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몫 국회부의장 정진석… 개원 1년3개월 만에 선출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7개 맡아
與 독식 끝내고 원구성 정상화
국회가 31일 본회의에서 공석이었던 야당 몫의 국회 부의장에 국민의힘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사진)을 선출했다. 상임위원회 10곳 가운데 국민의힘이 의석수 비례에 따라 7곳의 위원장을 맡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도 끝났다. 이로써 21대 국회 개원 1년 3개월 만에 국회 원구성이 정상화됐다.
정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전체 245표 중 231표를 얻었다. 앞서 정 의원은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난해 부의장에 내정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에 항의하며 자리를 거부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취임사에서 “의회민주주의는 다수결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의회민주주의의 본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와 타협이다. 지각 합류한 만큼 더 책임감을 느끼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여당 3명, 야당 7명이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아 온 7개 상임위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장으로 바뀌었다. 정무위(윤재옥), 교육위(조해진), 문화체육관광위(이채익),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김태흠), 환경노동위(박대출), 국토교통위(이헌승), 예산결산특위(이종배) 등이다. 국회는 또 기존 상임위원장이 민주당 지도부가 되면서 공석이 된 외교통일위(이광재), 법제사법위(박광온), 여성가족위(송옥주) 위원장도 선출했다.
이번에 선출된 야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예결위원장의 임기는 관례에 따라 1년이다.
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