도 그것들을 꼭 빨아야 할 이유나 필요가 있었다면 다른 빨래들은 모두 빨래대에 널어놓았는데 유독 얼마 되지도 않은 그것들만은 왜 꺼내지도, 널지도 않고 그대로 두었을까 이며,
셋째는 앞서 설명한대로 6월5일 낮 12시경 이윤희와 같은 실험조 멤버 J양이 이윤희와 함께 잠시 원룸에 들렸을 때 컴퓨터 책상 앞의 빨래대에 널려 있었던 세탁물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이고,
넷째는 역시 전술한대로 실종소식을 듣고 원룸에 도착한 가족들이 방안을 둘러보고 느낀 제1감이 이윤희가 집에서 갈아입었을 내의, 잠옷, 간단한 T등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 등입니다.
여기서 위와 같은 4가지 설명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의문점을 한꺼번에 깨끗이 풀어줄 결정적 증언이 나왔습니다. 즉 6월8일 원룸의 주방쪽을 정리하던 친구 S양이 별생각 없이 맨 처음으로 세탁기 뚜껑을 열어보았을 때의 느낌을.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여다본 세탁기안엔 탈수되어 아랫부분에 동그랗게 붙은 세탁물은 비록 많은 양은 아니었으나 수건 4장과 팬티 1장정도로 그렇게 적은 양은 절대로 아니었어요”
S양의 증언은 매우 신빙성 있고 또한 정확한 것으로 그녀는 30대 주부학생으로 언행이 매우 신중하고, 항상 과에서 상위 성적을 유지할 만큼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인데다가,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진 만학도 였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즉 실종신고를 마치고 돌아온 K양이 세탁기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 이불을 집어넣었을 때, 이미 그 안에는 수건 4장과 팬티 1장외에 잠옷, 내의, T등 얼마간의 세탁물이 더 들어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양이 아니면 S양이 본대로 세탁물이 동그랗게 연속해서 붙어있지 못하고, 한두 군데로 뭉쳐지거나 몇 토막으로 나누어져 붙는 것을 여러 차례 실제 실험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의문점 7 : 떨어진 꽃다발
한편 현관 번호키를 부수고 들어왔을 때, S양은 방바닥에 떨어져 있던 마른 꽃다발을 발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누군가 생화로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이것이 보기 좋게 잘 건조되자, 이윤희는 버리지 않고 벽에 못을 치고 걸어 두었을 것으로 판단되어 집니다. 손을 뻗어야 닿을 수 있는 높이에 있는 마른 꽃다발은 누가 건드리거나 진도 5이상의 지진이 아니고는 저절로 떨어질 수가 없을 뿐더러, 더구나 이것을 걸어 놓은 것이 적어도 수개월 전일 것인데, 하필 사건이 난 시기에 맞춰 떨어진다는 것은 지나친 우연이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베스트리플 -
예전에 봤는데.. 위에 계속 언급되는 K군.. 좀 이상하더군요.. 실종된 윤희씨를 혼자 몰래 흠모했었는지,, 일기장에는 윤희씨 얘기로 가득했었던것 같고. 여자들이 머리카락을 말리면서 방바닥에 많이 흘리잖아요. 그런데 윤희씨는 워낙 귀찮아하는 성미인지라 떨어진 머리카락을 잘 치우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머리카락을 K군은 곱게 주워서 자기가 보관을 하는등....-_-;;; 보면서 저 사람 스토커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수의대생으로.. 가방에 쉽게 구할 수 없는 동물 마취제가 가득했었던걸로 기억하네요.... K군의 엄청난 집착으로, 다른 사람과는 얘기도 못하게 할 정도였고, 혹여나 얘기하는게 목격될경우에도 엄청난 행패를 부렸다고 하며, 귀가할 시에는 항상 뒤를 쫓고 그랬다던데,, 윤희씨는 어쩜 그게 싫어서 호프집에서 나와 달려 도망을 갔을 수도 있고, 거기에 욱-해서 해코지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무섭네요)
첫댓글 와시 나 고딩때 길에서 이 전단지 봤었는데 이렇게 된 사건이었군..
이거 나 기억하는데 어떻게 됏냐???? 결과 아직도 안나왓나
아이거 남자를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했었는데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채 수사종결. 내생각에도 남자가 젤 수상해.
그래서 어떻게 됐냐 이 사건?
아직도 해결 못함 북대 가면 플랜카드 붙어있고 여기저기 많이 붙어있음
지금도 대학주변에 전단지 붙어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