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계룡대 수석 연합회전
모임개요
ㅇ 언 제 : 2024. 10. 5(토)
ㅇ 누 가 : ’그그들‘ 7명
ㅇ 어 디 : 계룡대 쇼핑몰(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소재)
ㅇ 날 씨 : 맑음
모임앨범
반복되는 일상(日常)
어느새 들녘은 가을입니다.
울 ’박남수’ 회장님이 고문으로 있는 ‘제24회 계룡대 수석(壽石) 연합회전’에 초청 당했습니다. ㅎ
매년 거르지 않고 전국 행사를 주관하는 노익장(老益壯)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주기적으로 똑같은 일을 하노라면, 기저(基底)의 쌓인 감정들이 변해 가끔 지겹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반복되는 삶을 잘 다루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합니다.
관계가 좋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같은 얘기라도 몇 번이고 잘 듣는 것이라네요.
매일 봐도 새롭게 느껴지는 감정은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에서 생기게 마련입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보고, 듣고 싶지 않아도 듣고, 답하기 싫어도 끝내 답하는 거처럼 말입니다.
그게 능력이요, 책임감이며, 사랑이랍니다.
똑같은 일상에서 시간의 희미한 발자국을 찾는 건 사랑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보는 남편과 아내의 얼굴에서 흰머리와 주름살을 찾아내어 측은지심을 느껴야 하고, 또 수없이 거듭되는 일상에서도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하는 꽃과 붉게 물든 단풍잎 하나를 발견하여 계절의 매듭을 찾아낼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이 특정한 존재에 대한 끝없는 질문이자, 응답인 이유도 터득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지겨움을 어떻게 친밀함으로 변화시켜야 할까요?
비밀은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의 작은 차이를 발굴해내는 능력에 달려있답니다.
매일 지겹게 느끼는 일이나, 만나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부터 변해야 한답니다.
그게 곧 자신을 매 순간 사랑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계룡대 수석회원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단상(斷想)이었습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치러지지만, 늘 새롭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계룡대 연합수석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투병 중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토욜(10. 5) 오후에 갯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