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날 오후 2시 46분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지진'이라는 말은 수없이 들어봤지만 그리고 지난날 지진의 모습도 봤었지만
내 몸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직접 체험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지진과 쓰나미는 너무도 많은 것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꿈도, 사랑도, 가정도, 나라도 모든게 그날이후로 바뀌었습니다.
사망자 1만 5854명, 행방불명 3155명, 피난중인자 34만 3935명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폭발로 인한 방사능유출로 인해
원전 반경 20Km는 사람이 살수 없고, 수십 수백키로가 떨어진 곳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와 불안속에서 일본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동안 1만번이 넘는 여진, 그리고 최근에 나고 있는 진도5이상의
지진들은 동경직하지진 진도 7이상을 예상하게하며 모두를 불안에 떨게하고 있습니다.
** 숫자로 본 동일본 대재해 **
<지진 쓰나미> *발생일시 -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규모 - M9.0 *진도 - 최대진도 7 *지반 - 동쪽으로 5.3m 이동, 1.2m 침하
*여진 - 231회(진도4이상) *쓰나미높이 - 최대33m, 27m, 22m
<피해> *사망 - 1만5854명(2012년3월10일현재) *행방불명 - 3155명 *부모잃은고아 - 1600명
*건물피해 - 116만8천호 *쓰레기 - 2253톤(미야기,이와테,후쿠시마, 현재처리143만톤)
*피난자수 - 46만여명 *피해액 - 17조4천억엔(240조원)
<피해지원조> *원조금 - 3500여억엔(5조원) *해외 - 63개국, 지역부터 원조물자
일본은 1년내내 복구와 부흥을 외치고 있습니다.
"絆"(키즈나) 라는 단어는 일본의 새로운 정신이 되어서 일본인들을 하나로 묶고 있습니다.
그 정신은 피해지를 돕는 것을 지나 방사능 오염지역의 물건까지도 구매하게 만들만큼 강합니다.
외국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일본인들의 어쩌면 독하기까지한 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 이후 1년이 지났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도 좋아진 것도 없습니다.
쓰나미 피해지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는 여전히 쌓여있고, 1년새 겨우 5%만 처리를 했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 쓰레기를 처리해주길 부탁하지만 방사능오염을 이유로 모두 거부하고 있습니다.
가설주택에 피난해 사는 사람들 중 가족을 잃은 슬픔, 재해를 당한 충격등으로 삶을 이어갈 힘을 잃고
알콜 중독자에 우울증 환자에 자살하는 사람까지 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기에 우려했던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후쿠시마 주변에 살던 사람들의 몸에서는
갑상선암을 유발할만큼의 방사능양이 검출되었다는 뉴스도 접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부흥청까지 설치해서 피해지를 복구해보려 하지만 그 복구를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소비세를 인상하는 문제로 수개월째 여야간의 대립만 하는 실정입니다. 쓰나미와 방사능으로 수많은 피해를 본 일본의 거대기업들은 거기에 더해서 엔고현상까지 겪으며 도산하거나 큰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모든 상황속에서 일본의 수도 기능을 오사카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처럼 지난 3.11 대재해와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해 한치앞도 알수없는 어둠의 길을
1년이 지난 지금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일본에서 그것도 불안한 동경에서 보낸 우리 가족의 지난 1년 또한 쉽지는 않았습니다.
방사능문제로 대피했던 2주간 그리고 불안속에서의 복귀,
하루 한번은 꼭 체험하며 귀를 기울이는 지진속보,
늘 검색하면서도 불안한 방사능 정보,
방사능 소문에 하나 둘 씩 줄어드는 먹거리,
하루의 안전과 지켜주심에 감사하는 아침과 밤의 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1년을 지나며 감사한 일들도 참 많았습니다.
먼저는 전 세계의 기도가 일본에 집중된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피해지에 전달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갈 힘을 얻고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도 피해지에 도우러가는 볼런티어 들은 크리스천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마음을 열지 않는 동북지역에 이일로 교회들이 많이 개척되고 있습니다.
사랑이 전해지는 곳의 아픔은 변하여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고 또 변하여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도 감사할 일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한 것이 감사이고, 어려운 중에 일본에 있어 그들과 함께 그 아픔을 나눈것도 감사이며,
일본인들의 마음을 더 많이 알고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일본생활에 더 잘적응하게 되고 언어의 진보와 아이들의 유치원 적응 또한 감사입니다. 처음 함께한 동역자들이 계속해서 함께 기도하며 사랑의 헌신으로 선교의 동역을 해주고 있음도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 1년, 일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픔과 슬픔속에도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특히 젊은 하나님의 청년들입니다. 그들이 일본의 소망입니다.
위의 모든 것에 더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부터 "일본CCC 대학생수련회" (3월 12일 ~ 3월 16일, 요요기 올림픽경기장 내)가 있습니다.
'체인지'라는 명칭으로 매년 개최되는 수련회에 일본 대학생들이 100여명 참석예정입니다.
정말 소중한 자리이며, 너무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변하고 훈련되어 세워지면 반드시 귀하게 쓰임받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야만 일본의 미래는 더 소망이 있고 기대가 되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해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수련회가 되도록,
참석을 결단한 자들이 그 자리에 다 모일 수 있도록,
주강사와 소그룹을 인도하는 강사들에게 능력을 주시도록,
모든 순서와 분위기가 성령충만하고 사랑의 분위기가 되도록,
구도자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도록,
모두가 하나님께 헌신하며, 사역 헌신자도 나오도록,
목요일 오후 전도를 나가는데 지켜주시고 예비해주시도록,
2012년 새학기(4월시작)에 캠퍼스의 좋은 영적 씨앗이 되도록...