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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따뜻한 사.연 제 106호] 2018.1.25
사랑방에서 나눈 따뜻한 만둣국
지난주 토요일, 1월의 두 번째 서포터즈활동으로 서울시 관악구 삼성동의 밤골마을 방문하였습니다. 밤골마을은 올 겨울 서포터즈 활동 중 두 번째로 방문하는 마을이었습니다. 통장님과 주민분들의 얼굴이 익숙해서인지 마치 시골할머니댁을 방문하는 듯한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연탄나눔봉사는 관악구에 계신 많은 분들이 봉사자로 참여하여 1200장의 연탄을 예상보다 빨리 주민들의 창고로 배달해드릴 수 있었는데요, 연탄봉사가 끝나고 나서는 밤골마을의 사랑방으로 유명한 ‘오복식 고물상’ 사장님 댁에서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고 많았어! 차린 건 없어. 만두랑 김치밖에 없는데, 그래도 밥 먹고가!”
추운겨울 연탄나눔을 진행한 간사님들과 서포터즈분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준비해주신다는 오복식사랑방. 사장님 내외께서 열심히 손만두를 빚고 계시는 한 켠, 처음 만두를 빚어보는 서포터즈분과 예쁜 애기 낳아야 한다는 서포터즈 분들이 한데 모여 열심히 만두를 빚었습니다. 명절은 아니지만 고향 부모님 댁에서 친척형제들이 모여 시끌시끌 요리를 준비하는 것처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의 연탄> 서포터즈 활동을 몇 개월 동안 참여하며 봉사현장에 나갈 때, 사실 주민분들과 길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진 않았습니다. 추운 날씨 수고한다며 커피며 과일을 내어주시는 분들은 많이 계셨지만 서로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시간까지는 갖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마을 분들과 함께 만두를 빚고, 같이 식사를 한 1~2시간이 참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연탄을 나눠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골 국물에 정성껏 빚은 만두를 가득 넣고 끓인 만둣국, 종류별로 내어진 김치들. 언뜻 보면 화려한 한 상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음식을 통해 전해 받는 고마움에 대해 서포터즈와 <사랑의연탄> 간사분들은 모두 빈 그릇으로 답하였습니다.
” 맛있게 먹어줘서 내가 더 고맙네! ”
이번 서포터즈활동은 연탄으로 전하는 사랑, 음식과 정으로 전하는 사랑이 있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의미 깊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서포터즈 5기 백은선>
<사랑의연탄> 봉사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사랑의연탄> 연탄 봉사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2017년에서 2018년으로 해가 바뀌었지만, <사랑의연탄> 식구들은 아직 2017년 겨울 연탄 봉사 마무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2018년 2월 24일(토) 마지막 봉사가 끝나야 ‘아, 한 해가 이렇게 가는구나.’라고 실감이 날 듯 싶습니다.
<사랑의연탄>의 2017년 겨울 연탄 봉사가 순항중에 있는건 잊지 않고 마을과 연탄을 생각하는 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변함없이 2018년 연탄 봉사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밝은 기운을 마을 곳곳에 퍼뜨리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아래에 담아보았습니다. <사랑의연탄> 부천지부에서 온 소식
오늘 아침, 징역을 마치고 오갈 데 없는 출소자들을 오랜 세월 동안 섬겨온 어느 여성 목사님이 운영하는 출소자 쉼터에 1,500장의 연탄배달을 하였습니다. 한 곳에 한번에 배달한 연탄의 양으로는 연탄배달 10년 역사 이래 가장 많지만 이러한 소중한 사연을 간직해 온 사랑의 쉼터이기에 여느 때 처럼 전혀 아깝지 않않았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쉼터에 올라가 목사님으로부터 지난 28년 동안의 경과를 듣고 시설을 둘러 보니 그 숭고한 뜻과 정갈함에 다시금 감동이 밀려옵니다. 동시에 오늘 귀한 기금과 자원봉사를 해주신 내동감리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글: 부천지부 지부장 백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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