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답장]이라는 말머리가 없군요.. 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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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에 니가 글 올려놓은 거 보고 (나도 반말쓴다, 괜찮지?) 거기다가 답장 썼었는데 니가 못 본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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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너는 나 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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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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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 유치원 장미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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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까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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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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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명부에서 니 이름 봤는데 한민엽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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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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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니가 기억이 안 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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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때는 나랑 같은 반 된 적 없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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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명부 보니까 3학년 1학기 때 우리 반 반장이었던 애는 여기 있는 것 같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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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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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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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워낙 많이 옮겨다니다보니 사람들을 잘 기억 못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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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안양에 살았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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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산국민학교 4학년을 한 달 다니다가 필리핀으로 가서 3년 살다가 다시 안양으로 와서 관양여중 다니다가 서울로 와서 이화외고 다니다가 지금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다니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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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신없는 삶을 살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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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졸업앨범이라도 찾아보고 싶은 심정인데 지금 가족이 모두 미국에 가 있고 나만 학교 기숙사에 있고 짐은 모두 외갓집에 가 있는 관계로 못 찾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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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집에 유치원 졸업 사진 같은 거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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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해서 올려주면.. 열심히 기억해보려고 노력해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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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니가 나를 기억한다는 글 보고 나도 굉장히 흥분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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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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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유치원 같이 다녔던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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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만 일년동안 같이 다녔을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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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이 넘어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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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기억력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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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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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나 아니? 나 너 아는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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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호 유치원 나왔지?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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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기억앤 니 얼굴이 좀 까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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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튼 내가 아는애랑 이름이 비슷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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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나알면 답장줘라...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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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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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이 바뀐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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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까지만 해도 이 음악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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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모르게 따라부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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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지만 제목이 생각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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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노래 제목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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