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05년 8월 31일 대전 vs 부산 -in 대전WC(약칭 퍼플아레나)
관중수:10175명
경기 결과
대전 시티즌 2 : 1 부산 아이파크
[득점] : 전반 31분 다실바 ⑦ (도움 : 루시아노) - 부산 아이파크
후반 23분 레안드롱 ⑥ PK - 대전 시티즌
후반 35분 하찡요 ① - 대전 시티즌
[경고] : 김유진 다실바 김태민 (부산 아이파크)
[퇴장] : 김유진 (부산 아이파크)
[대전 시티즌]
최은성 - 장철우 - 주승진 - 이경수 - 최윤열 - 최거룩 - 고병운
(37' 하찡요) - 강정훈 - 이관우 (82' 김영근) - 레안드롱 - 공오균
(57' 김종현)
[부산 아이파크]
김용대 - 이장관 - 김유진 - 배효성 - 이성남 - 이정효 - 임관식
(55' 김태민) - 김재영 - 뽀뽀 - 루시아노 - 다실바 (69' 신수진)
1.전기리그 막판에 접어든 6월 중순 이후
뭐랄까 왠지 좀 바쁘고 비가 오거나 하는 등의 악재로 인해
그리고,써머뷁의 영향으로 약 두달만에 찾은 퍼플아레나
...라지만 명색이 퍼플크루 회원관리팀인데 말이죠[무념]
뭐,아무튼 간만에 퍼플아레나를 찾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지난 24일 대구전 경기때 후기리그 개막인걸 몰라서
[...라기보단 잊어서...랄까]
후기리그 첫 관람을 멀리 멀리 수원으로 갔다온 뒤였으며
후기리그 첫 홈관람이었습니다
[수원전에 관해선 할말은 많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으므로 생략]
아무튼,마침 수요일 9교시마저 행운의 사이버강의로 돌려진지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
뭐 학교에서 경기장까지 걸어가면 약 25분정도 걸리는지라 학기중엔 걸어다니죠 -,.-
...가는도중에 왜이리 더운지
수업들을때나 과방에서 뒹굴거리며 인터넷 안되는 컴으로 열심히 프리셀(-_-)을 할때는
에어컨 과도로 인한 한여름의 추위를 한껏 맛봤건만
딱히 기온이 높은것같진 않은데 내일부터 비온다더니,습기차서 무지하게 무더웠습니다
...더구나 가는 도중에 왠 공사를
먼지좀 뒤집어쓰고 여름동안 무성히 자란 나무덕분에 길이 반으로 좁혀져서(-_-)
'대전시 홈페이지에 가지치기좀 하라고 올릴까...-_-'하며 경기장 도착
간만의 경기장을 찾은 첫소감은....
.....왠 쓰레기 냄새지-_-;;
네,오늘따라 습기차서인지 바로 옆 농수산물 시장쪽에서 불어오는 쓰레기 냄새가 경기내내 진동했습니다
암튼 첫 출발은 뭔가 'Shit'
2.간만에 본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오늘따라 퍼플 회원가입 안오는 사람들 덕분에
가볍게 농담따먹기 하려는데
배고파
...
팀장누나도 나름대로 국비 유학간다고 카드지르다가 현재 파산중(-_-)
다른 형은 여전히 가벼운 지갑에
지름신 강신모드 돌입한 나
...괴로웠습니다 호호(-_-)
뭐,어쨌거나 슛 해서 구멍에 들어가면 경품주는 '항상하는' 이벤트에서
무려 4연속 득점 성공하고 큼직한 토끼인형 챙겨가시는 아저씨보고 다들 경악
나름대로 뭐 스폰인가 받는답시고 나눠주는 무슨 비타민제를 얻어내고 경기장 입장
자리잡고 메치데이 좀 돌리고서 경기관람완료...인데
...이보세요 부산팬들,다 어디가셨습니까?
...나중에 한녀석 왈,저쪽에 아이파크 달린 티 입고 온 한명밖에 안보인다나
음...아무리 멀다해도 그렇지
경기하기 전부터 뭔가 맥빠짐의 압박 -.-
3.킥오프, 경기시작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수원전 이후에 경기하면 힘들어
...랄까
뭐,일부러인지 진짜로인지 우연인지는 며느리도 모를일이지만서도
'절대 질수없는 경기'인 수원전 이후
휴식없이 바로 경기를 갖은 오늘
...선수들,안뜁니다
|||OTL
아니,뭐 연세가 있으시니들 힘들만도 하지만
유독,수원전때 정말로 기력소진 다하고 온듯한 느낌
...이랄까,뭐
결과적으로 이겼으니까 뭐 넘어가지 비기기라도 했어봐
수원전 하지말자고 할지도 몰라[이봐]
4.루즈한 경기,무더운 날씨에 맥빠지는 응원
솔직히 관중 올서포터즈화를 몇번 겪어본 사람이긴 하지만서도
대답없는 메아리는 일단 대탈력
...입니다,정말로
게임이든 흥정이든 싸움이든 응원이든
밀고 당기는 맛이 있어야 하건만
혼자서 섭팅하는 퍼플도 뻘쭘
갈수록 줄어가는 울트라스는........10명도 안보이는 초난감사태 발생
[그런주제에 중간에 자기들만 아는 섭팅곡 부름의 이 당혹스러움이여!]
정말이지 집중하기 힘든 날이었습니다
더구나 절묘하게 앞쪽에 앉은 꼬맹이는 왜이리 칭얼대는지
...그것도 득점때 말이죠 -.-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떼쓰길래 어머님께서 사주시는것 같은데
...왜 없는 종류를 찾고있는지 원
그거 보던중에 들리는 '어어어~'소리
뭔가 싶어서 그제야(어이) 경기장을 보니
...허탈하게 떼굴떼굴 굴러가는 공
도착지는 대전 골대
나중에 전해들이니 다들 옵사이든줄 알았다나
뭔가 역동작 걸린 은성형님
옵사이드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걸어오는 두 수비수 형님들
마찬가지로 옵사이드인줄 알고,아니면 너무 어이없게 차서 노골로 생각하고 그냥 고개돌려 돌아가는 다실바
...전부다 낚였습니다 낄낄(...틀려!)
뭐....그렇게 모두를 패닉으로 몰아간 부산의 득점이 기록되고 나자
격분할 기운도 없는 관중들(+우리들)
전부다 탈력을 2방정도 맞은듯한 느낌
그제야 좀 정신차린듯,맹공을 퍼붓는 대전이지만
전형적인 한국축구의 면모를 보여주며
[...해석하자면 경기장악,그러나 마무리 부재로 인한 무득점...이랄까]
참으로 허탈하게 0:1 전반종료
5.뭔가 어이없는 전반을 보고나니
왠지 체념의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하프타임에도 전혀 무슨 이벤트나 행사도 없이
뭔가 어설픈 오늘(-_-)
어쨌거나,후반전 시작
...
...
...
여보세요 포터영감님,락커룸에서 뭐하십니까요?
안나옵니다
안나와요
...부산선수들,후반 시작했는데도 안나오더군요
대략 10분정도 지나고
아나운서 누님조차 "안나오시면 몰수패 당합니다 속히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연발
주심도 시계보다가 답답하단듯이 락커룸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이제야 납신 부산 선수들
에....
순간 뇌리에 스친 불후의 명대사
'X싸느라 늦었다'(-by 김화뷁)
...에이 설마 그렇진 않겠지
정말이지 오늘 경기 완전 대탈력 OTL
이런저런 해프닝끝에 어쨌거나 킥오프,후반전 시작
초반에 잠깐 좀 하는것 같더니
...다시 오늘 전반적인 분위기처럼 가라앉는 경기장
애꿎은 비타민제만 열심히 까먹으며 허탈~하니 보고있자니
그제서야 살아나는 하찡요
장집사님의 중거리슈팅을 포함해서 점점 달아오르는 분위기
뭐,슬로우 스타터인지 하프타임동안 보약이라도 해먹은건지
후반 초반에서 중반으로 접어들무렵 갑자기 미칠듯이 몰아붙이는 대전
[...라지만 꼭 이럴때 골 잘 못넣드라 -.-]
거기다 오늘 주심,부산 선수들 안나오는것땜시 짜증이라도 난건지
랍스타일모드로 돌변
거기다 포터영감님,체력 아끼려고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스타일인지 몰라도
상당히 수비적으로 나가면서 거의 하프코트 게임이 계속되다가
돌아가는 레안드롱
잡아채는 부산수비(김유진)
울려퍼진 휘슬소리
네,패널티킥입니다
거기다 김유진,카드누적으로 퇴장
갑자기 퍼플아레나는 광란의 도가니 올 서포터즈 모드 돌입
그리고 침착히 집어넣는 레안드롱
어느틈에 6득점으로 득점 랭크도 꽤 상위권
[...라지만 PK가 몇개니 정말]
(하)찡요의 딩요모드 발동에
어젯밤 푹 자서인지 왠지 살아나는 관우의 킥
수세에 몰린 부산은 비기기작전에 들어가고
그렇게 몰아붙이지만
...뭐랄까
왜 꼭 반템포씩 느린거냐고
...덕분에 계속 1:1은 이어지고
찡요가 왠지 자꾸 직접 안때리고 넘기려고만 하는 등
뭔가 될듯 말듯 안되는 분위기
'오늘도 비기나'하고 있는데
결국 MOM가 된 찡요 결승골 작렬
것도 엉겁결(?)에 루프샷
...뉴스보고 알았지만(-_-)
완전히 분위기가 살아나는데
선수교체
이관우 아웃 김영근 인
...
아니 뭐 뭐라 한다기 보다
결과적으로 덕분에 열심히 볼돌리다가
결국 2:1로 마감
...어쩌면 3:1도 가능했을텐데[궁시렁]
뭐 어쨌거나 근 2년정도만의 역전승에 환호
...해보려해도 도저히 역전승 같지가 않은게 그냥 -.-
6.어쨌거나 포항에서도,부산에서도 나란히 한골씩 기록한 다실바는 신흥 대전킬러가 되는가 싶고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루-군(루시아노)은 역시나 마무리의 2%부족함으로 안도
오늘 제일 미친건 역시나 이성남
성남에서 임대준 이유를 알수가 없을정도
[회관팀 모 인사 왈,"(아시아 챔스때문에)한국축구를 위해 빌려준거"라나 뭐라나]
어쨌거나 승리
더구나 인천 등의 패배로 인해
득실차에 밀려 후기리그 2위
남은건 노모씨 표현대로 "쳐 가는거야"뿐[...랄까]
우야둥둥 9월달엔 경기 쭉 쉬니까 푹 쉬고 재장전좀 하시고
[도대체 왜 9월달에 쉬는진 이해불능]
한마디만 추가
플레이 오프 함 가보자 좀 -.-
선수 |
평점 |
최은성 |
어이없는 실점,그러나 무난한 선방(6.5) |
최윤열 |
전방위 수비 굿(6.5) |
이경수 |
약간 무리한 오버래핑(6.0) |
최거룩 |
역시 무난한 수비(6.0) |
장철우 |
2%부족해진 중거리슛,그러나 흐름은 가져오다(7.0) |
주승진 |
후반막판,부활한 칼크로스-아무도 안들어왔지만(6.5) |
고병운 |
투지는 합격점,다소 좁은 시야(6.0) |
강정훈 |
미드필드의 윤활제,근데 좀 끈다?(6.5) |
이관우 |
그분이 오시다(7.0) |
레안드롱 |
나름대로 6골(7.0) |
공오균 |
폭주기관차 탈선하다(6.5) |
하찡요 |
오늘은 긍정적 기복(7.5 MOM) |
김종현 |
매직드리블은 어디가고...열심히는 뛰지만(6.5) |
김영근 |
짧은 출전시간(6.0) |
첫댓글 플옵가야 대전 갈 가능성 생김 -ㅁ- 묵묵히 응원중 !! 생생한 현장실황(?)잘 들었3
아~ 이거 아주 좋아요 이런식으로 할거면...?! 계속 이렇게 좀 써 주세요 -ㅅ-;; 뭐 어째거나 저째거나 "적절한 Curse씨"님 좋은 경기후기에 선수 평점까지 !! 보는 우리야 좋지만 가장 중요한 "적절한 Curse씨"님께서 경기장가서 재미있게 즐겨야 하는데 점차 이런거 의식하면 그러니까 리뷰쓸 생각 하다가 경기장에서
정작 경기를 마음껏 즐기지 못할까 걱정이군요 하긴 경기 관전 후기 라는것이 그경기에 마음껏 빠져 들어 즐겨야 재미있게 글이 나올수 있을것이라 생각도 됩니다만 아무튼 "적절한 Curse씨"님께서 적절하게 알아서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호호호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당 :)
충대다니세용.?
넵
3줄요약해주세요 작2야 앙ㅇ♡
근처에 사시겠군요. (한빛 아파트 근처에 삽니다 ^^;) 그러고보니 올해는 바쁘다는 핑계로 경기장 찾은 기억이 없네요. (FM 할 시간에 가면 되잖아!!! -_-) 좀 선선해지면 출장 다녀와서 오래간만에 가봐야되겠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