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데이터 후지필름 FinePix X100/23mm
1 조리개 우선AE(F2.0, 1/500초)/ISO 200/WB: AUTO
2 조리개 우선AE(F2.0, 1/400초)/ISO 200/WB: AUTO
3 조리개 우선AE(F2.0, 1/320초)/ISO 200/WB: AUTO
개방 조리개로 본 렌즈 품질
스냅 촬영에 좋은 35mm 화각 단초점 렌즈. X100의 최대 개방 조리개 F2.0의 피사계 심도는 풀프레임의 F2.8수준인데 부드러운 배경 흐림 효과가 만들어내는 원근감이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그리고 F2.8보다 셔터 속도를 한 스탑 벌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현장의 빛이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기때문에 사람들의 숨소리까지 느껴질 듯한 묘사를 보여준다.
개방 조리개를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입체감 표현이 가능
오래된 필름 시절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전통적 스타일의 카메라 ‘FinePix X100’.
형태나 질감, 정교한 인상의 레버, 다이얼이라는 아날로그 방식의 조작 버튼은 구입하고 싶게 만든다.
렌즈 교환은 불가능하지만 줌렌즈와 같이 경통이 길게 나오는 타입은 견고함이나 반응성이 떨어질뿐더러 디자인적으로도 클래식한 이미지를 손상시킨다.
단렌즈라는 선택은 고급 컴팩트 카메라로서는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는 촬영에 대한 느낌에 대해 알아보자.
FinePix X100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카메라다.
들고 다니기 딱 좋은 크기와 무게로 아침부터 밤까지 스냅 촬영을 즐기며 거리를 돌아다녀도 무리가 없다.
카메라 존재감도 충분히 느껴져 이번 여행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가죽 카메라 케이스도 잘 어울린다.
35mm F2.0 이라는 밝은 단초점 렌즈도 팬케이크 스타일로 많이 튀어나오지 않아서 거슬리지 않는다.
이동 중에도 초점 링이나 조리개 링조작이 편해 셔터 찬스에도 강하다.
최대 조리개 값 ‘F2.0’으로 개방하면 초점잡는 것이 불안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피사계 심도는 35mm 판형 환산으로 F2.8에 해당하니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실제로 F2.0부터 안정적인 묘사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이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
배경 흐림은 원근감이나 입체감 표현에 활용해 FinePix X100의 장점을 이끌어낸다.
조리개 링은 1스탑 단위로 새겨져 있고 그중간 조리개는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중간한 조리개 값을 설정할 일은 거의 없으며, 이는 셔터 속도 다이얼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노출 보정을 위한 조작 성능이 중요한데 노출 보정 다이얼은 직감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서 좋다.
참고로 매뉴얼 노출의 경우 뒷면 커맨드 레버로 조리개 값, 커맨드 다이얼로 셔터 속도를 1/3씩 미세 조정할 수 있다.
공통 데이터 후지필름 FinePix X100/23mm
1 조리개 우선AE(F4.0, 1/550초)/ISO 200/WB: AUTO
2 조리개 우선AE(F2.0, 1/850초)/ISO 200/WB: AUTO
3 조리개 우선AE(F2.0, 1/38초)/ISO 200/WB: AUTO
풍부한 색과 계조로 표현된 오후의 길거리
빛이나 색이 제대로 표현되어 상당히 깊은 인상을 준다.
이번에는 [PROVIA/스탠다드] 필름 효과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계조성이나 색재현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이런 느낌이라면 다른 설정도 매우 기대된다.
AWB도 안정적이고 여러 빛이 섞여도 좋은 색조를 보여준다.
고감도도 ISO 6400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본다.
렌즈의 장점을 활용한 솔직한 묘사
이 카메라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EVF 기능을 조합한 쾌적한 광학식 뷰파인더다.
EVF나 뒷면 액정 모니터와 달리 실제 빛이나 색의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표시가 느리거나 지연되지도 않고 EVF와 마찬가지로 삼분할 격자선이나 전자 수준기, 히스토그램도 표시할 수 있다.
묘사는 뷰파인더에서 보고 느낀 그대로를 얼마나 잘 재현할 지가 포인트가 되는데, 솔직히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조건에서 테스트해본 것은 아니므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특정 색 부각이나 지나친 샤프니스 같은 부자연스러운 요소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단렌즈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솔직한 묘사를 보여준다고 느꼈다.
발색이나 계조를 고를 수 있는 필름 효과는 후지필름의 컬러 리버설 필름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으므로 각각의 효과를 사용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FinePix X100의 셔터 속도는 F2.0과 F2.8은 1/1,000초, F4와 F5.6은 1/2,000초가 상한이며, F8 이상에서 1/4,000초까지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맑은 날 야외에서 노출 과다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럴 때 편리한 것이 내장 ND 필터 기능으로, 3스탑 정도의 감광 효과가 가능하다.
슬로우셔터로 움직이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을 때도 좋다.
이번에는 모든 ISO 감도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ISO 200부터 6400까지는 밝기에 따라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SO 6400의 노이즈도 필름 같은 거친 느낌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고감도는 필름 효과인 모노크롬과 조합하면 효과적이다.
높은 ISO 감도에서도 고화질을 실현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싣지 않았지만 ISO 6400도 컬러 노이즈가 거의 보이지 않고 휘도 노이즈만 보일 뿐이었다.
이로 인해 윤곽이 조금 흐려지지만 세부 묘사는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