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은 중학교 동창으로 10년가까이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친구를 A라고 할게요. 한 번도 싸운적 없고.. 지금도 서로의 마음 속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 학창시절에는 그냥 A와 우연히 친해져서 재밌게 놀고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 모든게 부러워요.
A는 누가봐도 예뻐요. 제 친구여서가 아니라 다른 학교 애들도 A를 다 알고, 지나가다가 보면 나 A봤다 진짜 예쁘더라 이정도 였어요. 좀 오글거리지만 A보러 우리학교 앞에 찾아온 오빠들도 꽤 있었고. 그때는 제가 외모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그냥 내 친구 예쁘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성인이 되고나서 화장도 하고 어울리는 옷을 입으니 더 예뻐보여요.
먹어도 살도 안쪄요. 저는 죽어라 다이어트 해서 14키로 빼서 겨우겨우 유지하고 있는데 A는 아무리 먹어도 날씬하고 가슴은 또 70E래요. 사우나 갔을때 저게 사람 몸인가 할 정도로 놀랐던 기억이.. 제가 방송국 스텝보조 알바를 1년 했었는데 배우는 거의 못봤지만 A가 웬만한 아이돌보다 예쁘다고 느꼈어요. A도 길거리 캐스팅이나 잡지촬영, 피팅모델 제의 많이 받았는데 관심받는걸 싫어하는 성격이고 자기는 끼도 없다며 다 거절하고 SNS도 비공개로만 하고.. 남자들 대쉬도 정말 끊임없이 받고 근데 또 아무나 사귀진 않더라구요. 착한데 마냥 착한 성격은 아니고 굉장히 이성적이고 야무져요. 남자한테는 애교가 많은것도 아니고 시크하고 새침한 성격? 근데 또 굉장히 밝고.. 나긋나긋한 목소리, 말투..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요.
사귀는 남자마다 A가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지금 2년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연하인데 너무 잘생기고 키도 커서 솔직히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근데 같이 술 먹다가 A가 자리 비웠을때 그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내가 어떻게 해야 A가 날 더 좋아할까? 이러면서 A가 너무 좋다고, 처음 만났을때랑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좋아 죽겠다고 말하는데 A가 너무 부러웠어요. 저는 남자친구랑 오래 만나본적도 없고 그렇게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도 없었으니까요.
A는 부모님 두분 다 고위공무원이시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풍족해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중형차랑 신용카드 해주시고 외동딸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휴학하고 알바하느라 늘 정신 없었는데 A는 집에서 알바도 못하게 하는 그런 분위기예요. 할 필요가 없으니.. 우리 부모님은 엄마가 시집살이 많이 당하셨고 아빠는 엄청 가부장적이신데 A 아빠는 요리도 많이 해주시고 부모님끼리 데이트도 되게 많이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A가 말하길, 남자친구 집도 그런 분위기라고.. 그래서 좋다고. 자기 집처럼 화목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라 더 좋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냥 다 부러웠어요. 만날 수 있었던것도 부럽고..
솔직히 연애하느라 공부 할 시간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 공무원 합격할 것 같다고 점수 안정권이라고 그래서 진짜 놀랐어요.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그냥 자꾸 비교가 돼요. 요즘들어 더.. 그래서 A가 만나자고 해도 약속있다고 거짓말한적이 몇 번 있어요. 이거 제가 잘못됐다는거 알고있고, 저는 A가 참 소중한데 그래도 자꾸 질투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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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더라구요 저도 본적있어요
타고난걸로 부러워하면 끝이 없더라구요~~
저런 분 봤어요!!!생각외로 많아요!! 부럽긴한데 전 긍정긍정 에너지를 많이 받고 배우려 노력했어요 ㅋㅋ
글만봐도 부럽네;;;
와....ㅠㅠㅠㅠㅠㅠㅠ 글만 읽어도... 상대적박탈감....
소설속에서 능력치 몰빵해준 캐릭같네 질투하는거 백번천번 이해가요 사람인데요ㅠㅠ
저두예전에 저런비슷한감정느낀적많았었어염.. 친구는이쁘고남자들한테인기도많고그랬는데 질투도나고 난왜이럴까생각도들면서 그친구가너무좋았고 같이있으면항상재밌고좋았어서 기분이 싱숭생숭했었죠 ㅋㅋㅋ
와 글만 읽어도 부러운데 ㅠㅠㅠ
댓글 존경스럽다...
인정하는 자세도 필요하죠.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을 순 없으니깐..
다만 그저 그런 차이점을 납득하지 못하면 계속 비교만 하게 되죠.. 그럼 자존감은 점점..ㅠ
이해되고 댓글도 예쁘고 ㅠㅠ
저도 예쁜친구 있는데 어느날 너는 친구사귈때 먼저 다가간 적이 없지?(싸우는 식 아님) 난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안왔거든
라고 하니까 인식하지 못했던듯 놀라더라구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