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TV방송에서 셀레늄(Se: Selenium)이 암을 예방하는 미네랄로 소개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비타민 E와 함께 셀레늄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중요한 항산화제(antioxidants)의 하나로 항암작용, 피부질환 및 노화방지, 신체성장, 생식, 단백질합성, 췌장의 기능, 면역체계, 금속독성물의 해독 등의 효능이 있으며, 결핍증에는 근육쇠퇴, 백내장, 피부와 머리털의 노화, 조로, 원기쇠퇴, 구토, 감염 등이 있다.
셀레늄은 1817년 스웨덴의 화학자 베르첼리우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에서 모티브를 얻어 셀레늄이라고 명명되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셀레늄(Selenium)을 노화 방지·암 예방·면역기능 활성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기적의 원소, 푸른 빛의 마법사라고도 부른다.
원소기호가 Se인 셀레늄은 독성이 있는 원소여서 적당한 사용처를 찾지 못해 오랫동안 잊혀진 원소로 존재했다. 1950년대 이전만 해도 셀레늄은 독성원소로 분류됐으며, 1935년 미국 서부 로키산맥 지대에서 방목했던 말과 소의 털과 발굽이 빠지는 알칼리병이 돌았는데 그 원인이 셀레늄 과잉 섭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셀레늄이 영양소로 가치를 인정받게 된 계기는 1957년 국립보건연구원의 슈바르츠 박사가 셀레늄이 함유된 사료를 먹인 쥐가 일반 사료를 먹인 쥐보다 간경화를 일으킬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학회에 보고하면서부터이다.
이런 과정 중 1973년에는 셀레늄이 동물 체내에서 항산화작용(노화 방지)을 하는 효소인 글루타티온 퍼옥시다제의 필수 구성성분임이 밝혀졌으며, 이후 1978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셀레늄을 필수 영양소로 인정하고 50~200μg을 1일 권장량으로 정했다.
특히 1996년,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래리 클라크 박사가 셀레늄 투여로 암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임상실험을 통해 증명하면서 셀레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셀레늄을 암 예방물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셀레늄이 함유된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매일 먹을 만큼 셀레늄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이는 한때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에너지호르몬의 일종 인 DHEA(Dehydroe piandrosterone)보다 높은 순위이다.
미국에서 셀레늄이 함유된 각종 보조식품의 판매액은 2002년 현재 총 240여개 식품 중 30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 NIH 건강보조식품실 책임자인 폴 M 코테스 박사는 “셀레늄 보조식품의 경우 FDA의 승인을 이미 받아 거의 모든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말한다.
1996년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따르면 매일 2백㎍의 셀레늄 보충제를 4년6개월간 복용한 사람의 암발생 위험이 평균 37% 감소했으며, 특히 전립선암은 63%, 대장암은 58%, 폐암 발생 가능성은 46%나 줄어드는 것(위약복용자 대비)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 30가지를 소개했는데, 그 중에는 ‘셀레늄을 많이 섭취 하라’는 항목이 들어 있다. 수많은 미네랄을 제치고 셀레늄이 거명될 정도로 영국에서는 셀레늄이 건강보조제로 자리잡고 있다.
셀레늄은 전체 지각에 약 0.05ppm(ppm은 1백만분의 1)정도 존재하는데, 이것은 철(56.3pp m)·칼슘(41.5ppm) 등에 비하면 대단히 미량원소에 속하는 편이다. 각국은 토양에 있는 셀레늄 양을 측정해 셀레늄의 양이 많고 적음을 구분해 지도를 그려서 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셀레늄 함량이 낮은 화강암이 전 국토의 70%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남부와 서부 평야지대 토양의 셀레늄 함량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셀레늄을 주로 곡류로부터 얻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식품과학지에 따르면 2002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일 평균 셀레늄 섭취량은 WHO/FAO 권장량인 50-200μg에 못 미치는 43μg를 섭취하고 있으므로 추가섭취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에서는 셀레늄 성분 이 강화된 우유나 닭고기 등을 일부 기업에서 상품으로 내놓고 있으나 정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현재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대다수 종합비타민제에 셀레늄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고, 셀레늄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독성이 있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셀레늄원소 자체는 독성을 띄지 않지만 화합물은 독성을 띠고 있다.
셀레늄 섭취 권장량은 지역마다, 그리고 흡연,·임신,·질병유무 등 환경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미국영양학회에서의 권장량은 55~70 μg이며, WHO 권장량은 50~200μg이다. 영국건강학회에서는 최적의 건강상태를 위해 섭취량으로 500μg을 권장하고 있다. 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투여하는 양은 1,000∼2,000μg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최적섭취량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와 있지 않지만 대략 WHO 권장량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또 암 예방·에이즈 예방·노화 방지에 효과 있는 셀레늄이지만 과다 하게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과다섭취 할 경우 부작용과 중독증세를 보일 수도 있는데, 가령 750μ g 이상 섭취하면 머리가 벗겨지고, 손톱과 이가 빠지고, 피로감이 생기며 최악의 경우 사망하는 수도 있다.
셀레늄의 효능
항암작용, 피부질환 및 노화방지, 간질환 심장질환 예방, 신체성장, 생식기능 증강, 단백질합성, 췌장의 기능, 금속독성물의 해독, 면역기능 증진, 에이즈 감염자 수명연장, 관절염 예방 – 경감, 백내장 예방, 근육통 완화, 당뇨병 개선, 합병증 예방, 자외선 - 방사선 피해 경감
결핍증
백내장, 피부와 머리털의 노화, 원기쇠퇴, 구토, 감염, 간 장애, 근무력증, 조로, 오랫동안 많은 량이 결핍되면 특히 소화기관 또는 배설기관에 암이 생길 염려가 있다.
건강에 필수적인 셀레늄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섭취하면 좋은가?
셀레늄은 독성이 있어 식물에서 섭취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셀레늄은 채소와 곡물, 육류, 생선, 낙농제품 등에 골고루 함유돼 있다. 채소 중에서는 무, 양파, 배추, 브로콜리 등이 셀레늄 함량이 높은 채소로 알려져 있다.
셀레늄이 풍부한 식품 <<1일 권장량 50∼200μg = 0.05g∼0.2g(1μg은 0.001g)>>
검은콩에는 일반적으로 콩에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과 검은콩에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류가 항산화물질로 알려져 있다. 셀레늄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많아서 갱년기 여성에게 좋고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류(적색계,흑색계 모두)는 몸의 산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셀레늄은 몸에 흡수된 뒤 간과 근육에 각각 30%, 신장에 15%, 혈장에 10% 정도가 분산 저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