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ㆍ인천사랑병원 네팔 해외의료캠프 성료
경기도 후원, 명지병원 의료진 32명이 8일간 2,900여 명 진료
명지병원 의료진의 검사와 진료, 수술 및 현지 의료진 대상 컨퍼런스도 진행
▲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집도, 현지 수술장면
관동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과 인천사랑병원(병원장 김태완), 제천 명지병원(병원장 하영수)의 공동 해외의료캠프가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을 비롯한 의료진 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0월 10일부터 7박8일간 네팔 랄리푸르시 빈민지역에서 펼쳐졌다.
기간 중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모두 2,900여 명의 현지인들의 외래 진료와 투약을 시행했으며 심전도와 초음파, 혈액검사를 비롯한 각종 검사와 물리치료, 테이핑요법에 관한 시술과 교육을 실시해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일반적인 진료팀과 함께 수술팀을 가동했는데 주로 허리, 무릎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와 탈장 환자들이 많아 외과의 경우 열악한 수술환경에서도 밤늦게까지 하루 6건 이상 수술을 강행하기도 했다.
네팔의 랄리푸르 쉬디푸르바라시의 빈민가인 쉬디멍걸 고등학교에 의료캠프를 설치한 이번 진료에는 그동안 인천사랑병원에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간 현지 의료진들이 함께 참여해 진료활동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진료 이외의 시간에는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를 마련, 현지 의료진의 수준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
봉사단은 랄리푸르시에서의 진료활동을 마치고, 6년째 지속적으로 의료봉사 및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카트만두에 위치한 쁘러거티 마을을 방문해 의약품과 장비 등의 물품을 기증하고 돌아왔다.
금년부터 경기도가 해외의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동참하게 된 명지병원과 인천사랑병원, 제천 명지병원의 공동 해외의료캠프에는 사단법인 한국이주민건강협회와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네팔 현지에서 이주노동자들의 귀환과 재정착을 지원하는 국제 NGO단체인 아시아인권문화개발포럼(AHRCDF)이 참여했다.
명지병원은 지난 2006년부터 네팔 지역에 의료캠프와 지역보건소 지원을 통한 공중보건 향상 의료사업과 교육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지금까지 네팔의료캠프 활동을 통해 1만 5,000여 명의 도시빈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300여 명의 중증 환자들에게 수술, 입원 치료 등의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현지 의료캠프에서 진단된 심장병 청년 타파씨를 국내로 초청, 명지병원에서 무료로 심장수술을 해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은 박터풀 도시빈민지역에 지원한 ‘한국-네팔 공동의료개발’ 사업을 토대로 포카라 현지에 필요한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형성하고, 지역 보건소를 통해 지역의 의료문제를 자립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전문의 수련과정이 부족한 네팔 의료사정을 고려하여 11명의 전문의를 한국으로 초청, 3개월, 8개월 과정의 의료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세계 10대 빈국 중 하나인 네팔은 전체 인구의 6%만이 의료혜택을 받고 있을 정도로 열악한 실정”이라며 “며칠간의 진료에 그치지 않고 현지 의료진 연수기회 확대 및 디지털 병원 설립 등 의료문제를 보다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캠프가 펼쳐진 랄리푸르시 사나거르 지역은 보건소가 마을의 유일한 의료시설이며, 그나마도 상주 의사는 없다. 더구나 여러 가지 제약 상 보건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마을의 약국에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 없이 약을 쓰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열악한 의료 현실로 인해 네팔에는 전염병(호흡기 감염, 결핵, 기생충 질환, 설사병)이 많고 심각한 영양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영아사망률과 모성사망률이 높다. 따라서 네팔 지역, 특별히 빈민들이 많이 형성된 빈민촌의 상황에 맞는 의료캠프로 이들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고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며 질병을 치료해주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