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7. (토). 경남 밀양 표충사-영남루-남천강변 벚꽃길 여행.
오늘도 로망스 투어에 편승하여 당일로 장거리 여행을 했다. 죽전버스정류장에서 아침 7시 40분경에 버스에 승차를 했는데, 돌아 와서 오후 7시 20분경에 같은 장소에서 버스를 내렸다. 주말이어서 도로가 정체되는 곳들이 보였는데 버스는 전용차선이 있어서 막힘없이 잘 달렸다. 거의 12시간이 소요되었다. 날씨가 좋지 않았다. 바람이 불고 겨울 날씨같이 추웠다. 12시경에 표충사 식당가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을 때까지도 상당히 추웠다. 점심 후에 표충사 경내와 주변을 산책할 때부터 기온이 많이 올라 춥지 않아서 계획된 코스의 산책과 구경은 제대로 했다. 표충사는 드물게 유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지역이었다. 서원과 불당이 같은 경내에 있었다. 영남 알프스의 산들이 절 주변을 감싸고 있는 좋은 위치에 있는 절이었다. 표충사를 향해 가는 길목에는 예쁜 집들이 많았다. 팬션들이었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다음에 영남루에 가서 좋은 경치를 보았다. 남천강(또는 밀양강) 절벽에 세워진 누각으로 강과 밀양시내가 바라다 보이고, 벚꽃길이 환히 많이 보이는 곳이었다.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와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 중에 하나로 알려진 곳이라 했다. 밀양읍성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서 영남루 지역 전체를 모두 아우르는 구경을 했다.
미지막으로 남천강변 벚꽃길에 갔다. 어제까지 온 비와 세찬 바람으로 벚꽃이 많이 떨어지고, 벚나무에 붉은 색이 감돌고 있었다. 내일부터 벚꽃 축제를 한다는 안내를 보면서 같이 간 사람들과 벚꽃 없는 축제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강변에 이팝꽃이 만개해서 벚꽃보다 그것이 훨씬 좋았다. 구름이 많은 날씨여서 오가는 길에 조금씩 보이는 꽃들도 별로 좋은 줄을 몰랐다. 버스를 많이 탓지만 기사의 운전 솜씨가 좋아서 별로 지루한지 모르고 잘 다녔다. 어느 목사가 설교 중에, 여행은 좋은 것으로 힘든 것을 이기는 것이라 했다. 좋은 경치를 보면서,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힘든 것을 이긴다는 것이다. 인생도 여행과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오늘 다소 힘든 여행이었지만 기분이 좋으니 좋은 것이 많았던 것 같다. 감사하다.
표충사 입구의 식당가.
표충사 입구에서 입장요금 계산할 때, 멈춘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영남루 가까이에 있는 밀양 출신 작곡가 박시춘씨의 생가.
가이드가 같이 있으면서 여기 저기 자리를 잡아주며 찍어준 사진.
아랑사 아래 1000년 고목으로 아랑사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제거하려 한 것을 이승만 전대통령이 못하게 해서 남겨지게 되었다는 이승만 나무라고 하는 나무.
달리는 버스 안에서 바라다 보이는 구름이 좋게 보여 찍어본 사진.
귀로에 잠시 들린 추풍령휴게소에서.
달리는 버스 안에서 많이 바라다 보이는 석양을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