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모임에 회장 원칠이가 했던 약속대로
이번엔 좀 조용하고 편안한 곳으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섞여 왁자지껄 떠드는 장소에선
그저 먹고 앞에 앉은 사람과 종횡무진 떠들다
그렇게 헤어지는 모임이 되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허전함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름 일박이일 모임을 갖는 날에도
도착하자마자 고기굽고 술마시다 보면
대화를 가질 기회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이번엔 우리끼리 정해진 공간에 모여서
고기를 굽고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될 공간을 찾았고
거리가 좀 있기는 해도 좋은 모임이었습니다.
총무 관욱이도 이번엔 의미있는 모임이니
회의도 갖고 참여한 이들이
기념품도 가져갈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멋진 제안이라 생각했습니다.
회장 원칠의 후원도 있었기에
총무들도 백화점 상품권을 후원하기로 했죠. ㅎ
함께 오시는 부인들께 경품으로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혹여 새로오는 친구들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 수 있어
그런 친구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모두의 이름표도 준비했습니다.
조촐하지만 최선을 다한 준비였고
일식집 코스도 최고로 좋은 코스로 준비했습니다.
덕분에..
친구들의 모임이 좀더 원활하고 순조로울 수 있었습니다.
늘 함께 찾아오시는 어부인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지난 한 해 회비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차분하게 정리한 총무의 자료를 보며
우리가 모임을 가질 때마다 내는 회비가
헛되이 쓰이지 않고 있음을 알려 드렸고
집안의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감사를 표시하는 친구들의 후원금도 있어서
이런 것들로 친구들의 경조사에 화환과
비록 많지는 않아도 경조사비를 보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늘 아내들의 협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의 건강과 가정을 지켜내는
소중한 분들을 위해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비록 이날 여러 사정으로 말미암아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을지라도
모두가 소중하고 귀한 친구들입니다.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모든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임이 되도록
회장과 두 총무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무언가 반대급부를 바라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저 친구들만 모여준다면
그것이 우리의 기쁨이며 행복일 뿐입니다.
2023.12.9 송년모임을 빛내주신
모든 친구들과 아내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