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묻지마 흉기 난동 방화`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잔혹한 `묻지마 흉기 난동 방화`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오전 8시 30분 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D고시원에서 정모씨(31)가 불을 지른 뒤 무차별 흉기난동을 벌였다.
정씨는 거주하던 고시원 3층 책상에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지른 후 3층 입구에서 화재를 피해 도망 나오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정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크게 다쳤으며, 현재 여성 6명이 사망했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4층 건물의 3~4층을 차지하고 있는 고시원 3층에 살고있던 정모씨는 자신의 방 침대에 미리 준비해 온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이 고시원의 다른 투숙자들은 `불이야!`라는 외침에 놀라 앞다퉈 방을 빠져나왔지만 검정 건빵 바지와 검정 목폴라 그리고 검정 비니를 쓴 정씨가 갑작스런 불과 연기를 피해 나온 투숙자들을 향해 무차별 잔혹한 칼부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정씨의 흉기와 불길을 피하려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추락사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시원 총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후 4층 창고에 숨어있던 범인 정씨를 붙잡아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체포 당시 흉기 3점과 가스총을 몸에 소지하고 있던 정씨는 "세상이 나를 무시한다"며 "살기가 싫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