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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 모슬포 5일장
호떡집에 불난~ 지숙이네▲호떡집~
먹거리 장을 보고
다음 여정지로 향하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걍~ 지나칠 수 있으랴~' 가던 길을 멈추고 수확이 끝난 마늘 밭에서 밀레의 '이삭줍기'를 연출하는 동백이와 성길 맘~~~
이게 바로 억척스런 줌마▲스타일~
이미 판은 벌어져 제동을 걸어봤자 소용없는 일~ 아니나 다를까 두 줌마 응뎅이를 씰룩씰룩~ 손놀림이 분주하다. 어쩌누~ 그저 그러려니 하고 기다릴 수 밖에~~~ 그러나 10분쯤 지나 '이건 아닌데' 슬슬 열 받는 만보~ "이제 그만 가자 으응~" 어르고 달래서 간신히 상황 종료~ 송악산으로 향한다.
▼ 송악산
송악산은 104m의 낮은 산이지만 동. 서. 남쪽 삼면이 바다로 시원하게 뻗어 나와 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해안절경을 자랑한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형제섬 ▼산방산
산방산이 바라다보이는 송악산 인근(대정들녘)은 제주 최고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 없다. 그러나 이 들녘은 제주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가 만든 군사시설이 지금까지도 곳곳에 남아 있다.
송악산~ 일제▲동굴진지.
송악산에는 이처럼 크고 작은 진지동굴이 60여개소나 된단다. 대표적인 것이 가미카제 특공대와 중국 본토를 폭격한 비행기의 발진기지였던 알뜨르비행장~비행기격납고~섯알오름 고사포 동굴진지와 지하벙커~이교동 군사시설~모슬봉 군사시설 등이 있다.
▼ 산방산 & 용머리해안
지난 2010년 제주도는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그 중에서도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핵심 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웅장한 산방산은 산 속에 방이 있다는 뜻으로 용암이 쌓이고 쌓여 생긴 용암 돔이다.
용머리해안은 산방산 해안에 있으며,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벼랑처럼 보이지만. 통로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80만년 동안 퇴적돼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장관을 연출한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절경인 용머리해안 탐방을 마치고, 제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백사장▼횟집
최고의 어종으로 대접받는 '돔'으로 저녁 술자리를 가진다.
돔의 종류도 참으로 많다.
그 중 황돔을 주문한 우리는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끼며, 이구동성으로 "정말 맛있다"를 연발한다. 자연산 활어회만 취급한다는 백사장 횟집~ 물론 제주 토박이 친구와 함께 하기에 확실하다.
백사장 횟집~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당포로19-3번지
(064-787-5630)
숙소▼해마지펜션
줌마들은 낮에 주은 마늘을 까고, 남정네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바다 건너 제주에서 보내는 시간이라 그런지 더욱 정겨운 느낌이다.
둘째 날~ 여행 코스
펜션에서 우리가 준비한 아침을 먹고~ 이국적인 풍경을 품고 있는 펜션 주변을 산책한다.
해마지펜션 ★★★★★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105-1
(T 064-787-2465)
이제 숙소를 떠나요~
즐겁게 하룻밤의 추억을 만들었던 펜션을 뒤로하고 섭지코지로 향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모두 "와~" 하는 탄성이 절로 터진~ 그야말로 하얀 세상~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준다.
'소금을 뿌린듯 흐뭇한 달밤에 숨이 막힐지경이다.' 라고 표현한 <메밀꽃 필 무렵>의 봉평을 연상케 하는 풍경~ 요거이 뭔 꽃인가? 했더니...... 무청마다 꽃이 새하얗게 피어 환상적인 들녘~
우리야 아름답다며 희희낙락 사진을 찍지만 / 그러나 이 광활한 무밭 주인의 마음은 애간장 타들어가는 농심이 분명할 터 / 가격폭락으로 수확을 포기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이
해안도로를 따라 유유자적 즐기며
섭지코지에 다다랐다.
▼ 섭지코지
제주도의 동쪽해안에 자리잡은 섭지코지는 제주 방언 '좁은땅'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져서 섭지코지라 한다.
섭지코지는 약 2km에 걸친 절벽과 푸른 바다가 뒤덮고 있는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자랑하며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발이 너무 아파~ 한동안 병원 치료에 매달렸던 동백이가 별 탈 없이 그런대로 걷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된 무리가 아닐까? 안스러운 마음에 사뭇 걱정스럽다.
▼ 비자림(입장료 1,500원)
가 볼만한 곳~
국내 최대의 비자나무 숲~ 비자림은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오래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놀멍쉬멍~ 힐링하기에 그만이다.
탐방 코스~
A코스 2.2km. B코스 1.0km
비자▲나무
늘 푸른 바늘잎 나무로서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에서만 자라는 귀한 나무이다. 잎 뻗음이 非자를 닮아 비자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 점심
월정리 허벅식당(갈치조림)
어촌계직영이라
착한 가격에 맛도 좋다.
★★★★★
T 064-782-0799
▼ 함덕해변
경사도가 낮아 아무리 걸어 들어가도 어른 허리에도 미치지 않을 만큼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이 즐기기에 그만이라는 함덕해변 해수욕장을 지나~~~
▼ 삼양 검은머리 해변
검은 모래가 특색인 삼양 검은모래 해수욕장은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소박한 풍경을 지니고 있다.
▼ 국립제주박물관
<옛 소반의 쓰임> 특별전
옛 소반의 쓰임~
주안상 차려놓고 마주한 그러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평소 보기 힘든 각 지역의 다양한 소반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밖의 자리로, 한국소반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 제주민속 5일장
시장에 가면 그 지역 먹거리 문화가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띠는, '사람 냄새'가 폴폴~나는 그 이유다. 제주 5일장은 2일~7일에 열린다.
▼ 용두암 & 용연구름다리
제주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제주에 올 때마다 찾는 용두암~ 바로 인근에는 용연▼구름다리가 있다.
용연구름다리~
웅장한 기암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넓게 펼쳐져 있고 해수와 민물인 담수가 만나는 신비로운 곳이다. 예로부터 여름밤의 뱃놀이로 유명해 영주 12경의 하나인 용연야범으로 알려졌다.
저 녁 ▼ 광명식당
50년째 대를 이어온 순대하면 떠올릴 만큼 널리 알려진 광명식당은 제주에서 가장 큰 동문시장 내에 있다.(공영주차장 완비)
시장통 착한가격에 TV '한국인의 밥상'에서 소개된 만큼 맛이 검증된 국밥...... 여행의 묘미에는 역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먹어 봐야 맛을 알지!' 그 지역 맛있는 향토 음식을 먹을 때 더욱 즐거움이 배가 된다.
이렇게 1박2일 짧은 일정 속에 빡셌던 제주도 여행. 볼거리~ 먹을거리를 맘껏 즐기며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다.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라고 한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말에 힘입어 우리는 앞으로도 여행을 위한 쩐을 계속 모을 것이다.
인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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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안녕하세요!!이루리에요~기억하시는지..^^헤어스타일도 멋있어지시고, 좋은 여행 많이 다니시고 행복해보이세요!!저두 7월에 제주도 여행 준비중인데~선생님 글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요!!ㅋㅋ건강 잘 유의하시고 화이팅하세요!!
아공 울산 큰애기
유월 말에 제주도 가족 여행 계획 중입니다. 가볼 곳이 참 많아요. 아주 오래 전에 다녀온 곳이라 낯익은 곳은 딱 한 곳, 돌 구멍 내다보며 부부 사진 찍는 거.ㅎㅎ
아주 오래 전에 다녀 왔다면 일단 성산일출봉은 꼭 가봐야 할 듯 싶네요~^^
올여름 휴가때 제주도 계획중인데~
소중한 여행정보 감사 드려요.
동백언니 건강 하시죠?
오라버니께서도 건강해 보이셔서 너무 좋아요.
넹~ 먹을거리 착한 가격으로 횟감을 맛보려면 동문시장 싱싱횟집~ 강추!!!합니다.
단발머리 소년이 도셨네용 ㅎㅎ.
쫌있음 뒤로 묶고 다니셔도 될듯 ~~
긴머리 묶고 다니다가 쬠 자른 모습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