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의 영화평론에 낼 평론 작성하기 위해서 "2009 로스트 메모리스"의 CD나 DVD를 구입하러 갔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 "중고DVD판매점"이라는 데서... "와사비 레옹"(요즈음 극장에 나온 것)을 구입했다.
어차피, 역시 만원주고 산데다가 (앞서의 메모리스만 해도 2만6천원... V-CD의 경우는 2-3장에 만원인디...ㅠㅠ), 해적판이어서 그런지... 왜 이다지도 중간 중간에 챕터를 건너뛰어서 일일이 돌려보아야 하거나, 심지어 더빙이 안되어있어서... 알지도 못하는 프랑스어와 일어를 들으면서... 표정과 말투 등만 가지고 상황파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정말로... 정말로... (일단 나 개인에게는) 좋은 영화였다.
일단, "비밀"의 여주인공이 주인공으로 나왔다는 점 이외에도... ^0^
그보다도...
정말로... 내가 그녀와의 사이에 아무일 없었던 것이...
정말로... 좋았던 것인지... 나빴던 것인지...
아무튼, 그녀가 앞으로 자식을 낳더라도...
행여나 내 자식일리는 없을 것이고...
더 나아가서... 그 아이가 만약 "딸"일 경우... 마피아에 몸을 팔아서라도 나를 찾아서 갈갈이 찢어가져오라고 하겠다는 소리는 안할터...
(더더군다나... 내가 그녀를 덮쳤다는... 음... 있을 수도 없는 일에 대해서... 거론되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하지만, 웬지... "19년 동안 그녀만 생각했다"는...
레옹(이 영화에서는 "위베르")의 이야기에서...
웬지... 정신이 착찹해졌다.
(난 이미 한국 땅 밟자마자... 다른 여자들 상대로 작업들어갔으니까... ㅠㅠ 하지만, 어차피 그녀도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를 내게 소개했었고...)
하지만, 난 나 나름대로... 그 동안...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계속 나가야 하겠지만...
그래도, 더이상은... 모르겠다.
어차피, 자신이 없다.
내 몸무게도 92킬로이고 은행 잔고도 간당간당 이지만, 키는 10센티가 적고, 나이는 20살이 적으며, 또한 힘도 사격술도 엉망이니까...
그리고, 나를 반가워해주면서 함께 일할 조수도 없으니...
내가 뭔 일을 할까...
그런 생각이 더 크게 들었으니...
아무튼, 웬지...
키보드를 치는 손가락도 왜 이다지도 떨리고 안써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