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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겨울철 금기' 깨나…대구 3개 단지 공급 예고 부동산시장 불안도 반영 "연말연시 영향 없을 것" | |||||||||||||||||
아파트 분양은 '봄`가을철'이란 주택 시장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주택회사들이 분양을 기피해 온 12월 들어 대구 지역에서 3개 공동주택 단지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9일 태왕이 북구 침산동에 주거형 오피스텔인 '태왕 아너스 로뎀' 분양에 나서는 데 이어 16일에는 서한이 경산 중산동 '사월역 서한 이다음'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코오롱건설은 이달 말쯤 북구 칠성동에 '오페라 코오롱 하늘채' 단지를 분양한다. 분양 기피철인 12월에 신규 분양이 잇따르는 것은 '부동산 시장 체질'이 몇 년 사이 급변한 것이 배경이다. 2007년 이후 미분양이 쌓이면서 특별한 시즌 없이 '연중 분양' 개념이 정립됐고 각종 모임으로 분주하던 연말 분위기가 '가족 위주'로 차분해졌기 때문이다. 아너스 로뎀 시행사인 리코의 최동욱 대표는 "모델하우스의 가족 단위 방문이 많고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여행이나 레저로 바쁜 봄`가을보다 12월이 분양 시기로는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주택회사들이 봄`가을철을 분양 시기로 선호한 이유는 이사가 집중되고 집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이 한몫을 해왔다. 하지만 포장이사가 일반화된 이후 여름과 겨울 이사 수요가 늘면서 '이사는 봄`가을'이란 개념도 거의 사라졌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것도 '12월 분양'의 또 다른 배경이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몇 년간 침체됐던 분양 시장이 올 들어 회복됐으나 시장 주기가 너무 빨라 언제 다시 침체될지 알 수가 없고 내년 주택 경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겨울 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2월 분양은 주택회사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모델하우스 문을 연 이후 청약과 계약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크리스마스와 신년, 설이 겹치는 탓이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고 계약자 대부분이 30, 40대 층인 것을 감안하면 연말연시 분위기를 크게 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담 전화가 꾸준히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최초의 복층형 구조인 태왕 아너스 로뎀은 분양면적 기준 58㎡, 90㎡형 366실로 구성돼 있고, 오페라 코오롱 하늘채는 전용면적 85㎡형 464가구, 사월역 서한이다음은 전용면적 60~85㎡형 784가구를 분양한다. |
자료출처 :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