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인행입니다.
양구(梁龜)의 도자기 작업 2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행사에 초대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국내외를 오가며 다양한 기념전을 열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동경의 한국문화원과 신주쿠에서, 국내에서는 ‘고객초대전’ ‘이천도자기축제’ ‘소장품 초대전’ ‘테마별 기획전’ 등을 준비합니다.
비색의 고려청자와 건강한 조선백자의 ‘맛’을 제대로 되살려낸 전승의 바탕 위에, 과감한 페인팅과 형태의 현대적 표현으로 주목 받아 온 그의 도자기는 국내외 소장자들에게 고루 사랑 받아 왔습니다. 왕실과 사대부들의 전유물이었던 지극히 전통적인 재현품으로부터 다기 식기 화기 등 오늘날 우리 살림의 쓰임새에 딱 맞는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수 천 아니 수 만 점의 도자기들이 그의 손을 빌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20년- 수많은 노동의 시간 동안 지문이 엷어지고 손톱이 닳도록 만들어낸 그릇들은 그 만큼의 소장자를 만나 떠나 갔습니다.
양구는 새롭습니다. 스무 살 그 때부터 마흔의 지금까지 변함없이 치열한 장인의식과 집요한 실험정신이 그를 늘 새로운 에너지로 넘치게 합니다. 매 작업 마다 기상천외한 주제가 담긴 도자기의 조형미와 색채미, 문양의 아름다움에서 생기가 흘러 넘쳤습니다. 이번 작업 역시 전통과 현대를 망라한 양구 특유의 그릇잔치가 될 것입니다. 작업 20년 답게 청년의 싱싱함을 머금은 그릇들을 준비합니다. 겨울 복판에 감추인 봄 향기처럼 은은하게 적셔오는 우리 도자기의 깊은 멋에 푹 빠질 만큼 충분히 내용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기대하세요~ We'll wating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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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작업실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남정리 1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