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될까 싶어 제 블로그에 있는 작년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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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해보는 바다좌대낚시를 계획하다보니 마침 주말이었고 예약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일요일 늦잠을 자려니 거실에서 출조연기를 알리는 아내의 말에 실망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잠시 생각하다 일어나 부산스레 준비시켜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일단 포구까지 가보고 안되면 방파제에서라도 잠시 담그고 회나 먹고와야겠다는 생각이었죠.
웹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로 홍성 갈산네거리 낚시점에 갔습니다.
리더낚시에 들러 낚시대와 고무스킨,쏘세지채비등을 고르는데 친절한 사모님이 쭈꾸미바늘과 에기채비를 챙기라며
예약없이도 탈 수 있을거라며 태극호좌대를 권해주시네요.

당암포구에 도착해 전화통화후 배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처럼 저도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좌대에 올라 아내와 아이들 낚시대 세팅해주고 제 채비를 매고 있는데,
낚시를 모르는 아내가 감성돔 한마리를 걸어 대박을 예고합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ㅡ.ㅡ;

물고기 끌어올리고 살림망펴고 다시 제 채비를 매려는데 아내는 바늘을 가두리그물에 계속 뜯기고
고등어채비를 매준 아이들은 입질없다며 채비를 바꾸어달라하고...
그렇게 뒷처리를 하다가 겨우 제 찌를 띄어놓을만하니,
잔심부름을 웃음으로 해주시던 친절한 젊은 좌대 사장님이 서비스로 쭈꾸미출조를 제의합니다.

한번은 아들과 또한번은 딸과 보트로 두번을 돌고 들어와 40여마리의 쭈꾸미,
그리고 쭈꾸미 바늘에 걸려나온 도다리로 가족들에게 체면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데친 쭈꾸미와 라면에 소주한잔 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려하니
늦게 온 탓인지 벌써 모든 조사님들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짐을 싸고 있는데 옆자리의 조사님이 아이스박스를 가져왔냐고 묻습니다.
의아한 표정으로 그렇다하니 재빨리 당신이 잡은 조과의 절반일것 같은 우럭 5마리를 피를 빼서 주십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뜻밖의 친절에 당황하고 철수준비에 바빠서 제대로 감사의 말씀도 못전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붐비는 남당리에서 대하 1kg를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검색해 배워서 아내가 처음으로 회를 떴습니다.
그리고 대하구이...^^

혼자서 붕어낚시만 다니던 제게 난생처음 가족과 함께 한 바다낚시는 여러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들어간 경비로 치면 가족끼리 동네 횟집에 여러번 갈 수 있었을겁니다.
그러나, 즐거워하는 가족들과의 추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특히 사춘기 중학생 딸아이와 응석받이 아들이 공동의 목표로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자신의 몫을 다하며 가족이란 유대감을 키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가 해오던 어느 취미보다 더 마음편히 빠질 수 있는 장르를 만난것 같았습니다.
첫댓글 형님 사진이 엑박이라 정말 다행입니다...하앍 먹구싶었는데...
수정했습니다. 이젠 보이나요?^^;
네 보입니다.^^ 너무 먹구싶네요...특히 쭈꾸미 라면....하앍 제가 갑오징어 튀김이랑 쭈꾸미 라면 정말 잘 끓이거든요.ㅋㅋ
먹구싶어 미치겠네요
쭈꾸미+라면도 보이고...대하왕소금구이도 보이네요...
침이 막 고여요~~^ㅠ^
사진도 식욕을 돋구게 편집하셨네요...^^;;
우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