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이트 Vs. 해외 사이트, 이용패턴은 어떻게
다를까
올해 인터넷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상위 사이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종합포털,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종합쇼핑몰에 속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벌써 우리나라 전자상거래의
역사가 10년여를 훌쩍 넘었고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네티즌 10명 중 3명 이상이 한 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 쇼핑을 경험해 본
것으로 조사되기도 하였다.
이미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터넷 강국으로 부상한 대한민국답게 네티즌의 인터넷 이용행태도 날로 발전하여 이젠 국내
사이트뿐 아니라 해외 사이트에 대한 이용빈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에 대해 웹사이트 분석기관 랭키닷컴이 분석해
보았다.
우리나라 네티즌의 해외 사이트 이용, 포털과 검색이 주를 이루고 있어
11월 1주 주간 방문자수
기준으로 상위 10개를 차지하는 사이트들의 구성을 보면 MSN, Google 등 종합포털과 인터넷 검색 중분류에 속한 사이트가 4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대한 공급/개발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 Microsoft와 HP, Dell, Adobe 등이 포함된
것을 알 수 있었다. MSN 같은 경우에는 메신저 이용자의 페이지 경유가 많아 일반적인 포털 사이트의 이용 목적과는 다른 이유로 상위를
차지했지만, Microsoft는 한글 페이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도달율을 나타내며 최신 기술에 민감한 우리 개발자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 상위 사이트에는 Google 글로벌 사이트와 Yahoo! Japan이 포함되어 있어 해당 언어로 된 웹 정보를
검색할 때 국내 검색엔진과 더불어 현지어로 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Google의 경우 최근 3개월 간의 주간
방문자수가 꾸준히 80~90만명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나름대로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해외 사이트가 이들 검색, 혹은 정보 사이트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수입상품의 통관 절차가 간편해지고 이용 수준이
높아지면서, 구매 대행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외국의 쇼핑몰이나 온라인마켓플레이스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희귀 음반이나 도서 구입을 위해 일부의 파워 유저들만 이러한 사이트를 이용했던 것을 생각하면 실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세간에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우리 네티즌들이 많이 방문하는 종합쇼핑몰은 단연 Amazon이 우세였고, 국내에서도 활황 중인
온라인마켓플레이스에서는 옥션의 모회사인 eBay가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사이트 Vs. 해외 사이트, 이용패턴은
어떻게 다를까?
아직까지 방문자 수의 절대적인 수준으로 비교하면 포털이든 쇼핑몰이든 국내 사이트의 수치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또한 언어적인 한계도 존재하여 방문자수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해외 사이트들도 페이지 조회수에 있어서는 큰 비중을 기록하고 있지도
못하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의 예를 들어보면, 11월 1주를 기준으로 옥션의 1인당 페이지 조회수가 109.4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eBay의 조회수는 61.3으로 약 절반의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인당 체류시간은 생각보다 높아서 eBay의 경우에는 7분
24초, Amazon은 6분 13초로 국내 종합쇼핑몰 1위인 인터파크의 8분 12초와 비교하여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쇼핑 사이트들이 국내에 비해 쉽지 않은 UI로 구성되어 있고,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는데 있어서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문자 구성에 있어서는 해외 사이트들이 국내 사이트에 비해 남성 방문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검색 사이트
Google은 72.76%, eBay 86.90%로 남성 중심의 이슈를 다루는 사이트가 아니라도 전반적으로 남성 방문자의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보통 20대와 30대가 사이트의 특징에 따라 각각 1, 2위를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Google은
40.99%로 30대 방문자가 가장 많았고 MSN과 eBay는 각각 41.25%와 39.53%으로 20대의 비중이 높았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해외의 유명 사이트들을 모방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편리한 구조와 세련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국내 사이트들을 이용하다가 해외 사이트에 들어가면 본문 해석을 떠나 겉모양에 실망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인터넷 산업은 기본 환경뿐 아니라 구축 기술까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음을 알 수 있다. 정보통신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내 IT기술의
기술격차는 미국과 비교하여 1년 미만으로 이미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젠 선진국의 기술수준에 맞는 고품격 인터넷 이용 매너를 지닌
네티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 랭키닷컴 웹애널리스트
문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