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먼저 일어나서 사정없이 불을켰다.
기상이라는 소리에 선후배할것없이 모두들 기상
젤처음 전날 준비해둔 전복죽을 데웠다.
알류미늄 반찬통이라 바닥이 눌러 붙어 대충해서
미지근하게 빨리먹어치운다..한그륵을 개눈감추듯 해치우고
따불~치기 작전,,별로 않남았지만,,,그래도 배를 채우기 위해선
렌즈착용, 양치질,스피칩착요,레이스벨트,수영빤츄입고 슈터챙기고
스페샬푸드,,,준비물 챙기고나니 5:30분,,,바꿈터로 모두들 출발
회장님은 먼저가란다...음~~밥먹고 나오시겠지.
바꿈터엔 벌써 많은 사람들~~보디체킹하고 스페샬푸드 맞기고
잔차공기압체크, 물채우고, 바세린 떡칠하고 슈터 반만입고
스트레칭하고~~결전의 준비 완료,,,근디,,아래뒷쪽이 묵직하이 파이다.
출발전 단체 사진도 찍지 못한 한이 있다,,,다음엔 꼭 여유롭게
움직여서,,,뒷북치는 사람들이 없도록....!!
시작을 앞두고 출발점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8백여명의 선수들
잠시 바다물에 몸을 담그고~~수온을 체크하고 나온다.
진철가족들이 다들 어디간건지,,파이팅도 못 외치고 몇몇만 완주를
다짐하면서,,,파이팅!!,,,장난끼가 발동 파도때문에 떠말려온 다시마
줄기를 머리마냥 둘러쓰고 돌아댕겼더니만,,,긴장하던 선수들
모두들 웃고 날리가 아니다...이걸본~~취재진들 인터뷰,,!!
"이게 뭡니까""일종의 이벤트죠...긴장하고 있는 선수들이 이런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긴장이 풀릴수 있게 장난좀 쳐보는거죠"
주위에 일본인들도 히죽히죽 웃어된다...잘한 일인지
출발 신호를 기다리며~~~꼼신과 이별을 바다쪽으로,,,폭죽"펑"
***수영(3.8KM)***
수영 훈련기간중에도 젤 연습을 게을리한 종목이다.
나름대로 수영은 자신이 있다는 종목이기 때문이지
처음 50미터정도는 수심이 얕아 뛰는둥마는둥 깊은쪽을 향해
어짜피 초반부터 힘뺄필요없는 장거리 대회가 아닌가..!!
이런~~내가 너무여유를 부렸나...수많은 선수들이 앞을 지난다.
어~~이기 아닌디...다들 여유로울것 같았는데,,계산착오다.
이제라도,,스피드를 내야지,,,한바퀴를 떠밀려 33분.
모래사장을 뛰는건 힘들다..뛰는척하기만,,ㅋㅋㅋ
두번째,,,오잉~!!...하얀모자는 엘리트인디,,아즉 안갔나.
따라가보자,,역시나 엘리트였다,,,첫바퀴는 여자의 몸으로 몸싸움때문에
늦었는가보다...따라가기가 정말 수월하다,,수영드레프팅의 여유
잠시 해파리와 한눈파는 사이에 오데갔는지 모르게 도망가버렸다.
왼호흡이라...부표가 옆을 따라가기가 불편해서 레인안쪽을 점령
레인에서 1M벗어나지 않은 간격으로 수영을 하며 최대한 장애물을 없앤다
마지막 700M는 조류때문에 레인쪽을 꼭 붙어 거리를 좁힐수가 있었다.
물에서 나오며 시간확인 1:06분 모래밭을 어설렁거리며 걸어갔다.
스포트즈 찬새미 아이들에게 손을 흘들어주고 샤워기에서 샤워하고
슈터벗고,,시간을 낭비한다...집안대표의 충고를 듣고,,,어쩌고 저쩌고
바꿈터까지 오르막 절때 뛰지 않았다./
**T1**
싸이클백을 찾기가 어렵다...자봉으로 부터 찾아 달라고 부탁하고
우선 숨을 고른다. 탈의실에서 퍼질러 앉아 물로 입을 행구고
미리준비한 수건으로 몸딲고 파워젤과 깐포도를 먹었다
레이스백을 뒤져 싸이클복입고,,레이스벨트차고 신발신고 여유만만
서두를것없이 가쁜숨을 골라가며~~밖으로 186번 싸이클을 찾아
물한모금마시고 헬멧쓰고 고글쓰고 싸이클빼고 출발점으로.
***싸이클(180.2K)***
집안대표말로 처음 레이스조절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30K까지
평속27~28D을 유지하며 내리막길엔 쉬어가며 싸이클을 탓다.
30KM이후 평지에선 약간의 속력을 내며 갔다.
중간에 박경용,양효길,김정숙,물대포,오일환,,,모두들 지나가도
동요하지않고~~내 페이스대로 속력을 유지했다.
늦어봤자...30분이다...체력을 빼껴...런에서 힘들지 않을 작정으로
해안도로를 접어 들면서 맞바람에 체력을 보충하기위해 보급소마다
바나나먹고, 콜라 두컵에 물로 행구고 갔다...그래서인지 90KM이후의
언덕에서 별무리 없이 올라갈수 있었다.
70KM지점 집안대표가 어느새 왔는지,,,별 문제없냐고 물어본다.
돈내코언덕이 이래저래 힘드니,,,페이스조절 잘 하시라고 충고
체력 안배해가며 돈내코 언덕으로 진입,,,힘들긴 힘들구나
두개의 이어지는 언덕...직선으로 올라가기엔 근육에 너무 무리가 갈듯
작은 바꿔 시간은 더~걸리지만 지그제그 작전으로~~낑낑대며 올라가는
선수들 사이에 히죽히죽 웃어가며~~지그제그로 올라가는 내못습이
부러운지,,하나둘씩 따라한다....ㅋㅋㅋ..무사히 걷지않고 돈내코를
점령하였다,,,,아무것도 아닌것이 까불고 있어.
80K지점에서 부산클럽 회장과 김평주씨를 맞났고~~그들은 불법인
드레프팅을 하고있었다,,,맘 같으면 따라 붙고 싶었지만 변칙을 써서
완주하고 싶은 맘은 없었다...다들 그들을 따라 드레프팅
잠시동안 열받아 죽는줄 알았다.
90KM지점 스페샬푸드,,,먼저 배번확인하고 푸드빽에 호박죽꺼내서
어디엔가 퍼질러 앉아 봉지를 떻었다...근디 냄새가 심상찮아 그냥
버리기로하고~~깐포도 한캔 까먹고 파워젤한개묵고 영양갱 하나 까먹고
콜라 한개와 물반정도를 그자리에서 개눈 감추듯이 헤치웠다.
또~와중에 인터뷰 쇄도 "왜이렇게 많이드세요..?"아휴 스타는 어디가던지
알아본다니깐,,,이참에 철인대회 공식 모델로 나가도 될것같다.
"음~~선배들이 조언하길 배고푸면 레이스를 할수없다고 하기에 보급소
마다 제다받아먹고,,개인적으로 준비한 스페샹푸드도 꼼꼼히 챙겨
먹습니다"..라고 몇가지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고행길..!!
이때..60K지점에서 추월한 일본 아짐씨가 추월을 한다...우씨
이때 오버페이스를 하면 안돼지,,,천천히 잡아 묵어야지 하며
끝도 없는 언덕을 올라간다....언덕~내리막~~언덕~~내리막
멀리 보이는 평지 같은 길도 가보면 언덕이다..미치것다.
130KM지점의 환상의 코스는 담에 또 와보고 싶을 정도의 꿈의 코스이다.
대회가 아니라면 디카를 들고 마구마구 사진을 찍고 싶을 정도이다.
풍경을 감상하며 내리막을 달리는 순간~~"판"...찬새미
순간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내리막이고 지나버린 순간이라 미소만
건네주고 내려간다~~아쉬운 이별이다..,싸나이형님 응원차 오신것이지만
회원 모두의 스포터즈가 되어 식사도 거르시고 열심히 응원해주신
모양인데,,,,갑자기 눈씨울이 붉어진다...또~~이 남자에게도 힘든
코스를 여자인 몸으로 도전하는 꼼신에게도 미안한 따름이고 걱정이된다.
싸이클이 허접이라 투털되는 모습이 떠올라,,못내 아쉬울뿐이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고나니 어느듯 언덕은 끝이나고,,,시원한 내리막
안전사고를 유념하면서 무리하게 내려오지 않고 주위를 기우리며
내렸왔다...어느듯 게기판엔 170KM라는 숫자가 지나가고 있다.
근데,,도로 밑에 적혀있는 거리는 160KM이다...속도계셑팅이 잘못되었다.
아직 20KM가 남아있다....체력이 고갈된것이다...큰일이다.
파워젤도 떨어졌고,,,남은거리곤,,,맛도 없는 파워바 어제 파워바를
먹어보니 닝닝하고 역겨워서 먹지못하고 버렸는데,,그생각을 하니
도저히 먹을 엄두가 않난다..하는수 없이 물통의 물은 제다 목으로
넘어갔다...끝이 보이지 않을것 같은 중문이 이정표에 중문 2KM
아~~그래도 끝은 있는가보다,,,중문단지를 지나 급경사를 조심해서
내려와 코너를 도니,,벌써 선두는 35KM지점을 돌고 있었다.
나도 싸이클피니쉬를 진입 많은 관중들 앞에서 박수를 받으며
싸이클을 마쳤다...대략 7시간이 걸린것 같다..생각했던대로
6시간 후반대를 예상한것이 적중했다,,,싸이클에서 늘려놓은 시간을
런에서 보충하여 빨리빨리 움직였다.
**T2**
역시 장거리 대회라 그런지,,선수들의 여유가 많이 보인다.
탈의실에서 형주를 만나서 농사리까고 싸이클이 어땠느니 죽겠느니
잡담을 마치고 싸이클복 그대로 입고 땀을 딲고 깐포도 한통 까고
파워젤 4개 윗호주머니에 쑤셔넣고 양말신고 모자쓰고 형주보다 일찍
밖으로나와 런출발점으로,,,출발점전 보급소에서 바나나 한개, 이온음료
물로 입 행구고 런 출발,,,앞서 상당한 선수들이 지나간 흔적들이 보인다
***런(42.195KM)***
다리가 묵직하다거나 쥐가날 증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속력은
나지않는다...아주짧은 피치로 달리기를 시작했다,,,제주코스는
싸이클보다,,,런이 더 힘들것 같아~~싸이클에서 체력을 비축했다.
뛰어가다보니,,누군가 버린 알약,,딱 보기에 "오버드라이버"다
ㅎㅎㅎ,,,주위시선 아랑곳 없이 입에 탁 틀어넣고 물로 꼴깍.
큰행운같은 느낌이였다...나중엔 불행인지도 모르고....ㅜ.ㅜ
첫번째 컨벤션센타 긴언덕을 걷지 않고 뛴것이 무리였을까 오르막 증상
에서 오른쪽 배절림이 시작되었다,,,아직 3KM도 안왔는데..!!
조금 걸으면서 눌러주면 나아지겠지하며 아픈쪽을 눌리고 걸었다.
조금지나,,형주가 "게한나"..응,,,"갑자기 배가 절려서 그렇다
먼저가라 좀있다 따라갈께"...응 조심하고 빨리 따라온나"
심호흡 몇번하고 뛰어본다....하지만 몇발자국 못가서 또 옆구리 절림에
서고만다...아까 알약이 잘못된다,,,와 이라지
도중,,,많은 선수들이 힐긋힐긋 쳐다보며 지나가는 모습들
안타까울 따름이다...저 언덕을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며 빠른 걸음으로
배를 움켜잡고~~걸어간다...언덕정상,,,이젠 괜찮겠지,,,하며
뛰어보지만,,,글쎄,,,몇발자국도 안되서,,또 그자리에 주저 않아버린다.
니미럴,,,내 마라톤 시작후 발목,무릅,허기짐때문에 고통받긴 했으도
이런경험은 처음이라 참으로 난감했다.
문떡,,시합전 볼일을 보지못해서 그런걸까,,아님 싸이클타면서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까,,,아님 배를 너무 쪼그라트려서 그런가
별에 별생각을 다하면서,,,걷기 시작한다.
나를 아는 모든 분들이 왜그러느냐고 묻고 가지만 난 대답할수 없었다.
그런 내자신이 정말 미울뿐이다,,차라이 다리라도 아파서 쩔뚝거리며
뛰거나~~오버페이스를 해서 체력소모가 다되어 걷는다면 더욱 위안이
될것을 참으로,,,비참했다...피니쉬라인 근처엔 벌써 골인하는 선수들
아나운서의 마이크소리,,,아직 4분의 1밖에 가질 않았는데
물대포형의 힘찬 발자국소리 몽이도 힘참 목소리로 응원해 주었지만
난 화답을 할수없었다...니미럴.
거철들의 잊다른 추월,,,이젠 포기에 가깝다...이렇게 걸어서
완주한다는것이 의미는 없다,,,하지만 포기란 나를 더욱 비참하게
할것이고...눈물을 머금고,,,배를 누르며 걸어간다.
걷고~걷고~걷고~~15KM지점이 반환점,,간호사들에게 배~절릴때 먹는
약이 있는지 물어보았지만,,,그런 약은 없고 진통제만 있다나
휴지를 좀 얻어~~화장실로,,,그런데 나오라는 내용은 안나오고
정말 미칠지경이다...답답한 간이화장실에서 끙끙대길 5분여
그냥 포기하고 밖으로 나와 또 걸어갔다.
가져간 파워젤은 먹지도 않고 짐만 될뿐이다...17KM지점에서
주유소에서 다시 시도,,,마찬가지다....쌩*을 쌀려고 했지만
정말 나오지도 않는다...미치고 환장하겠다.
내생각엔 이놈만 나오면 괜찮을것 같은디,,,,쩝!!
문득 생각에서 지워버린 고무신생각이 난다...우찌됬을꼬
싸이클컷오프는 당하지 않았을까,,20km지점을 지나도 보이지 않고
앞에 거제 류민환철인이 걷고 있다,,,도저히 못 뛰겠단다.
운동장을 지나고 멀리서 눈에 익은 복장의 여자선수.."꼼신이다"
3차선 도로에서 1차선 도로로 걸음을 옮겼다...참으로 씩씩한 모습으로
뛰어오고 있는게 아닌가..."꿀 오데아푸나"..나보고 먼저 걱정을 한다.
이런~~~된장...꼼신은 싸이클이 고장나서 별쑈를 다했단다.
그놈의 싸이클이 제주까지와서 말썽을 부리다니...이참에 확!!
그런 생각도 잠시..."꿀 천천히 걸어가고 있어 내 바리 따가갈께"
어미~~그람 나보고 계속 배아파라는 뜻인가..꼼신을 뒤로 보내고
또 한참을 걸었다...이젠 급수대에선 먹을것도 넘어가지 않는다.
혹~~먹어서 탈이 날까봐~~걱정이 되어서이다...콜라한모금에
물로 행구기만,,,연달아...어둠이 깔리고 도로엔 선수들의 발자국
소리와 차들의 경적소리만 들리뿐이다...언덕은 뛰어서 올라가고
내리막은 걷는 형식으로 갔다...뒤에서 창원클럽 성용기철인
"판 니 와이라노 퍼졌나..?" 옆에 있던 거제에 강석수철인도
"판..배아푸나 우찌된기고"...?"옆에서 부축이며 같이 뛰잖다.
심정도 몰라주고 뛰지못하는 내 심정은 우찌 알런지..엉덩이를
톡톡만져주며~~꼭 완주해야 된다며,,앞으로 뛰어가신다.
멀리 앞에서 뛰는 모습들이 보이지만~~멀리 가지못했다.
급수대에성 한참을 쉬는 동안 난 빨리 걸어서 추월하고 이런식이였다.
네번의 급수대가 지나도록 계속 이런식이였다...창원에 성용기회장은
썩어도 준치라며~~급수대를 제외하곤~~뛰어서 급수대까지 가는 작전
뛰는거와 걷는것이 동일한 수준이다...어둠이 계속되고 차량통제는
구멍이 뚤리고..레이스하는 선수들에겐 아무런 보호장비도 지급되지
않았다...그래서인지 더욱 처량해진 내모습이 원망스러웠다.
시계를 보니 런에서 허비한 시간이 5:40분이였다,,,아직 갈길이 먼데
8km남지 남은곳에서 심박띠를 배쪽에다 꼭 동여매고~~옆구리를 누려며
달려갔다...좀 괜찮은것 같은 느낌이랄까,,,하지만 1km도못가서
옆구리는 왼쪽으로 전위대어 고통을 호소했다,,,아~~띠발.
또,,걷자,걸어...앞에 성회장,강석수철인,대구 강승규철인무리가
어거정어거정 언덕을 넘어가고 있었다...5km남짓 남은 거리였다.
5km라도 피니쉬까진 억지로 죽더라도 뛰어보자는 생각에 언덕을 올라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무리들을 추월하고"어~~판 컨디션 돌아왔나..?"
대답도하지 않고 내뺐다...내코가 석자다.
시간을보니 런에서 6시간10분이 흘러가고 있고 총시간은 14:10분이
지나가고 있었다...마지막이라도 뛰어 들어갈수 있다는게 어딘가
힘을내어 경기장 주변을 돌았다,,,난 벌써부터 내년대회를 생각하고
내년엔 이런 실수가 없길바라며 아쉬운 레이스를 원망했다.
멀게만 느껴지던 226km의 거리가 이제 마지막 순간이라니 참~뛰면서
하무하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다 피니쉬 100전방 한마음 형님이
기다리고 계시고 준비한 플랭카드를 들고 마지막 직선 피니쉬라인을
통과하며,,,언제 배가 아픈 사람인양,,,웃으면서 14:41분의 대장정을
마쳐야했다...피니쉬엔 찬새미형수와 아이들이 축하해주며
기념찰영을 해주었고,,,완주목걸이,기념타올,기념티를 전달받고
골인점을 벗어났다...완주목걸이 철인을 인정하는 표식
ㅎㅎㅎ,,,하지만 맘에 들지낳았다,,,사람의 마음이란게 참나~~
먼저들어온 주자들이 스포츠마사지를 받고 한쪽에선 병동마냥
닝겔주사를 맞고있고 또 한켠에선 스프를 받아먹으며 동료들과
완주후담을 나누며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 댕긴다.
어디 자리가 없나 두리번거리며~~밴치에 몸을 마끼고...잠시휴식
잠시동안이지만,,,정말 멍~~한 상태로 그냥 그대로 앉아있었다.
아무 요동없이....마사지도 싫었고 영양제도 싫었다...주위에
안면있는 선수들 모두를 힘들어 하는 모습이지만,,,행복한 모습이다.
새벽부터 수고하신 한마음 형님께 찾아가,,,고맙다고 인사하고 뒤에
들어올 세명의 선수들을 맞으러,,,피니쉬라인 근처로
하루종일 식사도 못하시고 고생하셨다는데,,,정말 미안한 마음이였다.
:"판아~~나 술끊어야 되것다...니도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나는 우짜노"
ㅋㅋㅋㅋ....행님,,할수 있습니더...안돼는기 오데잇습니꺼"
그렇게 몇십분이 지났을까...싸나이형님 골인,,,,참 감격스러운 장면
나보다더,,,다른 사람이 골인하는 장면이 감격적이다.
꼼신은 잘 뛰고 있을까,,,저번에 약속하기를 내가 먼저들어와서 마중
나갈께 했는데...막장 들어오니 마중나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젠장~~~그러길 40여분이 흘렀나,,,씩씩하게 뛰어오는 꼼신의 모습
순간 눈물이 핑도는 이유는 뭘까...장하다 꼼신 죽어도 제주도에서
죽자는 그각오로 뛰어온것이 분명할텐데....진통제를 많이 먹은건 아닐까
이런생각 저런생각은 버리고 오직 이순간을 위해 뛰온것이다.
꼼신과 나란히 손을잡고 피니쉬를 아나운서의 맨트는 생각나지않지만
우린 진철의 첫 부부철인으로 등극한것이다.
피니쉬라인에서 부둥켜안고 마음껏 울고 싶은 마음이였지만
정작..눈물은 나지 않았다....하지만 꼼신에게 정말 고마울뿐이다.
역시,,,대단한 나의 집사람,,,나의사랑 나의 신부이다.
아쉬운 첫 아연맨대회였지만,,,그래도 철인이다.
11시간이던,,14시간이던..17시간이던,,,난 철인이다.
내년에도 철인의 바람은 계속될것이다...!!
**아쉬운점**
*수영시 슈터안에 경기복을 입지않아 바꿈터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한것.
*싸이클130km이후 카보로딩을 적당하게 하지못해 후반에 체력저하
*시합전 볼일은 꼭 볼것...특히 큰것
*수영 레이스를 좀더 땡길것 장거리 체력안배를 너무했더니 기록저조
*싸이클연습을 중점적으로 할것(동계훈련)
*복통이나 옆구리 절림현상을 사전 숙지 대체할것
*싸이클레이스때 보급소 급수는 대도록이면 무정차 할것.
첫댓글 음,,,,,,,,,,또하나의 복병이 발목을 잡고 늘어졋구만,,,,,니는 그런일은 없을줄 알았는데,.....쯥,.... 우땠던 장하다,...............장해,,살아갈날에 큰 힘이 될것이다.
꿀! 싸랑해
나두..꿀
행님 수고 하셨습니다
장하다 판. 울면서 왜 걸어가나 궁금했었는데 그랬었구나. 아침에 전복죽 먹은기 다고 일보고 뒤에 나갔음. 소주 양주같은 독주는 가급적 금할 것- 피로물질 젖산배출을 방해하고 체력과 정신력을 현저하게 떨어 뜨리는 독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