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9일 제 39회 주례중학교 졸업식에 주례중학교 제 1기 장학금 전달을 위해 모교를 방문을 하였습니다. 즐겁게 뛰놀던 모교 현관의 거울에는 앳된 소년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머리도 다 빠지고 늙고 초라한 노인이 돌아온 탕자처럼 서 있었습니다.
우리 세대는 소위 ‘베이비 부머’ 세대라고 합니다. 6.25 전쟁 이후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약 750만의 베이비 부머는 이제 은퇴를 곧 앞두고 있습니다. 이 세대는 산업세대인 바로 위 선배를 떠 받치며 오늘의 조국을 현대화 시킨 주역이나 급변하는 시대의 조류에 의해 자식으로 부터는 제대로 대접을 못 받을 가장 고독한 세대라고도 합니다. 우리 세대는 부모를 공양하고 자식을 부양했으나 정작 자신들을 위해서는 제대로 준비가 덜 되어 있으며 국가에서도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독한 세대의 동기 여러분! 고독을 같이 나누어 보지 않겠습니까? 모임 때 만나서 서로의 상처를 감싸고 위로하며 부대껴 보지 않겠습니까?
동기회장으로서 앞으로 2년간, 몇 가지 일을 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동기회 활성화입니다. 정기 모임 때 만나는 것을 OFF LINE이라면 인테넷 상에서 만나는 ON LINE인 까페도 반드시 활성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두 달에 한 번의 모임은 활성화에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까페에서는 서로의 근황과 동정 그리고 정보교류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며 등산이나 낚시 등 소그룹 모임도 다양하게 전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안상열 동기가 생업에도 바쁘지만 까페지기로서 켄텐츠 개발과 수시 업그레드를 주관할 것을 흔쾌히 수락하여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대 회장들이 추진하였던 주례중학교 동창회 결성도 계승하여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1회 졸업이라는 원죄(?)로 동창회는 1기가 결성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 도리이며 순리인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하여 신학기에 임명되는 모교의 동창회 담당 교사와 운영위원회와 워크삽을 하기로 제안한 바 있으며 이후 경과 사항은 따로 상세히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모교의 이 성희 교장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현재의 재학생들이 부산에서 가정환경이 가장 어려운 상태인지라 우수한 재원도 진학을 못한 경우가 많았다 합니다. 장학 사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역대 회장님들과 교육청에 근무하는 손창재 동기와 상의하여 규모와 범위 그리고 방향성을 설정하겠습니다.
돌아온 거울에 비춰진 모습이 비록 늙고 초라하고 그리고 우리 세대가 고독한 세대라 할지라도 동기 여러분 힘을 냅시다. 우리가 봉양하고 부양하는 사이 조국은 눈부신 발전을 하지 않았습니까? 사랑은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은 아니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사랑을 우리 자신에게도 쏟아야 하겠습니다. 중반기를 훨씬 넘긴 나머지 인생의 여정을 위해 운동화 끈을 다시 불끈 매어 봅시다. 서로 격려하며
2011년 2월 26일 남 정 우
첫댓글 좋은 인사말씀이네... 잘 해보자 회장님...^^
멋지네 수고만이 하여주세요 ****
회장님 수고마이 하심다 늦께 참여해서 죄송함다 언제초대한번해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