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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님께서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공연 소식입니다.
두수님께서 3월 22일 축하공연에 참여하십니다.
아래에 임의진님께서 보내주신 초대장을 참고하세요~
우리 시대 ‘전방위 다종多種예술가’ 5인 광주 회합전
제5공화(畵, 또는 花)국
(가나다)
김홍희 류연복 박남준 임의진 한희원
때: 3월 22일(목) 오후 6시 오프닝-3월 28일(수)까지
곳: 무등 갤러리 신관
문화중심도시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1-25(예술의 거리)
전시장 062-236-2520
사무실 062-228-6625
<인연의 별에 새순을 올린 쌍떡잎식물들>
다음의 지칭을 갖다 붙여도 손색없는 이들이 현세에 생존중이라면 그대는 한번쯤 만나보고 싶겠는가, 아니면 말겠는가. 올라운드 플레이어, 잡학 잡식 잡기 잡다의 무한경지 도달자, 일명 토탈 아티스트, 거침없고 닫힘 없는 대자유인, 호기심 천국을 뛰어댕기는 높이뛰기 챔피언, 저네들끼리 부러운 우정을 쏠쏠 나누며 혼자서 그러나 여럿이 걸어가는 멋진 사내들...
그들이 광주에서 기이한 회동을 갖게 생겼다. 광주光州에서 광주廣徟(드넓게 함께 걸어감)를 만끽하고자 등장한 이 친구들은, 어찌 보면 공통분모를 찾기 힘든 자들이다. 각자가 침범 못할 자기 관할 영역, 자기 개성세계가 워낙 깊다보니 서로에 대하여 겸양을 동반한 만남이 아니고서는 쉽게 버무려지기 힘든 막강 포스들이다. 그러나 막상 인연의 고리에 걸린 뒤로는 ‘주체 못할 주책’의 오두방정이 이들의 현실이 되고 말았다. 각자 첫 만남 이후 두 눈에 번갯불이 반짝하고 친 그날로부터, 물불 앞뒤 인정사정 가리지 않는 우정을 키워오더니만 대관절 뜬금없는, 난데없는 사건 하나씩 저질러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보통들 만남의 자리가 깊어지고, 사귐이 늘어질수록 심심해지거나 소원해지는 법인데 이들은 신묘하고도 기묘하기가 이를 데 없는 작당들을 모의하며 재밌어 한다. 오늘 이 자리도 기어 만나고 싶은 마음에 그럴싸한 핑계와 알리바이를 확보할 겸 마련한 자리일 게다.
우리 시대 진정한 문화자산이 있다면 그건 문화예술가들의 개별적이면서 동시에 집단적인 문화생산물일 것이며, 서로의 경지를 나누고 관심의 지평을 드넓히는 이러한 다중적 만남을 통해 스스로도 한 뼘 뜨거워지고 살가워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재차 밝히건대, 이 다섯 길동무들은 한 가지 관심사에 집착하고 맹목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방만하거나 산만하리라는 우려는 집에다 고이 접어두고 오길 바란다.
잡기라면 두어 가지쯤 기본인 여느 외국 예술가들의 사례를 집어 자기변호를 해야 하는 시절은, 참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시절이렷다. 한가지나 똑바로 해! 라고 말들 할지 모르지만, 여러 가지 방면에 눈뜨지 못한 순진배기가 어찌 한 가지라도 제대로, 똑바로 처리 할 수 있으랴. 한 가지를 잘하면 여러 가지를 잘할 수 있는 것이고, 다 잘하는 사람은 한 가지쯤 누워서 떡먹기 아니겠는가. 한국이라는 안마당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문화예술가들의 단조로움은 밥그릇 싸움까지 보태져서 안타깝다는 말을 쓰기도 뭐한 상태다. 문화예술종교 할 것 없이 이러한 인간의 정신 영역은, 마침내 모든 잡것을 어루얼싸 담아내는 한통속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조화의 신세계를 펼쳐 보여주는 이들의 <넓게, 그러면서도 같이 가는 행보>는 눈여겨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채로운 전시회가 별난 것이 아니라 보통일로 여겨지는 세상은 꼭 오게 되고 말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넉넉하고 훤하고 아기자기하게 진화해야 정상적이다.
사람을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눠서 가름하라면, 이들 다섯 길동무들은 두말없이 식물성에 가깝겠다. 안 그럴 때도 더러 있지만(?) 대체로 마음밭이 보드랍고 여리며 순수하다. 그러면서도 바람찬 날에는 꼿꼿하고 야무지다. 더구나 어지간한 외파에 끄덕 않을 쌍떡잎을 내민 쌍떡잎식물이 아닌가. 이 일 저 일 참견하는 일마다 재미를 보태고 재주를 자랑하는 이들 쌍떡잎들이 단조롭고 평이한 세상에 한방 옹골차게 날려주는 전시회를 선보인다.
오늘 문화중심도시 광주에 봄바람을 몰고 나타난 이들의 <신세계>를 경축한다. 이들의 나라는 봄꽃이 만발한 공화花국이면서 공화畵국이다. 광주를 비롯하여 역사를 칠흑 어둠으로 몰고 갔던 전두환 노태우 장군님의 제5공화국도 그들을 어찌하지 못했다. 두 손을 한껏 들고 대지의 신령한 춤사위에 어루엉킨 이들의 사진과 그림, 노래와 춤과 글과 사랑, 그 모든 것은 ‘지금, 여기’ 센세이션판版 제5공화 (畵, 또는 花)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일주일동안 즐겁게 만들어 주리라.
2007년 3월 22일 모심
<작가 소개>
▇ 김홍희
부산 바닷가 언덕마을에 살고 있는 사진작가. 여행 수필가이자 사진전문 이론가, 여러 대학에 초빙교수, 전국적인 사진동아리 <일우당>의 지도교수. 일본 도꾜에서 사진 공부 이후 도꾜 전시회를 시작으로 대한항공 모닝캄 지면을 통한 다큐멘터리 사진작업과 숱한 세계 사진여행. 법정 스님 「인도 기행」, 현각 스님 「만행」, 정찬주 「암자로 가는 길」, 박찬욱 감독 「오마주」, 조용헌 「방외지사 1-2」, 경허 스님 「나를 쳐라」, 임의진 음반 「여행자의 노래」등 표지사진을 통한 출판예술을 드높임. 일우당을 통해 「시간을 베다」 등의 사진무크집을 내기도 하고, 최근 「사람들 사이로」 등의 무크 집에 기고. 종종 제자들의 사진전을 돕는 등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음. 문예진흥원 선정 2000년(새천년) 28인의 한국 예술가로 선정, 한국 이미지 메이커 500인 선정. <방랑>, <세기말 초상> 등 수차례 개인전, 저서 「나는 사진이다/ 다빈치」, 「방랑/ 마음산책」 등. 한번 이 사람이다 하면 땅끝까지 ?! 〈? 의리의 사나이.
홈페이지 www.kimhonghee.co.kr
▇ 류연복
경기도 안성 산골짝에 살고 있는 목판화가. 독특한 서체의 서예가이자 시인. 사람 좋기로는 능가할 자 없는 호방인. “80년대와 90년대, 파란 많은 시절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변함없는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람이 있다. 판화가 류연복, 그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철수와는 상대적으로, 은둔의 생활을 하면서 판화작업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곧 조용한 그의 작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안성 어느 산자락에 묻혀 농사를 짓고, 시민운동을 하고, 농부들과 어울려 술잔을 나누면서 판화를 만든다” (문화예술위원회) “80년대에 그는 싸움꾼이었다. 벽화운동을 펼치고 미술대동잔치를 열었으며 경찰의 탄압을 받은 '20대의 힘전' 등을 꾸렸다. 전투는 끝났지만 그 아픔과 좌절, 기쁨과 희망이 밴 마음은 판화 속에 고운 앙금이 되어 가라앉았다” (정재숙 기자) 처음 한겨레신문의 제호 백두산 천지 판화의 주인공. 서울, 미국, 독일 등에서 수차례 개인전. 저서 「둥글어진다는 것은 낮아짐입니다/ 배꽃마당」, 「갈아엎는 땅/ 학고재」 등. 최근에 피 터지던 대추리에서 그를 목격한 사람이 많음.
홈페이지 www.kcf.or.kr/artspace/gall/gihac/7-photograph/yub/main.htm
▇ 박남준
지리산자락 하동 악양 동매마을에서 청매화처럼 살고 있는 시인. 식물성의 글맛을 지닌 산문가, 손바닥만한 텃밭에 채소를 기르고 산에서 장작깨비를 그러모아 겨울을 나는 자연주의자. 가끔 먹물을 갈아 붓글씨와 먹그림을 그리기도. 현대 상선의 후원을 통한 세계바다여행, 지리산생명평화결사 탁발순례 등 여러 환경운동에 참여하였고, 전주 지역문화예술운동의 밑거름이 되어 많은 마당자리를 까는 등등. 모악산 자락 모악산방에서 3년 전 지리산 악양산방으로 이거하여 지리산계를 평정함. 시집 「적막/ 창비」,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창비」,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문학동네」, 「풀여치의 노래/ 푸른숲」, 산문집 「꽃이 진다 꽃이 핀다/ 호미」, 「깊고 푸른 바다를 보았지/ 실천문학」, 「별의 안부를 묻는다/ 이룸」,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실천문학」,「나비가 날아간 자리/ 광개토」 등. 서울과 전주 등에서 <세사람이 걸어가다>등 여러 번 서화전시회. 매화구경 상춘객들에게 연일 당하고 살다 도?! 프?.
홈페이지 www.parknamjoon.com
▇ 임의진
병풍산 자락 담양 수북에서 살고 있는 시인이자 수필가, 동화작가. 그밖에도 서양화가, 작사 작곡하여 노래를 부르는 집시 가수, 남미와 쿠바를 비롯한 세계오지여행가, 개신교 목사, 월드뮤직 평론가, 폴리폰(신나라) 파스텔뮤직 등 음반회사 전문기획자, 산골 남새밭 농사꾼 등 총망라 인생. 현재 경향신문에 그림과 수필로 쓰는 <시골편지> 연재 중. 시집 「사랑/ 샘터」, 수필집 「참꽃 피는 마을/ 이레」, 「종소리/ 이레」, 「마음의 풍경/ 이레」, 동화 「예수동화 1-2/ 열림원 파랑새어린이」 등, 선곡음반 「여행자의 노래 1-3/ 신나라」, 「기차여행」, 「보헤미안」, 「시인의 노래 산 1-2」, 여행기 수록음반 「사비나 야나투-그리스」 등, 직접 노래부른 독집 음반으로 「집시의 혀」, 「하얀 새」 발매. 강진 남녘교회, 광주 미래에서 온 교회 등에서 10년 간 목회. 여러 대학에서 문학과 음악 강의, <사랑콘서트> 등 수차례 자선공연, 서울과 세계여행지 곳곳에서 자선을 목적으로 한 그림! 전시회 여러 번. 은둔거사로 지내다 다시 쫘악 기지개.
홈페이지 www.sunmoodang.com
▇ 한희원
무등산 자락 광주에서 살고 있는 서양화가이자 시인. 오랫동안 미술교사로 순천과 광주에서 일하다 전업으로 나선지 십여 년. 민중미술로부터 시작하여 순수서정까지 아우르는 너른 품을 지닌 서양화가로 광주토박이들의 문화판에 없어서는 안 될 중견이면서 전국구. 뉴욕, 동경, 대만 등에서 전시회, 개인전 16회. 곽재구 산문집 「낙타풀의 사랑」, 신경림 시선집 「처음처럼」, 임의진 수필집 「참꽃 피는 마을」등에 그림을 담음. 그의 그림 주제는 ‘바람과 나무와 별과 시’다. 암스테르담의 빈센트 반 고흐를 연상시키는 붉은 별과 가난한 마을을 휘도는 쓸쓸한 바람, 대지의 고독하고도 고단한 자들을 위무하는 다정한 꽃다발은 급변하는 현대미술 속에서 외로이 지켜온 서정과 위로의 메시지다. 즉흥시를 지어 낭송해가며 섬을 비롯한 방방곡곡을 여행하고, 때로는 먼 나라를 떠돌며 스케치 작업을 하기도 한다. 최근 뉴욕 아트페어에 댕겨와서 부랴부랴 오늘 전시회에 합류.
홈페이지 www.porart.com/artist/country/hanheewon
팬 카페 cafe.daum.net/hanheewon
<<3월 22일(목) 여는 날 오후 6시 축하공연 안내>>
곳: 무등갤러리 신관 실내
▇ 최명진(사회)
광주 <미래에서 온 교회> 목사이자 문화영성가. 환경음악회 <무등산 풍경소리> 사회자로 맹활약. 그밖에도 5.18 국립묘지에서 진행해온 기념음악제, 전국구 생명평화 탁발순례단 공연의 기획 및 사회. 광주의 신선한 문화판 디자이너.
홈페이지 www.coming.or.kr
▇ 김두수
우리시대 전설적인 아트포크록 가수. 최근 미국에서 라이센스 음반 <인터내셔날 새드 히트>를 펴내 세계 시장 노크(한국 포크록 가수로는 최초). 음반 <자유혼/ 리버맨뮤직>으로 10년 만에 복귀한 뒤 언론방송의 집중적인 조명과 사랑을 받음, 이후 4년 만에 새 음반 준비 중이며 일본 진출 진행 중. 인간의 그지없는 심연과 무한유한의 자유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팬 카페 www.cafe.daum.net/kimdoosoo
▇ 수니
최근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신인 포크록 가수, <내 가슴에 달이 있다/ 신나라>로 전국 데뷔, 서울 기독교방송 CBS 고정출연, 여러 음악회를 통해 사랑과 생명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열심히 새음반 준비중, 2008년 봄날 제2집 <비 오는 날 해바라기> 출시 예정.
홈페이지 www.soonie.net
▇ 풍물놀이패 굴림
전라도땅 남은 기력을 모다 쥔 풍물패. 1994년 4월 광주 전남권을 중심으로 창단된 전문 공연단체로 풍물의 전문화, 발굴, 복원, 창작과 교육 등을 목적으로 탄생. 전통문화에 대한 연구와 교육, 전통의 재현과 새로운 창작 공연 등 다수
홈페이지 www.cafe.daum.net/gullim
* 전시회에 도움을 주신 친구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박매순 님(에메스), 법무법인 법가 노영대 변호사님, 진광 스님(운문사),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종교인모임.
첫댓글 너무 좋아했는데....광주에서 하시는 군요. ^^ 가고 싶은데...
전 이날 못가요.ㅜㅜ;; 노랑님, 시간 괜찮으시면 다녀오시면 좋을텐데.두수님 듣고 싶은 요 마음까지 실어서요. 그럼 조금이나 위안이 될 거 같아요. 광주 구경도 하시고^^
가족과 함께 자~알 다녀왔답니다. 음악도, 그림도, 사진도, 그리고 먹거리(?)도 좋았답니다. 김두수 님과 임의진 목사님을 직접 뵐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답니다.
오옹- 좋으셨겠다. 글쎄말이죠, 어젯밤에는 두수님 꿈을 꿨어요. 어디서 두수님이 공연을 하시고 땀을 흘리셨던 모습도 있었고, 공연 끝나고 두수님을 뵙기로 하고 저는 두수님 드릴 선물을 사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상점이 문을 닫을 시간이었어요. 만나기로 한 곳에 갔었는데 아무도 없고. 근데 또 어느새 뒤풀이 자리에 가있고, 거기서 또 다른 팬을 만났어요. 꿈이 마구 뒤죽박죽이죠?^^ 공연서 찍은 사진이라도 있으시면 올려주시면 어떨까요?
아, 참. 두수님이 그날 어떤 곡을 들려주셨는지도 궁금하답니다.
C’est la vie 외 가요 한 곡... 한 곡은 저도 잘 ^^
세라비 좋았겠다~
정말 좋았겠어요.... 건강은 좋아 보이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좋아 보였습니다. 분위기 때문일까 ... 암튼 제가 보기엔 ^^
우리 까페에 나오는 "바람소리"를 앵콜로 불러주셨습니다. 기타주법이 훨씬 아름다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서 불러 주셨어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들었습니다. 어떤분이 "보헤미안"을 신청했는데, 제가 목소리 크게 외쳤지요...."바람소리"라고......
광주.. 멀기도 하고.. 근무하느라...-_-;
으~ '바람소리', 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울고 싶어..
저는 토요일날 짬을 내서 전시회만 봤습니다. 그림과 사진을 본 뒤 cd만 두장 달랑 사들고 왔습니다. 정말 목요일날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